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리뷰에는 미리니름(spoiler)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0. 들어가며
Private Plan와 Space Invaders는 기대작 게임 메탈페이블의 제작자이신 더블제이님의 학교축제용 단편작들입니다. Private Plan은 메탈페이블 제작노하우를 살린 액션게임이며, Space Invaders는 에돌이님의 슈팅게임 예제를 바탕으로 제작된 종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체험판 자료실에 올라와 있습니다만, 개발이 중단된 것이기도 합니다.
* Private Plan : http://avangs.info/281612
* Space Invaders : http://avangs.info/283580
1. 게임 플레이
Private Plan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편입니다만, 강력한 화력의 총기류를 사용한 전투는 화끈합니다. 단순한 스토리와 짧은 볼륨의 외길진행이기 때문에 쉽게 익히고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 축제 시연용 게임으로 적절합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스킵불가의 도입부와 VACR1234의 불편한 키배치, 무의미한 Gold 획득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키보드 C(또는 스페이스바)와 R의 거리만큼이나 불편한 조작만큼은 고쳐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Space Invaders역시 학교 축제 시연용 게임으로 짧은 볼륨에 간단한 방식의 슈팅게임입니다. 하이스코어 기능이 있기 때문에 서로간 점수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축제에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와 적들이 서로 직선형 미사일을 카운터 펀치처럼 주고받는 가운데 죽더라도 다운되지 않은 파워로 쌓아올린 유도미사일을 쏘아되는 진행은 문제가 있습니다. 파워가 낮은 경우에는 그것이 참으로 곤욕스럽고, 파워가 올라간 이후로는 긴장이 감소합니다.
반복시 다시금 기다려야 하는 스킵불가의 도입부와 다소 불편한 키배치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폭탄입니다. 폭탄의 소지수량이 1개 제한인데다가 그저 유도 미사일일뿐 탄막제거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보스전에서의 역할이 거의 없는 물건입니다.
그렇다면 폭탄의 주용도는 무엇이냐 하면 보스이전의 졸개 학살입니다. 굉장히 자주 나오기 때문에 나오는 족족 쓰면 됩니다. 폭탄을 쓰면 폭탄에 쓰러진 적이 다시 폭탄을 흘리기 때문에 쓰고 다시 먹는 반복입니다. 덕분에 보스 이전의 진행 구간의 난이도는 끝도 없이 낮아진 반면, 보스전의 난이도는 렉과 함께 끝도 없이 올라가게 됩니다.
2. 그래픽&사운드
그래픽과 사운드는 이 두 게임 모두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화려한 이펙트는 물론이고 깔끔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좋습니다. 도트의 각진맛은 조금 사라졌지만, 전체적인 그래픽풍을 살펴보았을때 오히려 이쪽이 더 괜찮은 느낌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많은 부분 공을 드린 자작 그래픽 소재들 입니다. 짧은 타임의 간단한 게임들이지만 작지 않은 노력이 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다소 인터페이스의 정보들이 분산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정보들이 외각에 배치되어 중앙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것은 좋습니다만, 그 정보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다소 산만한 느낌입니다.
사운드도 잘 들어가 있습니다. 발사음, 피격음 등 RPG Maker에서 기본 제공하는 사운드가 아닌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음향들로 구성되었습니다.
3. 나오며
RPG Maker에서의 드문시도의 짧고 참신한 축제용 게임들입니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출중하지만 전체적으로 레벨디자인에 실패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들은 구현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잘 가다듬어 내용을 채워넣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