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모두들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대체 쯔꾸르가 뭐나 된다고 왜 쯔꾸르에 우리가 그렇게 정열을 걸고 소위 쯔꾸르 '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가리 맞대고 노력을 해야 합니까?

요점만 말하자면 쯔꾸르란 건 아마추어... 라고 하기도 뭐한 그냥 일반인용 RPG 만들기 공개 툴입니다.

그냥 그거예요. 전체적으로 보자면 취미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오오니 유행을 보자면, 어쩌다보니 어떠한 경로로 전파된 아오오니란 게임이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고 재미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그 제작툴인 쯔꾸르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나도 한번 만들어 보자, 나도 해 볼까 이런 식으로 진입해서
말 그대로 자기 취미생활로 겜 끄적끄적하다가 싫증나면 관두고 그러는 겁니다.

자기 취미생활을 영위하다가 질려서 그만두는 게 왜 비난받아야 할 일입니까?

다들 뭔가 사명감인지 그것도 아니면 파시즘적 발상인지 모르겠는데 간혹 가다가
"아오오니 패러디랍시고 저열한 게임 만들어내는 인간들 때매 쯔꾸르계 다 죽는다 이놈들아"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 보면 이미 이건 뭐 사람이 쯔꾸르를 다루는 게 아니라 쯔꾸르가 사람을 조종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지경임.

냉정하게 말해서, 대체 RPG쯔꾸르 판이 축소된다고 해서 여러분한테 피해가 가는 게 뭐가 있습니까?
혹시 쯔꾸르를 만지지 않으면 여러분의 존재 의의가 대폭 줄어들기라도 합니까?

뭐 능력도 없는 놈이 괜히 게임 만든다고 깝싸지 말라는 개소리 하는 중2병 환자도 있는데 뭐 그 분은 일단
자기가 만든 게임이나 공개를 일단 해 보고나서 그런 소릴 하던말던 알아서 하고

한가지만 확실히 하죠 그냥.
평생 쯔꾸르 갖고 쯔꾸르 만지면서 생활의 중심에 쯔꾸르를 갖다놓고 싶은 사람은 쯔꾸르에 목숨 걸어도 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닌 이상엔 평범하게 자기 재미로 취미삼아 쯔꾸르질 하는 사람들 까지 맙시다.
솔까 존나 파시스트같음. 이념조차 없는 파시스트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