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네이버 카페 Tehyang Entertainment에 아방스 우수게임 제작자이신 신해종님께서 작성하셨던 글입니다. 해당 카페의 폐쇄로인해 좋은 게임들에 대한 소개 게시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신해종님의 허락을 맡고 이곳에 게시합니다. ※ 리뷰 원제 : 일본 창작 게임 살피기 - 파우스트(Faust) |
* 다운로드 : http://peresuthitto.web.fc2.com/f-top.html (RPG VX RTP 필요)
스토리 중시의 RPG 게임. 장비 강화 시스템 외에는 전형적인 롤플레잉.
주인공이 여성인데 용병입니다. 그것도 최고 용병 7성 중 한 명입니다. (어째 국산 판타지에서 자주 본 설정….) 그런 대단하신 분이 전쟁터에 가지 않고 고맙게도 동네 산적을 물리쳐줬습니다. 마을 사람들 전부가 기뻐하며 주인공을 찬양합니다. 그날 밤, 주인공은 냅다 마을에 불을 지릅니다. 한 놈도 남김없이 마을 사람들을 몰살합니다. 그리고 광소하며 좋아합니다. (팀 이그노스트의 게임들이 떠오르는 장면….)
우연히 지나가던 목격자도 죽여버리는 주인공. 그런데 이 다음에 온 청년은 어째선지 이용해야 겠다는 마음을 품습니다. 아니, 왜 먼저 온 남자는 죽여버리고 나중에 온 남자는 살려주는 걸까요? 외모 때문인거야? 외모 때문이구나! 주인공 보정 같은 변명 따윈 필요 없어!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후 전개는 그럭저럭 괜찮더군요. 흥미롭고. 갈등도 명확하고.
전투 방식은 링 게이지 실시간 턴 방식. (종말환상전기와 동일) 링 게이지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 전투 밸런스도 잘 맞춘 편. 스토리 중심이라 하지만 전투에 소홀히 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센스가 참 부러워요. 아, 배틀 보이스도 있더군요. 녹음을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깨끗하게 된 거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깨끗하게 하려면 미디어 센터에서 녹음실을 빌려야죠. (아니면 차 안에서… 이하 생략)
일러스트가 꽤 미려한데 여성향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더구나 아이템을 이용해 스테이터스 일러스트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플레이 시간도 5~7시간 정도니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엄청 심각한 스토리라인은 제쳐두고라도….
- 일본에서 제작한 RPG 만들기류 게임은 applocale 혹은 유니코드 변환으로 압축해제, 설치,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ocale, 유니코드 변환에 대해선 네이버 검색 참조.
- RPG만들기류 게임은 후커가 잘 먹히는 편입니다. 후커로 하면 실시간으로 게임 내 택스트를 한글 번역으로 볼 수 있지요. 후커에 대해서는 네이버 검색 참조. 살짝 귀찮아도 후커를 쓸 줄 알면, 전반적으로 국내보다 수준 높은 일본 게임을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