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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로보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깨어났다.

 

 

"분명 술을 먹지도 않았는데 어제 복통에 의해 하도 토했더니 속이 쓰려...."

 

 

"로보!! 어서 나와!!!"

 

 

"비앙카, 조금만 기다려..."

 

 

그는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고 욕실에 들어가 씻고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물기에 젖은 갈색 머리카락은 어떤 여자라도 그를 보면 멍하게 만들어버리는 비밀스런 부위였다.

 

 

"로보!! 빨리 안나오면 나 먼저 간다?"

 

 

"알았어! 준비 다 됐어!"

 

 

'쾅ㅡ'

 

 

비앙카의 한 마디가 끝나자 마자 로보는 큰소리로 기숙사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자, 오늘도 선도부파워로 힘내자!"

 

 

그들이 선도부실에 도착했을땐,

 

이미 다른 부원들이 모이고 난 후였다.

 

 

"지각쟁이 부장."

 

 

"그리고 그녀의 게으른 애인."

 

 

"시끄러!!! 너희들이 너무 빨리 나오는 것 뿐이야!!"

 

 

"맞아. 선도부 등교시간은 7시 30분이라고. 그치만 지금 7시 정각이잖아."

 

 

"그런가. 난 원래 새벽 4시 쯤에 깨서 모르겠는데."

 

 

"그건 쵸쵸 네가 이상한거야!"

 

 

"아아.. 여튼 그만하고. 어차피 일찍 등교한 김에 더 일찍 준비해보자구."

 

 

"좋았어! 오늘 체포는 나도 돕는다!"

 

 

"부장님이 왠일이야?"

 

 

"그러게, 캡틴이 왠일로 나서는건 처음보네."

 

 

칼리아는 그녀의 입버릇대로 비앙카를 캡틴이라고 칭하며 또다시 독설을 날렸다.

 

 

"내 능력, 썩혀두기엔 아깝거든."

 

 

"잠깐. 쵸쵸능력은 인분, 바라 능력은 덩굴조정, 칼리아는 생각교감, 로보선배는 본인 생명을 치유로 치환, 센은 신체. 그럼 부장은..?"

 

 

"내 능력은 체력능력계, 정신능력계, 보호치유계, 자연친화계 중 자연친화계의 불꽃 조절이야."

 

 

"에엣?! 근데 왜 체능계의 반장인거야?"

 

 

"그야, 늑대족이라서 체력이 좋거든. 그래서 체대가려고."

 

 

'...Po이사장wer인건가.'

 

 

"아아. 여튼 수갑이랑, 복장점검, 부실 청소는 다 했지?"

 

 

"예스 캡틴!"

 

 

"좋아. 그럼 이제 7시 30분이니까, 기숙사 검사를 시작한다. 혹시 이상한거 반입한 놈 있으면 잡아오고."

 

 

"그럼 부장은?"

 

 

"난 오늘 하진, 로보, 쵸쵸와 함께 밖에서 활동한다. 칼리아, 바라, 센은 기숙실 검사를 부탁한다."

 

 

"맡겨만 줘!"

 

 

"좋았어, 출동이다!"

 

 

그러나 하진은 좀 축 쳐져있는 모습이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강도높은 선도부의 일상에 좀 지쳐있는 듯 싶었다.

 

그때, 칼리아가 한 소년을 데려왔다.

 

 

"이거봐!! 짐작씨야!! 개미족의 페로몬 남자!! 동료들도 부를 수 있고, 몸의 500배 이상을 들 수 있는 짐작씨라구!!"

 

 

"....날 왜 여기로 끌고 온거야."

 

 

"남성 부원의 비율이 적은 것 같아서, 짐작씨가 쓸모 있어 보이거든!"

 

 

"난 물건이 아냐!!"

 

 

"여튼, 선도부원이 돼주겠어? 짐작씨."

 

 

센이 쿨한 표정으로 말했다.

 

 

"...들어가주지."

 

 

"좋았어! 남자부원 2명만 더 모으면 10명이다!"

 

 

"근데, 칼리아. 선도부원은 그렇게 많지 않아도 돼잖아?"

 

 

"그치만, 적어도 10명은 돼야 5명씩 나뉘어서 편해진다구."

 

 

"아참. 그렇군."

 

 

"넌 또 왜 그걸 수긍하는 건데!!!"

 

 

짐작.

 

그는 체력능력계의 체육 부장으로써

 

올해 19살의 남학생이다.

 

개미족이라서

 

동료를 부르는 페로몬의 능력과,

 

몸의 약 500배 정도 되는 것을 들어올릴 수 있는 괴력을 지니고 있다.

 

확실히 선도부에 쓸모 있는 능력만을 지녔기에 칼리아는 기숙사 검사를 하다가

 

몰래 사식을 먹고있던 짐작을 잡아서

 

학교측에 불어버리기 전에 선도부에 가입하라고 그를 협박한 것이었다.

 

 

"그럼, 짐작은 기숙사 검사를 맡아줘. 거기서 쓸만한 적발자들은 협박해서 선도부원으로 만들도록."

 

 

"알았다, 늑대누님."

 

 

"너랑 동갑이거든."

 

 

"니가 나보다 생일 6달 빨라."

 

 

"늙어보이니까 누님이라고 부르지 마앗!!!!ㅡ"

 

 

"하하. 그치만 어른스럽다고 받아들이라구."

 

 

"잔말말고 어서 검사하러 가!"

 

 

"네~ 네~"

 

 

그리고 짐작, 바라, 칼리아, 센은 다시 기숙사로 들어가버렸다.

 

 

"정말 정신없는 녀석이라니까. 그렇지 않아?"

 

 

"그러게요..."

 

 

"자아, 그럼 우리도 다시 일을 시작해볼까?"

 

 

"네!"

 

 

방금까지 축 쳐져있던 하진은, 새 남자부원이 들어왔단 소식으로 인해 조금은 밝아져 있었다.

 

 

"자아, 어디... 쵸쵸! 상공에서 지켜봐봐."

 

 

"X좌표 230, Y좌표 85인 강당 앞에서 능력 남용자가 발견 되었습니다! 종족은 고양이의 아비니시안, 중등부입니다!"

 

 

"이름은?"

 

 

"미사키양입니다! 현재 친구와 대결 중이고요, 대결 중인 친구는 사막여우, 루핀입니다!"

 

 

"오케이! 그쪽으로 마비인분 살포해! 하진은 오리능력의 아이의 능력을 스캔해서 방송하고!"

 

 

"스캔! 강당앞의 여러분! 현재 강당 앞에서 능력 남용자가 발견 되어 마비인분을 발포 할 예정이니 강당 앞 반경 350m에 계신 분들은 대피 해주시기 바랍니다!"

 

 

"쵸쵸! 다 피했으면 발포 시작!"

 

 

"발포 합니다! 프레스토!(음악 기호중 가장 강하게 란 뜻.)"

 

 

'펑ㅡ'

 

 

"꺄악! 왠 마비 인분이야!!"

 

 

"설마... 선도부가!?"

 

 

"정답이다! 루핀, 미사키? 선도부실로 함께 가줘야 겠어."

 

 

"싫어요! 대결을 방해하지 마요!"

 

 

"하앗!"

 

 

비앙카의 기합과 함께 그녀의 왼쪽 주먹에서 불꽃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불꽃 펀치 날려주기전에 어서 가자?"

 

 

"싫어!!"

 

 

"가루폭발의 좋은 예를 보여주지. 쵸쵸! 인분을 두사람이 다치지 않을 만큼으로 해서 둘의 주변에 원형으로 뿌리도록!"

 

 

"예스 캡틴!"

 

 

쵸쵸가 인분을 다 뿌리자, 비앙카는 결의에 찬 눈으로 그 둘을 바라봤다.

 

 

"은랑권(銀狼券)!!! 지격파(地擊波)!!!"

 

 

'펑!ㅡ'

 

 

어마어마한 폭발음과 함께 둘의 주변에 그려졌었던, 인분의 원이 순식간에 지하 9m까지 파였다.

 

 

"이래도 안 갈꺼야?"

 

 

이순간만큼은 비앙카의 순수한 웃음도 정말 사악해보였다.

 

 

"아..아뇨."

 

 

"하진! 이송 실시!"

 

 

"오케이!!"

 

 

선도부원으로 있은지는 별로 안됐지만,

 

체포할때 공간이동스킬을 하도 자주 쓰다보니,

 

이젠 그는 주변에 그 능력을 가진 이가 없어도 그 능력을 스캔 할 수 있게 되었다.

 

 

"피버타임 시전! 공간이동 능력을 스캔! 미사키와 루핀을 선도부실로 이송합니다!"

 

 

'슈악'

 

 

그리고 한창 싸우던 미사키와 루핀은, 기숙사 점검을 끝내고 취조를 기다리고 있는 칼리아 일행이 대기중인 선도부실로 이동됐다.

 

 

"후우. 오랜만에 써서 힘드네. 쵸쵸, 더 이상 없어?"

 

 

"오늘은 더 이상 없고요. 바라의 전신으로 부터는 기숙사 점검에서 걸린 녀석이 좀 있대요."

 

 

"오케이. 어서 돌아가자."

 

 

"으아... 힘든데. 하진아, 우리 워프 좀 시켜주면 안돼?"

 

 

"내가 무슨 워프 기계야?"

 

 

"너 자신도 워프 가능하잖아... 부탁이야.."

 

 

"넌 날면 돼잖아."

 

 

"계속 날기엔 너무 힘들다구..."

 

 

"나두 지쳐..."

 

 

"슬슬 나도 지치려고 한다.."

 

 

"..그럼 오늘만 해주는거에요?"

 

 

"앗싸!!!"

 

 

"저 셋을 선도부실로 이동."

 

 

'슈슉'

 

 

"나도 선도부실로 이동."

 

 

'슈슉'

 

 

능력을 너무 써버린 하진은 조금 지친채로 선도부실에 도착했다.

 

그러나...

 

 

"대사건이야. 이놈은..."

 

 

겨우 도착한 선도부실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기숙사에 어마어마한걸 숨기고 있던 중죄의 범인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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