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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그는 왜 언덕에 가려고 하는걸까?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왕국에서 도시로, 혹은 도시에서 왕국으로 지나가는 행상인, 병사들 정도일 뿐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당연히 용이 칩입한다거나 국경밖 야만족이 처들어 온다거나 할때마다 돈을 위해서 혹은 나라를 위해 잠시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울하고 축 처진 듯한 얼굴로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 몰골은 꼭 걸어다니는 시체 같다고 생각되기도 하였으며 그건 내 어린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보기 불편한 것이었다

특히 병사들은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 있어서 왜 자신을 쳐다보냐고 손찌검하기도 하였다 뺨을 맞은 아이는 바로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고 그 병사들은 욕짓거리를 내 뱉으며 길거리에 침을 갈겨댔다 그것은 내 어린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나도 한두번 맞아봤다)

아무튼 이 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은 대부분 도움안되는 녀석들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이들과 달랐다 생긴건 남루한 모험가 같아보였고 그가 입은 푸른 갑옷은 색이 바랬고 군대군대 흠집이 나 있었다 심지어 안의 셔츠는 한번도 빨지를 않았는지 구질구질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

얼핏보면 그는 구걸을 하러 다니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관에 들어서자마자 돈 꾸러미를 꺼내두었고 바로 방 한구석에서 하루동안이나 잠을 잤다


물론 여기까지는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놀라운건 그 다음이었다


바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숨막히게 아름답다는 언덕에 대해 묻기 시작한 것이었다! 여관의 듀나 아줌마 에게도, 크리시날에게도, 심지어 나에게도 물어봤다

당연히 마을사람들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 언덕은 진짜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다고 전해져서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영원히 그 안에서 넋놓고 바라보다 결국 죽게된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모험가는 계속해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언덕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리고 행상인들이나 예민해진 병사들이 그런 쓰잘대기 없는 질문하지 말라고 해서 싸울뻔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결국 촌장님의 귀에 들어가서 그 모험가는 촌장님께 불려가기도 했다 촌장님은 그 언덕에 대해서 아무도 말하고 싶어하지 않으니 그만 마을을 떠나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듀나아줌마는 이상한 놈이 굴러들어왔다고 빨리 마을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마을에 머물러 있었다 듀나아줌마는 여전히 방한구석을 차지한 모험가를 그닥 맘에 들어하지는 않았다 매일 꼬박 금화 한닢을 건내주는데도 말이다!

그는 촌장의 말을 듣고 더 이상 마을사람들에게 언덕에 대해 캐 묻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이 마을에 있다는 건 그 언덕에 꼭 가고싶다는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그 남자가 마을을 거닐때 한번 물어보기로 하였다


'왜 언덕에 가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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