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터넷 언론들 보면 낚시제목으로 사람 끌어들이는 기사가 참 많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9gag.com 같은데서

유머짤 하나 발견해서 "XX 사진이 요즘 화제다." 라는 기사를 토해내더군요.

덕분에 요즘에는 누구나 기자를 해먹는다, 기자 때려쳐라 이러는데


이것도 한심하지만 그 밑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면 더 가관이더라구요.

전쟁터에요 전쟁터. 제일 대표적으로 정치기사에선 좌파랑 우파랑 물고뜯고 싸우죠.


근데 오늘 돌아다니다가 초등학생이 자살한 기사가 있는데

그 초등학생이 선생님 놀리는 낙서를 했다가 선생님한테 불려갔데요.

그날 저녁에 와보니까 애가 목을매 죽어있었다는겁니다.


제가 그기사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그 기사를 한번 들어가봤는데

누군가가 이런 댓글을 달았더군요 :


게임들 규제해야 한다. 미국의 총기 규제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어째 대통령이 총기협회라는 압력단체에 질질 끌려 다니면서 우리나라와 같이 총기 없애지 못할까? 한심하다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 정말 많이 게임한다. 그 게임의 50%이상은 폭력적이고 죽음과 연관된다. 맨날 이런 것 보고 자란 아이들 죽음을 쉽게 생각한다. 게임규제 휴대폰에 게임 못깔게 해야 한다.



게임을 많이하면 안좋다는건 사실이지만,

이 기사에는 애가 평소에 게임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없고, 자세한 내막도 안 밝혀진 상태라고 기사에 써있습니다.


어딜가나 정말 이렇게 이유도없이 그냥 자기가 싫어하는거에 억지논리 펴가면서,

뭘 없애야된다, 뭘 규제해야된다. 이래요. 근데 게임제작자로서 너무 아니꼬운게,

어른들보면 툭하면 게임때문이라고 하는거. 그러는 어른들은 뭐 게임은 해보셨는감?


그리고 정부도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슬픕니다.

한때 참 잘 물리던 떡밥이 "학교폭력을 없애기위해 폭력적인 게임을 없애자" 라는겁니다.

셧다운,쿨링오프 등의 취지도 이게 조금 들어간거 같구요.

패러디만화도 나왔죠.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맞고있는애가 게임업계고

때리는애들이 여가부, 교과부 등등의 정부부서....


사람들이 왜이리 생각하는게 한심할까요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한것보다 좀 심각한거같아서 기분이 별로네요.

Who's JACKY

profile

JACKY ( 더블제이 )

- 아방스 오래 활동했으나 지금은 안함. 예전에 더블제이로 활동.

- 현재 소프트웨어/AI 회사 정직원.

- 구인요청, 커미션, 질문 등 안 받음.

 

** 완성작

 

단독작전(Private Plans) - 중학교 축제 출품

스페이스 인베이더즈(Space Invaders) - 고등학교 축제 출품

 

** 제작중단

 

메탈 페이블 :: 숨겨진 힘

한때 열심히 개발했고 포트폴리오로도 사용했던 게임.

개발 재개계획 없음 (아직은)

 

Comment '4'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2.12.21 22:10
    생각이 굳은 사람들은....ㄷㄷ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합리화가 잘 되어 있죠.

    개인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나쁜 분인지를 떠나서요...
  • ?
    탐험가 2012.12.21 22:31

    청소년은 투표권이 없고 부모들은 투표권이 있는데 정부는 투표권 없는 청소년들이 뽑은 게 아닙니다. 그리고 막상 투표권이 생기는 나이에는 더 이상 16세 미만이 아니기 때문에 셧다운제에 걸리는 나이가 아닙니다.

    웃어른들이 게임을 안해봤으니 막지 말아야 한다면 마약, 도박, 매춘도 안 해본 사람들은 막으면 안됩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도박이 합법이고, 뉴질랜드에서는 매춘이 합법이고, 네덜란드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입니다.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남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모든 자유를 행사할 권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도박은 따는 사람과 잃는 사람의 합의가 있고, 마약의 경우 역시 복용하는 사람의 합의가 있고, 매춘 역시 매춘부와 이용자의 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도박도, 매춘도, 마약도, 16세 미만에 대해서는 규제를 합니다. 왜냐하면 투표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투표권 없는 사람들이 하고 있으니까 규제를 하자는 것이지요. 게임업계 사람들이야 대부분 투표권이 있지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경우는 부모가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그렇다면 왜 부모들은 게임의 규제 쪽에 표를 던질까요? 게임이 폭력적이라서?

     

    이번에 박근혜 당선된 것에 경상도가 몰표 던져준 것과도 유사한 경우입니다. 이유가 있어서 표를 던진 게 아닙니다. 누가 되건 상관 없으니까 한나라당이면 무조건 찍어주는 건데, 단지 언론과 정부는 듣기 좋으라고 표 찍을 명분을 둘러대주는 것일 뿐입니다. 합리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부모들도 딱히 게임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애들이 공부 말고 하는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건 상관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냥 한 마디로 공부 안 하는 꼴을 못 보겠어서 애들 노는 거면 무조건 싫다는 건데, 단지 언론과 정부는 부모들 듣기 좋으라고 게임이 폭력적이다 애들을 망친다 하는 겁니다.

     

    경상도가 박근혜는 한나라당이라서 찍어준다 : 부모들이 게임하는 것은 대학가는 공부가 아니라서 반대한다

     

     

  • profile
    JACKY 2012.12.21 22:43
    안해본사람들이 막으면 안된다는게 중심이 아니라, 별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역겹다는거죠. 전달이 제대로 안되신듯한데 이야기하고자 하는 초점은
    뭐든 편견갖고 싫어하는 태도가 더럽게 역겹고, 특히 게임보고 그러는게 싫다는겁니다.
  • ?
    탐험가 2012.12.21 23:08

    부모들의 시각은, 애들이 하는 것이 뭐든 공부하지 않는 게으른 태도가 더럽게 역겹고, 특히 공부해야 할 시간에 폭력적인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싫다는 겁니다.

    한국 부모들은 애들 학교 공부에 목매답니다. 

     

    유권자의 다수가 원하면 합법화되고 원하지 않으면 금지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도박, 마약, 매춘이 금지되어 있는 것도 단지 다수가 그것이 합법화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다수에 속하는 부모들은 힘이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게임 제작자들의 사정을 봐줄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 있을 이유가 없으니 국가에 요구한 것이고, 국가는 국민의 미래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 규제하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는 게임제작자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16세 미만 청소년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는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 게임 제작자입니다. 규제 없는 게임으로 인해 게이머가 얻는 재미와 게임제작자가 얻어가는 돈이라는 이익보다도, 부모들이 입는 피해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규제로 인해 얻는 국익이 더 크기 때문에 규제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수는 많고, 100세 시대에 그들이 살아갈 날은 많고, 그들에게 노동자는 필요합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비율은 더 악화되고 있어서, 부양해야 할 부모의 수, 그리고 부모가 아닌 노인 인구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데,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가 줄어들면서 점점 더 높은 능력이 요구되고 있고, 따라서 공부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후불안은 현실이고, 자녀의 미래에 부모의 미래가 걸려 있다 보니, 그러니까 미래 노동자의 수준에 따라 미래 노인들의 복지가 결정되므로, 미래 노동자의 교육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게임제작자들이 현재 돈을 버는 구조를 보면, 돈도 부모로부터 나온 것이고 게임 플레이 시간도 부모의 미래를 담보로 삼아 받은 것입니다.

     

    부모가 각자 자녀를 알아서 챙겨야지 왜 국가에 맡겨서 게임업계를 못살게 구느냐고 하는데, 그게 더 경제적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RPG게임에서 1명의 적이 있고 같은 능력의 파티원 4명이 있다고 칩니다. 이 때 mp4를 들여서 적 캐릭터의 공격력을 4깎는 방법이 있고, mp1을 들여서 아군 캐릭터 1명의 방어력을 1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1대1일때 방어력을 1올리는 것과 공격력을 1 깎는 것의 효과가 같다고 쳤을 때, 적 캐릭터의 공격력을 4 깎는 것은, 아군 캐릭터 각각의 방어력을 4씩 올려주는 효과, 즉 4* 4명 = 16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아군 캐릭터가 각자 mp1을 들여서 방어력을 1씩 올린다면, 4번해서 mp4를 써도 1*4명 = 4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여기서 적 캐릭터 = 게임 제작자, 아군 캐릭터 = 부모들이라고 대입 시켜보면, 같은 양의 mp=돈을 들이더라도 각자의 방어력을 올리는 것보다 적의 공격력을 낮추는 것이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게임제작자들보다 숫자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게임 제작자에게는 사회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16세 미만의 청소년이 밤 12시 이후에는 중독성 높은 게임을 못하게 할 셧다운제가 법제화되기 전에, 모든 게임 제작자들이 사회적인 책임에 충실했다면 법은 만들어질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게임 제작자가 도덕적이지는 않습니다. 도덕의 기준도 게임제작자들마다 다를 뿐더러, 대부분의 게임 제작자는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명분을 내세워 더 중독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게임을 만들려고 합니다. 게임은 재미가 곧 도덕이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게임 제작자들도 많습니다.

     

    이미 규제가 시작되었다는 건 도덕적 게임제작자가 될 것이 법제화된 것을 뜻합니다. 청소년이 할 게임은 건전하고 유익해야 합니다. 사실 셧다운제도 밤 12시 이후에나 셧다운이고, 16세 미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니 그리 강한 규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게임제작자 입장에서 청소년용 게임과 성인용 게임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비용이 너무 커서 일부 게임회사는 아예 모든 청소년의 접속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은 주민번호 도용으로 들어올테니 규제의 실효성은 거의 없다고 하면서도, 청소년 이용객이 그대로 있다고 주장하면서 규제 때문에 게임산업이 죽는다고 주장하니 그것이 모순입니다. 실효성이 없다면 게임 산업이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실효성이 없어도 법을 원하는 부모들이 있으니 법은 있어야 합니다. 게임산업이 죽는다는 건 게임제작자들의 문제이고 그들의 사정이지 힘있는 다수인 부모들이 상관할 바가 아닌 것입니다. 그건 소수인 게임 제작자들이 각자 알아서 살 길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지, 다수인 부모들이 참고 각자 알아서 맞벌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썩으면서 부모의 노후를 보장해 줄 자식을 관리할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성들에게도 커리어가 있는데 자식을 각자 관리하라는 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왜 여성들이 게임 때문에 자식과 커리어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죠? 노후를 위해서는 자식과 커리어가 둘 다 필요합니다. 둘 다 가지면 안 되는 건 여성들이 아니라, 게임제작자들 쪽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고 청소년용 게임을 만들든가, 아니면 청소년 이용객을 포기하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19금 게임을 만들든가. 둘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만 살아남으라는 겁니다. 그 가치 판단은 다수가 하며, 노후불안에 떨고 있는 부모들이 그 다수입니다.

     

    물론 게임제작자들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청소년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책임이 있습니다. 공부 안하고 게임만 하니까 국가가 나서서 규제하는 겁니다. 게임제작자들과 청소년들이 너무 많이 해먹으니까 도덕적 해이함에 대해 규제에 나선 것입니다. 청소년과 게임제작자가 부모의 노후를 팔아서 현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을 규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그 도덕적 해이함에 대한 가치 판단은 다수가 합니다. 부모들이 이 다수에 속해 있습니다.

     

    제 바램은 게임제작자들이 좀 더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청소년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교육용 게임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지만, 성공 사례가 적어서 위험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교육 시간을 줄이는 것은 한국이 자원이 없어서 안됩니다. 좋은 대학은 한정되어 있으니 우열을 가리는 시스템은 필요하고,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는 만점자가 나오는 것을 최대한 어렵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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