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마영성 작가의「풍운」이라는 홍콩만화입니다. 홍콩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인데요.
영화로도 있고, 드라마로도 있고, 옛날에 게임으로도 나온적이 있습니다...;
영원히 안 끝날 것 같더니 올해 중에 완결된다고 공식발표가 되었습니다.
이미 비중있는 캐릭터들도 많이 사망했죠
풍운은 명실공히 세상에서 그림을 제일 잘 그리는 만화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한컷 한컷이 올컬러 채색과 다양한 표현기교를 써 가며 거의 일러스트 수준으로 그리면서도
2달마다 1권분량의 연재를 25년간 지켜온 엄청난 만화입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정말 믿기지 않을만큼 대단합니다.
국내에서 최고의 흥행을 누린 무협만화인「열혈강호」의 양재현 전극진 작가와「나우」의 박성우 작가도
자신들이 풍운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나우는 1권인가 2권에서 적 엑스트라로 아예 "섭풍"이라는 놈이 등장하기도 하죠;; (섭풍은 풍운의 주인공입니다)
또 국내 무협소설 중에 풍운의 삽화를 표지로 쓴 작품도 두 개를 봤었습니다
(무단 도용은 아니고, 출판사에 정식허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제 어린시절인 2001년에 마영성 작가가 코엑스에 내한했는데, 만사를 제쳐두고 가서 싸인을 받고 왔습니다.
마영성 작가의 싸인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제 보물 1호고요...;;;
어린시절 접한 풍운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어권 문화 전체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림체도 풍운을 통해 만들고, 알만툴 만들 때 시나리오 진행이나 연출방식, 대사도 풍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거의 제 인생을 지배한 만화나 다름이 없죠...;;
국내에는 86권까지 한국어 + 흑백인쇄로 정식출간이 됐었는데요
아쉽게도 2006년에 출판사가 망해서 정발이 끊겼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DAUM에 있는 제일 큰 풍운카페에서 소수의 인원들이 남아 스캔본과 대사 해석댓글을 통해 보고 있죠.
혹시 인근의 책대여점이나 만화방에서 풍운을 발견하신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왜 전설적인 만화라고 말씀드리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올해 완결이 된다니....인생의 한 부분이 사라져버리는 듯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