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를 아시는 분들도 이곳에 꽤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RPG2K라던가 RMXP를 많이 다루어보신 분들은 아주 오래 전 부터 다루어보신 분들이실겁니다.
저 또한 역시, 아주 오래 전 부터 알만툴을 다루어왔던 사람인지라, 알만툴에 대해서는 잘 압니다.
여러분이 흔히 쓰시고 계시는 그 알만툴이라는 것이 일본에서 개발되었다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확실히 그 툴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툴 입니다. 지금 그 툴을 개발한 엔터브레인은 닌텐도 DS 라던가 다른 게임 개발 툴을 개발하고 있죠.
PC 게임 시대는 끝난겁니다.
RPG2K 자체에는 암호화 기능이 없지만, 암호화에 성공한 분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부 dll 을 사용해서 암호화를 시도한 거겠지요. 그러나 RMXP나 RMVX와 같은 RGSS가 공개되어버린 최근의 툴에 대해서는 마냥 좋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RGSS 구조가 해킹되어버리고, 많은 게임 추출기가 나와버렸습니다.
RMVX 또한 RMXP 와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RMXP 가 뚫려버리면 동시에 RMVX 도 뚫리는 셈이 되지요.
미국의 HBGAMES는 Cordoba님이라던가 프로그래밍에 능한 분들은 추출 및 방어를 동시에 내보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미 RGSS 구조가 노출된 시점에선 100% 불가능한 겁니다.
그렇기에 알만툴은 쇠퇴의 길을 걷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뭐 사망했다는 얘기는 지금으로선 할 얘기가 아닌 것 같군요.
HBGAMES 에선 100% 방어가 가능한 건 아니지만, 거의 소스를 꼬아가지고 크래킹 시도를 어렵게하는 것은 가능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런쳐가 사용되어서, 일반적인 추출 프로그램으로는 사실상 뚫을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 아방스에 대해서입니다.
아오오니의 역풍이 불면서부터 아방스는 변질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뭐라할 건 없다고 판단됩니다만, 생각해보면 아오오니때문에 피해를 본 입장은 아방스라고 생각됩니다.
아오오니를 패러디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성의없는 스토리와 뻔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애시당초 이 게임을 플레이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물론, 엄청난 게임의 역풍으로 패러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젠 아오오니의 역풍도 지나버렸습니다. 패러디할 정도의 시대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이윤열팬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방스가 죽어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윤열팬님에 대해 마냥 좋은 시선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아주 어렸을 적부터 알만툴을 만져왔었기에, 알만툴을 '일회용'으로 비춰본다는 것은 그저, 휴지에 불과하다는 얘기밖에 못 됩니다.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그 알만툴이라는 것은 단지, 휴지에 불과한 일회용인 것 입니까?
저도 요즘에 알만툴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좋은 예로서 C#을 이용한 게임을 다른 사람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알만툴이 없었더라면, 저 역시 이러한 게임을 만들지도 않았겠지요.
알만툴덕에 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기본 조건과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코 쓰다 버린 일회용 휴지가 아니라는 거죠.
여러분도 그 툴을 오래 사용해보면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지식을 쌓으실 수 있을겁니다.
저보다 더 똑똑하신 분들, 뭐 양키님이라던가.. 패닉님, 준돌님, 비밀소년님 등등 많은 분들은 떠났지만 말입니다.
하여튼간에 전 이윤열팬님의 '일회용 휴지'와 같은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방스는 게임을 만드는 집단의 모임이지, 알만툴을 사용하고 난 후의 후기를 적는 곳이 아닙니다.
그럼, 여태껏 제작해 온 게임들은 일회용에 불과하단 건가요?
각자의 판단에 맡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