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자기 전에 뭔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알 리얼한 꿈을 꿨슴다.
졸업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체육 수업을 받는 꿈이었는데 퀄리티가 장난이아님.
하늘은 당장 새 날아갈것 같이 파랗고 사람 얼굴도 뭔가 생략된 게 아니라 현실처럼 디테일.
심지어는 내가 다닐 때의 건물 페인트까지 똑같았음. 지금은 다른 색으로 덧칠되서 원래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도 안났는데.
평소에 꿈을 꾸면 사람 얼굴은 뭔가 생략되는데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달랐음.
상상을 그려내는 게 아니라 박살난 기억을 조각조각 짜 맞춰 영상으로 재생하는 느낌이랄까.
신기한게 그것도 자각몽이라서 이게 꿈인지를 인지하면서도 꿈에서 못 깨겠음.
그냥 '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좋았는데' 같은 생각만 멍하니 하면서 체육선생이 주는 고무 배트로 고무공을 치고 있었음.
시간이 지나서 저녘이 됨. 친구들이 무진장 행복한 표정으로 뛰어감.
여기서 '이 때로 돌아가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하는 동안 알람이 울려서 잠에서 되게 부드럽게 깸.
핸드폰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고 눈을 비비는데 내가 자면서 울고 있었다는 걸 알았음.
쓰고 보니까 레알 추억돋네.
그런 의미에서 추억돋는 브금이 나오는 유투브 영상 하나 투척.
DJMAX 시리즈의 Relation Again.
음질이 좀 딸리긴 하지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