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네이버 카페 Tehyang Entertainment에 아방스 우수게임 제작자이신 신해종님께서 작성하셨던 글입니다. 해당 카페의 폐쇄로인해 좋은 게임들에 대한 소개 게시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신해종님의 허락을 맡고 이곳에 게시합니다.   ※ 리뷰 원제 : 일본 호러 게임 살피기 - 콥스파티IF PE(コ-プスパ-ティ-イフパ-ストエンド)

  * 다운로드 : http://amiso.cool-biz.net/

  * RPG XP RTP 필요 : http://www.famitsu.com/freegame/rtp/xp_rtp.html

 

  콥스파티의 2차 창작물. 그러니까 아오오니 패러디 같은 게임입니다. 다만 여타 패러디 게임과는 다르게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 2차 창작물의 한계만 아니었어도 강추 작품에 선정되었을 것입니다. 장르와 게임 진행 방식은 콥스파티와 거의 동일한 탐색형 어드벤쳐.

  스토리는 콥스 파티 최악의 배드엔딩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콥스파티 주인공에게 여자 다 빼앗기는 친구가 이번 주인공. 콥스 파티에서 혼자 살아남은 IF의 주인공은 8년 동안 죄책감으로 괴로워 합니다. (일본과 니체는 죄책감 까기 참 좋아하죠.) 선생이 된 주인공은 밤에 순찰을 돌다가 이지메를 당한 여학생을 만납니다. 그 때 8년전처럼 이계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게임의 목적은 물론 탈출입니다. 이번에는 콥스 파티와 달리 주인공의 갈등이 확실하지요. 이번 만큼은 누군가를(내 여자… 아니 제자)를 지켜 보이겠어! 즉, 귀여운 제자를 지키면서 8년전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히로인인 여학생은 정말 지켜주고 싶습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성격도 참 작은 동물 같습니다. 게다가 목소리도 귀엽습니다. 예. 이 게임엔 몇몇 대사가 보이스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상당한 퀄리티의.

  보이스 지원이라니… 게다가 게임 내 모든 소재들이 자작…… 이 정도만 해도 평범한 패러디 게임의 범위에선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게임 구성도 훌륭합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키 아이템을 얻는 구조인데. 이 점이 원작 콥스파티보다 더 잘 배치된 것 같습니다. 원작은 나쁘게 말하면 어떻게든 진행 가능한 정도의 구성이었거든요. 편하긴 한데 좀 심심하달까. 그러나 이 게임은 다릅니다. 물론 패러디 게임이라선지 콥스 파티의 퍼즐들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어서 그 점이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이과실의 추적이라든지 여화장실의 퍼즐이라든지. 어드벤쳐의 센스를 몇 번 꼬아서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고 이 점은 콥스 파티에는 없는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나올 때는 난이도가 현격히 높아지지만 말이죠. (몇 번을 죽었는지….)

  연출도 과히 훌륭합니다. 적절한 CG 사용에 (!!) 다양한 패턴의 호러 연출. 거의 원작과 동일한 수준. 아니 그보다 한 수 위입니다. 덕분에 원작보다 무서웠습니다. 몰입도도 높았고요.

  스토리도 갈등이 명확한데다 클라이맥스 부분이 잘 되어있습니다. 특히 엔딩 연출은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

  원작 스토리를 알아야 100% 즐길 수 있기에 '강추'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꼭 플레이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후커 가능합니다.

- 저 같은 경우 RPG XP용 게임은 유니코드 일본어로 변경 후 설치하고, 실행은 유니코드 일본어로 변경한 상태에서 Applocale 한국어로 해야 글자 깨지지 않고 실행 잘 되더군요.

- RGSS103J.DLL 오류가 일어났을 경우,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해당 폴더에 넣어주세요.

PS. 이 게임은 RPG2000으로 먼저 제작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XP판은 리메이크판.

PS2. 크로스피어라고 후속편 비슷한 것이 있는데 그 게임은 제 윈도우에선 실행이 안 되더군요. (그림파일명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뜯어보지 않는 한, 실행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