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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글쓴이 하늘바라KSND

 

피를 지우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나면, 피는 마치 간장 치킨의 간장이 묻은 것처럼 변해버린다. 물론 닯은 것은 색. 실제로 끈적하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찬물에 쏴 하면 쉬이 지워지지만, 완전히 표면에 밀착한 녀석들은 그냥 뗄라치면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손톱 위에 묻은 녀석들은-.


왼손은 이마에 얹고, 오른손은 해를 향해 쭈욱 뻗어내었다. 그리곤 오른손 손가락 다섯개를 옴짝옴짝해보았다. 피부에 묻은 핏자욱은 떨어지기 시작한 페인트처럼 부스스스스 부서져 내렸다. 그런 내를 바라보며 온화하게 후광을 발하고 있는 햇님. 그의 따스함은 나의 옷을 벗기기 위함인가? 변태같은 녀석. 하지만 모른척하고 순순히 그녀의 바람따라 겉옷을 훌렁 벗어버렸다. 햇님이라면야, 어차피 태고때부터 내를 바라봐온 존재. 한 번 더 벗으면 어떻단 말인가. 차피 주변엔 아무도 없을테고.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다. 윤동주인가? 어떤 시인이 그랬듯이 바람이 불어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움직이면 바람이 따라 분다고 했던가? 하지만 달릴 생각따위는 없다. 이렇게나 나른한데.


"공주님! 공주님!"


누군가 나를 부른다. 뭐, 상관없나.


"공주님! 헤! 세상에나! 공주님!"


나를 앞에 두고 그렇게나 크게 숨을 들이키다니, 정말이지 버릇없는 녀석이군. 피를 처음보는가, 저 녀석. 아니, 아니지. 그렇다기보다 또 내가 이 짓을 해서 그렇게나 놀란 건가? 아무튼 아랫것들이나 부모님들이나, 개인의 사생활에 무슨 이렇게 참견들인지.


그녀는 내 옆에 털썩 주저 않고 언제나처럼 두 팔을 나로 향한 채 덜덜덜덜 떨었다. 언제나 그 패턴. 지루하다. 이마에 얹었던 왼손을 날려 그녀의 두 팔을 탁 치워버린다. 그러고는 그녀의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잘거야."


"공주님…."


해는 높이에서 나를 음흉한 눈빛으로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 눈길이 제법 따사롭다. 바람은 여전히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잠은 오지 않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대로 잤으면 싶은 생각이 열혈히 선동하고 있다. 드러난 맨살에 닿는 풀들의 감촉은 썩 좋지 않았다. 잘못하면 집에 가서 풀독이 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딱히 움직이고픈 생각은 없다. 크게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왼쪽 팔에 새겨진 줄들. 어제까지만 해도 퐁퐁나오던 샘물들은 오늘 굳어있다. 턱으로 살 만져보아도 딱딱하게 굳어서 떨어질 생각이 없어보였다.


"떨어질 생각이 없느냐."


마치 이 세상이 아닌 것같다. 몽롱하다고 할까? 제 삼자가 되어 나라는 가면을 쓰고 보고있는 것 같달까? 나는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사람들은 모두 다른 세계 사람들의 가면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아-. 아무래도 상관없다. 누군가 내게 바람을 불러 일으켜줬으면 한다. 선선한 미풍을. 지금 세상은 너무 나른해서 곧 잠에 빠져들 것만 같다. 곧 잠에 …

나눔명조 사용
나눔고딕 사용

하늘바라KSND;권태;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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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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