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렸을때 봤던 북미 애니메이션들을 재탕하면서 느낀건데요

첫번째로, 북미 애니메이션이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창의적인 면에서 좀 더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북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하나하나 보면 정말 독창성이 뛰어나고 창의력이 넘친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지만,

반면에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그냥 단조로운 선으로 이어진 하나의 실물 같은 가상의 캐릭터 라는, 마치 리얼 라이프 캐릭터를 단순화 시켰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여기서 기술적인 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게, 대부분의 미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의 움직임이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좀 더 부드럽습니다. (초당 프레임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함)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이 리얼 라이프 중심으로 전체적인 퀄리티 면에서 좀 더 앞선다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션이 더 부드러운 북미 애니메이션 쪽이 더 보기 편하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제일 결정적으로, 북미 애니메이션의 그림체에 대해서 다소 품질이 떨어진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반대입니다.

북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보기엔 다소 단순해 보이지만 그림을 실제로 그려보시면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이건 실제 경험에서도 나오는 말이고, 실제로 저희 아버지가 북미쪽 애니메이션 작화를 많이 다루셨기 때문에 ...

좀 더 깊게 들어가보자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경우엔 말 그대로 단조로운 직선/곡선의 조합이지만
반대로 북미 애니메이션의 경우엔 선의 사용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선의 강약을 절묘하게 조절하여 선만으로 3D한 디테일을 나타내는게 북미 애니메이션입니다. 심지어 둥그런 곡선의 활용 빈도가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상당히 높고, 그 뜻은 그림의 난이도가 훨씬 높다는 소리입니다.


디즈니사를 예로 들겠습니다.

예전에 방영하던 미키마우스나 미녀와 야수라던지 ... 등등을 보신다면, 선의 강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선의 강약만으로 입체감을 살리고, 북미 애니메이션만의 부드러운 모션픽쳐 기술로 눈이 편하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결론을 짓자면, "진정한 애니메이션" 이 무엇인지는 북미 애니메이션이 정말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일본 애니메이션은 약간 거칠고 화려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줍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냐 북미 애니메이션이냐,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 전 주저없이 북미 애니메이션의 손을 들 것 같군요.


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북미 애니메이션이 무엇이냐면 ..

겁쟁이 강아지 커리지(Courage the Cowardly Dog), Invader Zim(한국에선 뭐라 부르는지 모르기에;), The Grim Adventures of Billy and Mandy(이것 역시 한국 명칭을 모르기에 ..), 와 Ed Edd and Eddy 등등의 애니메이션을 상당히 좋아합니다.(더 많은 애니메이션들도 있지만 ... 이름을 다 말하자니 한세월이 걸릴듯;;)


그런데 왜 본인은 일본식 그림체를 소유하고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
... ... 귀여운건 어쩔 수 없어요 ㅠ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북미 애니메이션 그림체를 배워보고 싶습니다 ...

이상, 소인의 소견이었소이다 ~

(아, 일부 북미 애니메이션들은 기술자들이 귀찮았는지 프레임이 다소 떨어지는 녀석들도 있다는 것이 함정 ..)


P.S. 파워퍼프걸을 빼놓으면 섭하지요 ... (끄덕끄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