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네이버 카페 Tehyang Entertainment에 아방스 우수게임 제작자이신 신해종님께서 작성하셨던 글입니다. 해당 카페의 폐쇄로인해 좋은 게임들에 대한 소개 게시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신해종님의 허락을 맡고 이곳에 게시합니다. ※ 리뷰 원제 : 일본 창작 게임 살피기 - 사라와 별의 보석(サラと星の寶石) |
* 다운로드 : http://www.vector.co.jp/soft/winnt/game/se491401.html (RPG VX RTP 필요)
세계관이 독특하긴 하지만 그래픽 별 거 없고, 시스템 별 거 없고, 사운드 별 거 없고, 스토리도 별 거 없는 RPG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재밌는 이유는 바로 전투 방식의 신선함에 있죠.
그리스 천동설을 구현한 것 같은 세계에 사라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사라는 리트라는 친구와 함께있어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들이 마을의 보물, 별의 보석을 훔쳐 간다. 사라는 리트와 함께 별의 보석을 되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세계 정복이라…… 대단히 순수 담백한 악당들이긴 합니다만 뭐, 큰 의미는 없고.
이 게임의 특징은 스샷을 보다시피 탄막 슈팅식 전투. 맵에서 적과 만나 전투가 벌어지는 건 여타 RPG와 다를 게 없는데 전투가 벌어지면 슈팅으로 장르 전환이 됩니다. 의외로 탄막 패턴이 다양해서 깜짝 놀랐죠. 메뉴에서 슈팅 난이도도 설정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추천합니다.
물론 장르를 슈팅으로만 보면 좋은 평가를 주기가 애매해서… 타격감, 긴장감 등에서. 전멸 폭탄도 없고.
대신 전투 한 번하는 시간이 짧은 편이고 게임도 단편에 가까워서 지루하진 않더군요. 나름 신선한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슈팅 배틀 스크립트는 일본의 tomoaky님(http://hikimoki.sakura.ne.jp/)이 작성하셨는데, 설마 정말 이걸로 게임 만든 사람이 나올 줄이야.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야말로 근성없인 이 스크립트를 사용할 수 없죠.
좌측 하단 스샷을 보고 '저거 피할 수는 있는 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그에 대한 대답은 '전 피했습니다.'입니다. 후후후.
- 일본에서 제작한 RPG 만들기류 게임은 applocale 혹은 유니코드 변환으로 압축해제, 설치,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ocale, 유니코드 변환에 대해선 네이버 검색 참조.
- RPG만들기류 게임은 후커가 잘 먹히는 편입니다. 후커로 하면 실시간으로 게임 내 택스트를 한글 번역으로 볼 수 있지요. 후커에 대해서는 네이버 검색 참조. 살짝 귀찮아도 후커를 쓸 줄 알면, 전반적으로 국내보다 수준 높은 일본 게임을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