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쯤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서 킬링플로어를 한판 하는데 자꾸 튕기고 툭툭 끊기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하다가 보스 깨고서 바로 껐더니 갑자기 시스템 파일이 손상됬다는거에요
동생말로는 아까도 그런거 떠서 불안해서 컴터를 껐대요. 그리고 자기는 뭐 깐것도 없고
건드린것도 없다고 그래요. 그래서 알았다 그러고서는 저도 컴터를 껐는데
좀이따 다시 키니까 검은화면에 흰글씨로 무슨무슨 파일이 손상됬다 그래서 부팅 못하것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R 키를 누르면 복구를 시도한다기에 R 키 눌렀더니,
그냥 재붓되고 반복. 그나마 안방에 컴퓨터가 있어서 알아보니....
윈도 XP 설치 시디를 넣고서는 복구 콘솔이란건 써야한대요. 그래서 XP 시디가 든
가방을 찾으려는데...그게 없어졌네요. 잘 보이는데다가 놔두고 건들지도 않은게
없어졌어요. 그래서 그거 찾다가 안방에 있는 컴퓨터에 이미지 파일이 있으니
그걸로 그냥 새로 한장 구워쓰기로 하고선 구웠습니다.
근데 아무리 CD 넣고 부팅을해봐도 복구콘솔은 없는겁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고 또 인터넷을 뒤졌더니 어떤사람이 DOS 로 부팅한후에
D: 로 들어간후 수동으로 콘솔을 가동시키랩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있던 DOS 디스크로
냅다 부팅을 했는데 D: 를 인식을 못 하는겁니다. 이런 염병.
그래서 인터넷을 삭 뒤지는데 사람들이 다 CD 넣고서는 복구를 했다는거에요
근데 내 CD 가 고자인지 불법판인지 그게 안뜨는겁니다
그러다가 어디 지식인 들어가보니 저꺼랑 똑같은 CD 를 쓰는사람이 F10 을 진입시에
눌러주면 복구콘솔이 뜬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진짜 복구 콘솔 따단 떴습니다.
근데 그러면 끝이냐구요? 당연히 아니죠. '콘솔' 이잖아요. 그다음부터 직접 복구 명령어를 써야됨요.
그래서...또 그 복구 명령어가 뭐다냐...하고 찾아서 인터넷에서 찾아 내서 썼습니다.
chkdsk 을 쓰면 된다는군요. 이건 뭐 평소에도 많이 뜨던 거고, 또 뭐 에러나면
보통컴에서도 자동실행되는데다가 빨리빨리 되길래, 그냥 좋아 하고선 딱 명령 실행시켰습니다.
그런데....이게 진행률이 나오는데.....2분마다 1% 가 올라갑니다. 정말 ....개같네요.
아니 평상시에는 1분이면 끝나는게 왜 이따구가 된건지;;
거의 윈도우즈를 다시 까는것과 비슷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 상태에서 재붓을 하니 와우, 윈도우 켜졌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하네요. 화면 해상도가 엄청 낮고 마우스는 작동을 안하는겝니다.
게다가 모든 드라이버가 설치는 되있는데 작동을 안하는겁니다. 그래서 화면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느리고,
사운드카드 다 죽어있고 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게 끝이 아닙니다. 하드디스크 문자가 제멋대로 바뀌어있는겁니다.
그래서 그걸 변경하려고 했더니 RPC 서버가 맛이 갔댑니다.
아오 빌게이 이놈. 대체 깨진거 복구하는게 뭐 이따구로 긴거냐 ;;
RPC 서버가 맛이 갔답시고 생긴 문제는 한 두개가 아니라죠.
1. 하드디스크 문자 변경이 안됨.
2. 하드디스크 파티션 관리 불능.
3. 각종 설치, 업데이트 등등 설치 불능.
4. 있는 프로그램도 실행이 안됨.
그래서...아 슈발 그냥 고스트갖다가 홀라당 복구하고 필요한것만 다시 깔까...하다가
아 서비스팩을 다시 깔아주면 알아서 핵심파일 다 설치해주겠구나..... 싶어서, 서비스팩2 파일을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그건 작동 멀쩡히 되더군요. 그래서 서비스팩 다 깔아질때까지 룰룰루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서비스팩을 다시 까니까 대부분은 정상화가 됬습니다만....백신이 맛갔습니다...
그리고 한글 입력이 안되가지고 그거 복구시키느라 또 고생을 합니다...
그렇게 장장 3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냥 한순간 파일 몇개 손상된거 덕분에 컴퓨터 전체가 흔들리는 꼴을 보자니 참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이 후져빠져서 삐걱삐걱대는 컴퓨터 얼른 바꿔야겠습니다...이건뭐....포토샵도 렉 걸리고...
왠만한 저사양게임이 아니면 요즘게임은 돌아가는것도 별로 없고....
한 100만원 들여서 최신형을 살생각이긴 한데 아직 ..... 못사고있습니다. 돈때문에.
제기랄,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면 이런걱정은 안 할텐데
어쨋든 오늘 일어난 일을 요약하자면,
집에 와봤더니 컴퓨터는 뇌종양이 생겼음. 근데 그건 모르고 가만히 있다가 결국에는 뇌사로 쓰러졌음. 그래서 3시간동안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 여기 날고 저기 날아다녀서 뇌사를 부활시키고 뇌종양을 제거했더니 종양제거때문에 기억의 일부가 상실된거임. 그래서 강제로 상실된 기억을 뇌에 주입시켜서 이렇게 된 거라고 보면 됨.
p.s 원래 오늘부터 헬스 가려했는데 컴퓨터 삑살나서 못갔습니다. 낼부터 갈거고....
오늘 밥 이외에는 귤 반개 빼고 아무것도 안 먹었습니다. 좀 허전하긴 하지만 견딜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