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보세요.>
모노노케히메 (원령공주) 라는 애니를 다들 아시나요?
유명해서 다들 한번씩은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주제가가 좋죠.
위의 영상이 그 주제가인데..가수분 목소리가 맑고 깨끗한데다가 곡도 좋구요.
그런데 며칠전 충격적인걸 알아버린겁니다.
이 아름다운 곡을 부른게 남자 라는겁니다. 헐.
요시카즈 메라라는 분인데요
일본 사람입니다. 세계 3대 성악가중 한명으로 꼽히는 매우 유명한 사람이더군요;
카운터 테너라고 해서 남자와 여자 중간 음역을 내는 성악가여서 원래 저런 여자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참고로 최근 우리나라에도 와서 '오페라스타' 에도 출연해 공연했었죠. <네이버에 치면 영상도 있습니다>
한국어도 잘하고 '아리랑' 도 불러주는 무대매너를 선사해줬었던....
그런데 영상을 다시 보니까 뭔가 이상하더군요.
키가 너무 작았던겁니다.
그래서 이분에대해서 조금더 검색을 해봤죠.
곡도 살짝 슬프면서 아름다웠는데...
일대기를 읽고 나서 좀... 울먹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왜소증이라는 병때문에 키가 자라지 않았고
얼굴도 못생겨서 항상 왕따를 당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러다가 대인공포증이 생겨버려 사람들을 기피하게되었다네요.
하지만 부모님을 위해서 좌절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 카운터테너를 전공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하. 지. 만.
음악계에서도 외모때문에 좋지못한 눈길을 받았고 결국에는
가족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자살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운명이 뒤바뀌는 전화가 오게 된겁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하야오 감독은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를 제작중이였는데
주제가의 느낌을 잘 살려 불러줄사람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가 우연히 요시카즈의 노래를 듣고 전화를 걸게됩니다.
하야오 감독의 전화를 받은 요시카즈는 모노노케 히메의 주제가를 불러줬고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인간승리죠.
이 글을 쓴건
평소에 하야오감독 작품을 좋아했고 또 그중에 원령공주를 감명깊게 봤었는데
뒤에 이런 분의 노력이 있었다는걸 그냥 다른사람들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또,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게
바로 이 요시카즈 메라라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도 요즘 이런저런 의미에서 기분도 나쁘고 의욕도없고 그랬는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깨닫고 나서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