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더블제이 게임제작연대기

by JACKY posted Jan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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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한번 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요즘 너무 말이 없다보니까 갑자기 말을 하고싶어질때가 있군요.


오늘은 제가 게임제작을 어떻게 시작하게됬는지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아 그리고... 내용상 끝까지 안 읽으면 착각하실수있는 소지가 좀 있으니까

귀찮더라도 왠만하면 끝까지 다 읽으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알만툴을 처음 접한건 2007년도, 중학교에 막 입학한 때였습니다.

그때 알만툴을 접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목적없이 컴퓨터 관련직업을 가지고 싶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땐 포토샵이 뭔지도 몰랐고, 컴퓨터조차 혼자서 관리도 못할정도였습니다.

하는게 있다면 게임좀 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전 워낙 융통성이 없고 적응이 느려서 무슨 게임을 하면 잘 죽고 레벨업도 못하는 이런 판국이어서

모든 게임이 너무 어렵고 재미없게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온라인게임에서 그걸 아주 많이 느끼게 됬죠.

그러다가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 내가 원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볼 수는 없는 걸까? '

전 키보드를 잡고 인터넷으로 '게임 만드는 방법' 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RPG2003 을 접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 2003  발견해서 조금씩 강좌보면서 끄적이다가 얼마후에 RPG XP 를 접하게 됩니다.

처음엔 저도.... 이벤트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답답한 초짜였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뭔 소린지 도통 못 알아 먹겠고...

그래도 전 포기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우선은 게임 공작소라는 사이트에 가입을 하게됬습니다.

그곳에서 'imchobo' 라는 닉네임을 쓰고 다녔는데....

그땐 네티켓도 잘 안서있어서 무개념 경거망동도 좀 했었고...

자료받고 눈팅은 아예 기본이였습니다.

뭐....거의 자료만 받아왔죠...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 게임 제목을 어떻게는 정했습니다.... '메탈 페이블' 이라고...........

여러분들은 저 글귀를 많이 봤을겁니다... 또 메탈(Metal) 은 과학문명, 페이블(Fable) 은 신화로서

과학이 신화로 승화하는 시대다 뭐 이런이야기도 많이 들어봤을겁니다....

근데...

사실....별 의미가 없이 지어낸거였습니다.

메탈은....제가 메탈슬러그 완전 매니아여서... 거의 만화라던가 (그때도 만화를 그렸었습니다)

이런거 제목에 거의다 '메탈' 을 이유없이 갖다 붙이는 습관이 있어서 붙어버렸고...

페이블은... 그냥 머릿속에 퍼뜩 떠오르더군요?


한마디로... 처음엔 무의미한 제목이였습니다. 요즘에 와서, 세계관이랑 어울리게 되서 의미가 부여된거죠.


어쨋든...

전 그걸가지고 친구들한테 게임을 만든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친구들이 다 관심을 보였죠. 와, 게임을 만들줄 아냐. 그럼 빨리 완성해서 우리 줘바라..

그러더군요... 전 급한 마음에... 한달만에 게임을 뚝딱 완성해서 친구들한테 줬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완전 썰렁했죠. 그럴만도 하죠.

그땐 초보라 맵배치도 꽝이였고, 뭐 할줄아는것도 없었고... 게임은 에러와 버그투성이였기 때문이죠.

친구들이... 몇명은 그냥 아무말 없이 지나갔는데 몇명은 엄청 못만들었다고 까더군요....

후...

좀 슬펐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제가 실력이 없었던걸.

그리고 몇달이 흘러 중1 겨울방학이 되었습니다.

그때 전.... '이딴 식으로 해선 아무것도 못 된다' 라고 생각하고... 포토샵을 배우고...그림 그리는걸 시작했습니다.

조금씩...조금씩.

그리고..메탈 페이블의 다음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그림은 비율도 맞지않고 엉망진창이였고 포토샵으로도 기본적인 그라디언트밖엔 못다뤘죠.

친구들한테 못그린 그림을 보여줬다가 힐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혐오물 이라고;;

<지금 절 힐난했던 그 친구가 보충수업 같은반이됬는데, 요즘그림을 보여주니 실력 엄청늘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그런다고 포기했겠습니까?

욕을 먹던 부모님한테 꾸중을 듣던

전 제가하고싶은걸 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일단은 하고 봤습니다.

그러다보니 실력이 조금씩은 늘어나더군요.

자신감이 조금 생기자, 전 제대로 활동하지 않던 게임공작소의 회원분들한테도 제 게임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꽤 좋더군요. 그래서 전 사람들의 인정을 조금 받은거같은 기분이였습니다.

하. 지. 만.

그당시 저는 네티켓이 별로 올바르게 서있는 상태가 아니였고,

저도 그저 그런실력 가진주제에 초보들을 까거나, 또는 너무 자주 욕을 퍼붓는 역겨운 말투때문에

사람들한테 단체로 까이고...까이고...또 까이는 사태가 좀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기가 죽고 결국엔 탈퇴선언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런다고 탈퇴하냐, 다시 생각해봐라.'

' 태도만 조금 고치면 좋으니까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마라 ' 라는식으로 격려해줘서 탈퇴를 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론 어느정도 문제점을 고쳐서 정말로 인정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그. 런. 데 기쁨도 잠시....

게임공작소 이외의 다른 사이트..... 아방스.. RKC 등등이 점차 성장하게 되자

게임공작소는 나날이 사람들이 줄어만 갔습니다. 그나마 접속하던 회원들도 모습을 점점 감추기 시작한겁니다.

회원만 줄었다면 정말 안 억울한데, 회원은 줄고 무개념 초딩 막장들의 공세가 갑자기 물밀듯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더 답답한건 운영자라는 작자가 정말 접속하는게 무슨 연중행사도 아니고 엄청 안 들어왔다는겁니다.

그래서... 처리가 늦었죠. 소통도 제대로 안되는경우가 많았구요.

그렇게 게임공작소는 갈수록 고립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어코 운영자가 폭탄선언을 하더군요.

'사이트 폐쇠하겠다' ....... 라구요. 정말 어이가 너무 없었습니다. 실연당한 기분이더군요.

관리하기 힘들어졌다고 이젠 때려 치겠다............................................... 입니다. 대략;

워낙 거리가 좀 멀다보니 그런생각이 더 들더군요.

<여기서 이야기가 좀 길어집니다...너무 잊혀지지가 않아서>

그러다가 회원들이 반발하니까 '그러면, 대신 관리자할사람을 뽑아보면 생각해보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고 실력도 있는 사람이 사이트를 꾸려나가야 한다. ' 라고 했습니다.

전 그때 ' 사이트를 운영하고 싶다.' 라고 했습니다. 사람들도 '더블제이는 실력도 있고 믿을만하다...지지한다' 이런 입장이더군요.

그런데 거기에 운영자 하겠다고 한 사람이 두명이 더 나타났습니다.

한명은.... 지금 아방스 사이트의 관리자인 '아방스' 님.

한명은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에존' 이라는 사람이였습니다.

아방스님은 어느정도 알려져도 있었고 이미 사이트를 수년 운영하신분이라 처음엔 사람들이 '아방스님도 좋을것같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방스님이 엄청난 폭탄발언을 한겁니다.

'제가 운영자가되면 게임공작소랑 아방스를 통합하겠습니다'

라고.


근데 이게 잘들어보니까 게임공작소의 글이나 자료를 아방스로 이식하는거라더라구요.

근데 그당시 저희입장에선 사이트 사라지는것보다도 더 못한일이었기에

엄청난 반대를 사서 결국 아방스님은 물러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존이라는 사람은

쌩판 보지도 못한사람인데 게임공작소 다 망해가서 운영자뽑으려니깐 갑자기 나타나지를 않겠습니까?

그러더니 저랑 '제 2의 공작소' 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서

같이 운영하긴 했는데...

좀 후에 보니까 이사람이 무슨 반장후보들이 형식적인 연설하듯 운영자가 되면 잘할자신 있다,

뭐뭐 하겠다 이러더군요.

근데, 그냥 한두번 선언도 아니고 심심하면 이런글을 써 제낀겁니다.

그땐 동료라서 별소리 안햇는데...

지금보니 정말 더럽게 한심하더군요. ...... 한마디로 불러들이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와선 진수성찬을 먹겠단소리 아닙니까.

그래서 그사람도 사람들의 신임을 잃었고...


운영자 후보는 저로 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운영자양반이 아예 자취를 감춘겁니다. 사이트도 안 들어오죠,

전화통화도 안되죠.

그래서 저희는 엄청나게 답답한 심정으로 3주정도를 보냈습니다.

운영자가 나타났습니다.

근데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진겁니다.

이 잉간이 갑자기 말을 바꿔선 다시 사이트를 폐쇠하겠다는겁니다.

그래서 또 반발을 샀는데 이젠 아예 들은체도 안 하더군요.

1주일후 게임공작소 메인에는 폐쇠 관련 공지가 내걸렸고,

3월 1일 게임공작소는 완전이 폐쇠되었습니다.


저는 그 사건으로인해 크게 좌절하게되었습니다.

그 사건이후 한두달간은 게임에 별 진도를 내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방스로 유입되었고...


여러 게임작품들과 여러 고수분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왓습니다.


할 이야기가 더 많이있지만 글이 심히 너무 길어질듯해서 적당히 줄이겠습니다.

Who's JACKY

profile

JACKY ( 더블제이 )

- 아방스 오래 활동했으나 지금은 안함. 예전에 더블제이로 활동.

- 현재 소프트웨어/AI 회사 정직원.

- 구인요청, 커미션, 질문 등 안 받음.

 

** 완성작

 

단독작전(Private Plans) - 중학교 축제 출품

스페이스 인베이더즈(Space Invaders) - 고등학교 축제 출품

 

** 제작중단

 

메탈 페이블 :: 숨겨진 힘

한때 열심히 개발했고 포트폴리오로도 사용했던 게임.

개발 재개계획 없음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