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날부터 집을 나와서 공항으로 향했네요.

공항에 도착해서도 자리가 없어서 공항구석 바닥에서 하루를 지냈고..

16일 저녁때도 공항 건물이 흔들릴정도로 지진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9.0이라는 수치로는 표현이 안되는 지진과

그 지진의 여파로 인한 여진들과 원전의 폭발 소식들 들으면서

설마 제가 살아서 한국 도착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할거라고는... 몰랐었네요;;

 

잠은 한숨도 못자고 14시 비행기였는데 잘 타고 갈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임시편으로 비행기들이 많이 들어오고

사람들도 많이 비행기에 올라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2~3시간정도 출발 시간이 밀리는 일이 생기고 하네요.

 

저도 임시편으로 보내진 비행기로 티켓바뀌고 그거타고 저녁때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피곤해서 바로 자고..

오늘은 급하게 도망오느라 입을옷도 없고 해서 옷좀 사러갔다왔어요.

지금도 피곤해서 자러가려다가 다들 걱정하실까봐 글남기러 왔습니다.

 

아직도 밤에 시간마다 깨고 가만히 있어도 환청같은것도 들리긴 하지만...

운좋게 빨리 나올 수 있었던것에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네요.

 

걱정끼쳤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죄송하네요.

 

전 한국에 살아서 돌아왔습니다...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