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들과 함께 귀가를 하는중에 홀로 우채통을 확인하러 갔는데 말이죠 ...
오, 오오미!! 일러집이 !!
일러집이 왔다핳~ (근데 무게는 생각외로 가볍더군요 ...)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사실 머리가 비어버린 상태로)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문뜩 생각이 든게 ...
'아, 내 동생은 이걸 모르고있지 ... ! 숨겨야겠다!!'
... 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
사실 제 동생은 제가 일러집 기다리는거 모르거든요 ... 그냥 자신이 모르는 일본에서 오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 만 알고있을 뿐 ;;;
그래서 문앞에서 허겁지겁 숨기려고 하는데 ... 보통 커야죠 ... ㅠ
그때 문이 살짝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 (창문 밖으로 계단이 보이는지라... 제가 얼굴 들이내민거 보고 살짝 열은 ...)
"형, 기다리던거 왔어?"
"아, 아니 ... 아직 안왔는데"
"웃기시네, 온거 다 알어"
(눈치는 빨라가지고 ... 이 자식 ...)
집안에 들어와서 책상위에 딱 올려두고 동생이 먼저 씻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늦게들어온 본인은 씻는 타이밍이 자연스래 늦어지기 때문에 ...)
딱 동생이 장실로 들어가는 그 순간, 전 갈색 봉투로 포장이되있는 일러집을 가지고 다른곳에 잽싸게 숨겼습니다.
동생이 다 씻은 후, 전 자연스럽게 장실로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씻고 나오는데 ... 그 순간 동생이 물었습니다,
"형 소포 어딨어?"
"어? 몰라"
"아 진짜 어딨어"
"몰라, 잘 찾아봐 크크크큭"
근데 정말 불행하게도 그 타이밍에 갑자기 급변이 마려워진 저는 변을 보러 화장실에 광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변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변을 누고 오는 사이에 동생은 계속 찾고있었고, 전 그냥, '아, 찾나보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
그러다 계속 저를 들들볶다가 결국 지쳐서 잠이 들은 (대략 미주서부시간으로 오전12시경) 동생이 되시겠습니다 ...
전 동생이 자는 틈을 타서 혼자 큭큭 거리면서 제가 일러집을 숨겨놓았던 장소로 다시 되돌아가 찾고있었는데 ...
"어, 뭐야?!"
일러집이 사라졌습니다
전 그 상황이 납득이 안가서 열심히 찾고, 찾고, 후레쉬를 대동해서 찾고 있었는데 ...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던 나의 아련한 일러집 ...
한 찾으면서 5분이 지났을까, 전 갑작스래 현재 상황이 머릿속에 확 와닿았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를 번뜩였습니다 ...
"당했다"
저는 그렇게 낙심했습니다 ...
"이런 젠장 ... 한방 먹었다 ... 그 녀석이 ... 그 녀석이 .... 그렇게 능청스러울 정도로 연기를 떨어대다니 ..."
헐리우드감 ...
현재시각, 오전 1시 19분 ...
그녀석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
추리는 시작됬다 ...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겠어 ... 내 일러집의 이름을 걸고서 !! (어디서 많이 듣던 대사 ...)
현재 동생의 이후의 전략을 간파해보자면 ...
전 평소에 늦잠을 좀 심하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제가 자는 틈을 타서 내 일러집을 찾으러 갈 것이 분명하다 ... 고 추측해봅니다 ...
그리고 전 밤을 새워서라도 그 뒤를 차근차근 밟을 생각 ...
재밌군, 아주 재밌어 ....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
내가 이기겠다!!!! 일러집 내놔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 ( 내 레이 ... 아, 아 ... 아니 ... 채색공부가 걸려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