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네이버 카페 Tehyang Entertainment에 아방스 우수게임 제작자이신 신해종님께서 작성하셨던 글입니다. 해당 카페의 폐쇄로인해 좋은 게임들에 대한 소개 게시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신해종님의 허락을 맡고 이곳에 게시합니다.   ※ 리뷰 원제 : 일본 호러 게임 살피기- 원령의 밤(怨靈の夜)

  * 다운로드 : http://mizukiriri.web.fc2.com/game2.html

  * 일본 RPG 2000 : RTP  http://www.famitsu.com/freegame/rtp/2000_rtp.html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세요)

 

  역시나 전형적인 학교 탐색 호러 어드벤쳐. 다른 호러 어드벤쳐와 다른 점은 자유도가 높고 선택지가 많다는 것.

  주인공은 신사 신주의 딸. 학원제 준비 중에 실종된 친구를 찾아 나선다. (콥스파티와 비슷)

  자체 제작한 맵칩과 일러스트는 상당히 미려해 그래픽 면에선 불만 없습니다. 2000 게임이 이 정도면 엄청난 거지…. 특히 귀신 그래픽은 상당히 신경 썼다는 느낌.

  퍼즐도 제법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니 제법이라기 보다는 노가다의 진수라고 해야 겠죠. 이벤트로 이런 퍼즐들을 만드려면 정말 고생했겠습니다. 아무튼 그 만큼 퍼즐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은데. 그 아이템 대부분은 본편과는 상관 없습니다. 대신 아이템을 이용해서 캐릭터 반응을 볼 수 있는데 꽤 여러가지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템에 따라 감정치가 상승하거나 떨어지기도 합니다. 감정치는 높으면 높을 수록 좋습니다. 이벤트나 심지어는 엔딩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아까 자유도가 높다고 했는데 감정치 시스템 뿐만 아니라 학교 내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없게 못 박아두는 법인데 이 게임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만드려면 기획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안 그러면 버그가 많아질게 뻔하니까요….) 정말 감탄할 만한 부분입니다.

  탐색에도 긴장감이 있는 것이 스샷에도 있는 붉은 머리카락 덕분입니다.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게 야시시한… 아니, 소름끼치는 머리카락은 세 번 이상 주인공에게 얽히면(!!) 배드 엔딩이 뜹니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방향키를 눌러선 안 되겠죠.

  아무튼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캐릭터도 예쁘고 귀신도 예쁘고 (?) 탐색도 즐겁고 퍼즐도 즐겁고….

  그러나. 그러나.

  그 놈의 브금때문에! 브금(=BGM)때문에! 이 게임은 완전히 말아먹습니다!

  게임에 너무 안 어울리는 브금! 당장 손잡고 소풍이라도 떠날 듯한 브금이 너무 거슬려요! 브금이 사람 성질 박박 긁어먹습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줄까, 앙?)

  도대체 어떻게 이런 브금을 쓸 수 있는 거야? 자작했나? 아무리 자작했어도!

  그런고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실 땐 마스터볼륨에서 SW Synth를 최하로 맞춘 뒤 플레이 하길 권합니다. 브금이 그 정도로 거슬려요….

  제작자도 욕을 먹었는지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더군요. 리메이크는 제발 브금이 제대로 맞춰져 있길 기원합니다.

 

- 일본에서 제작한 RPG 만들기류 게임은 applocale 혹은 유니코드 변환으로 압축해제, 설치,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ocale, 유니코드 변환에 대해선 네이버 검색 참조.

 

- RPG만들기류 게임은 후커가 잘 먹히는 편입니다. 후커로 하면 실시간으로 게임 내 택스트를 한글 번역으로 볼 수 있지요. 후커에 대해서는 네이버 검색 참조. 살짝 귀찮아도 후커를 쓸 줄 알면, 전반적으로 국내보다 수준 높은 일본 게임을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 RPG2000 게임의 경우 처음 실행할 때 ALT+ENTER로 풀스크린 모드를 해재한 뒤 후커를 프로세싱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