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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SF

-휘이잉


어두운 밤 하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술에 취해 돌아다니는 사람, 전봇대에 영역표시하는 개 마저 보이지 않는다.

 

-덜그럭


물체의 움직임 소리.
그 한 소리가 주변의 고요함을 깨운다.
"서울 까지 왔는데 아무도 본 적이 없다니.."
젊은 남성의 목소리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와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게 적당한 체형,
조금 길지만 정돈이 잘 되어있는 머리카락과
그 머리카락에서 조금 내려가면 보이는 갈색의 천 조각이 눈에 띈다.

"어서 숨을 곳을 찾아야 하는데.."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 이었다.
그 장님은 길 이라도 찾으려는 듯 길다란 나무 막대를 가지고 있었다.


-챙그랑!

 

유리가 깨지는 소리.
눈이 보이지 않는 사내의 움직이는 소리를 뒤 이어 정적을 깨는 또 다른 소리 였다.
'어디서 난 소리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내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찾기라도 하는듯 고개를 돌려가며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놈들이 곧 몰려올꺼야..!'
사내는 지팡이로 쓰던 막대기를 양 손에 쥐고 주위를 경계했다.


-크...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마치 맹수를 짐작케하는 으르렁 소리와도 같다.


-크아아!


점점 커지는 맹수의 소리.
"으아아!!"
눈을 가린 장님의 뒤에서 또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한 사람이 장님에게로 헐레벌떡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장님과 비슷하게 길다란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것이 총이라는 것을 알아채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봐! 살고싶으면 뛰어!!"


그 것이 그 둘의 운명적인 만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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