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Extra Form
분류 판타지

하늘바라KSND ; 글쓰기 소모임에도 N은 있는가 ; 2012.10.14

 

 강좌도는 소모임도에서 꽤나 먼 거리에 있었다.

 

 "으? 여기가 강좌…도?"

 

 난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을씨년스런 분위기. 탁탁한 먼지의 거칠거칠한 촉감이 목을 쿡쿡 찔러 매캐한 기침이 피어나오고, 게시글들에는 알록달록 곰팡이가 슬어 몇몇 상태가 심각한 게시글에는 영양소가 풍부한 그림이 종범된 경우도 있었다. 하늘바라는 떨떠름하게 그런 그 유물들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미양, 여기는 뭐하는 곳이었어?"

 

 "여기?"

 

 휘휘 빙글 돌아 주변을 살펴보았다. 하늘바라가 나의 눈을 보았다면, 그 눈은 분명 향수에 젖은 눈 이었으리라.

 

 "여긴 아방스 최대의 교육지대였지. 보시다시피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했지만."

 

 학생을 잃은 게시글들은 그러나, 언젠가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서 계속해서 우물우물 소리내고 있었다. 그 곳을 지나쳐 조금 더 걸어나가자, 'RPG ACE 강좌동(洞)'이라 새기어진 표지판이 우리를 스쳐 지나쳤다. 이곳이 가장 최근에 마련된 종합 ACE 연구시설. 아무래도 강좌만으로는 강좌도가 영 활기를 찾기 힘들성 싶으자 종합으로 해서 취급하는 범위를 넓혀 어떻게든 해보려 한 것 같지만, 그것도 영 신통찮아 보였다.

 

 '강좌도가 아마 중앙 직속도 였지?'

 

 어쩌면 원인은 그에 있을지도 몰랐다.

 

 '에잇, 아무려면 어때.'

 

 RPG ACE 강좌동에 들어서니, 그래도 아까의 풀풀 풍기던 먼지 냄새 대신 탁 쏘는 새 냄새가 은은히 주변을 맴돌았다. 잘 포장된 길을 따라 황량한 계획 도시를 걷고 또 걸으려니, 앞에 왠 인영이 건물 벽에 무언가를 붙이고 있었다. 살며시 주변으로 돌아가서 보니, 새로운 게시글 이었다.

 

 "VX ACE로 프로젝트 파일 옮기는 법이라."

 

 내용은 간단했다. 단순히 파일 확장자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일정 정보가 이전 된다는 것.

 

 "미양, 보통 확장자 바꾸는 건 위험하지 않아?"

 

 "글쎄. 엇, 하늘바라, 저길 봐!"

 

 감히 범접조차 하지 못 할 기운을 주위로 발산하는 존재. 그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함부로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존재. 지금은 명실상부 일인자로 불리는 존재였다. 지금은.

 

 내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 하늘바라에게 눈빛을 쏘아보내자, 그도 알았다는듯 내게 신호를 보내왔고, 우리 둘은 첩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뒤로 뒤로 가 가로수 뒤로 등을 마주쳐 섰다.

 

 "음…. 이 방법은 위험할 것 같네요. 일부 프로젝트 안에서만 적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후하고 온화한 목소리가 살랑히 퍼졌다.

 

 "이쪽으로 오시죠. 이곳에 좀 더 나은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품에서 꺼낸 기다란 종이에 괴이한 영어가 길게 아로새겨져 있었다. 앞의 이는 눈을 반짝이며 꾸욱 그 종이에 검지를 가져다 대었고, 그 순간 둘의 형체가 희미해진다 싶더니 획 사라져 버렸다.

 

 "으헛, 사라진 건가? 아쉽네. 멋진 분이셨는데."

 

 "사라진 건 아마 그의 권능일거야. 워낙에 높으신 분이니깐. 그나저나 너 게이냐? 남자가 남자를 보고 무슨."

 

 "게이라니, 그냥 순수한 감탄이었다고?"

 

 "하."

 

 나의 말 뒤로, 다시 세상은 고요에 빠졌다. 우리 둘도 아무 말 없이 길을 따라 걸어들어갔다. 이 길로 쭉 가면, 아방스 최대의 도 중 하나인 게임소재 남도가 나올터였다.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rc="http://1053.imageopen.kr/emlac/kamidori_alchemy_cd1_09_sougonnaru_kagayaki.swf" allowscriptaccess="never" />

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3676601

Who's 하늘바라KSND

profile

하늘바라KSND

하늘

하늘이

늘바

바라

하바

하바케이

하바케이엔

하느님 

------------------------------

현재 하는 일 :



허걱님과 함꼐하는 하늘섬 환상세계 시나리오 작성 중.

자세한 경과는 이야기 연재란에서.

 

Lighna형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D.A 시나리오 작성 중.

프로젝트 D.A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projetda.tistory.com/

-------------------------------

 

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96년생)

성별 : 남

사용툴 : VX

주요 활동 : 소설쓰기, 댓글, 뻘글, 글소글

 

블로그 주소 : http://hb_tjdtn.blog.me/                 

 

이전 준비 중

http://habakn.tistory.com/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분류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게시판 이용 안내(2015.01.04)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5.01.04 1765
공지 당신도 '일단은' 소설을 쓸 수 있다 5 file 습작 2013.06.02 13043
장편 여기는 판타지다! - prologue & 1 - project80 퓨전 2011.12.27 1721
여러 시들을 둘러보고 왔지만 밀키스 해당사항없음 2020.03.29 164
장편 여행 - 죽을만큼 아름답다는 그 동산으로 (프롤) 마차군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2012.02.06 1460
장편 역사의 왜곡된 사실과 그에 대한 고구마 고찰파티 file 윤상송송 코믹 2011.02.18 1591
연작 소설 - (administrator's diary)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 다이어리 3 아쉛 2008.09.20 2586
연작 소설 - (administrator's diary)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 다이어리 3 아쉛 2008.09.20 2235
자료 열매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1.09.24 4778
장편 영혼의 검-1 1 카이온 퓨전 2011.07.12 1167
장편 영혼의 검-2 (조아라에서도 연재중....내가..) 8 카이온 퓨전 2011.07.19 1449
장편 영혼의 검-3 카이온 퓨전 2011.07.20 1253
장편 오드(Odd)-Prologue NO.0 판타지 2011.01.30 903
장편 오드(Odd)_한걸음-괴리감(1) NO.0 판타지 2011.02.02 1050
단편 오옼ㅋㅋㅋ 나왔다-1편이자 마지막편 3 미양 코믹,병맛 2010.07.26 1986
올해의 초가을, 그 짜증스러움에 대하여. 개촙포에버 해당사항없음 2013.10.20 948
요즘 연제하고 있는 소설 -[카론]- 변화하는 운명 2 CBA- 2008.09.16 3053
요즘 한국이 흉흉한데 내가 서바이벌 킷을 알려주지 4 김똘식 2010.05.16 2225
장편 용사의 모험 2012.ver - 1 5 미양 게임 2012.03.01 1984
단편 용자 이니고 맛난호빵 판타지,게임,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2015.01.16 181
연구&토론 우리 글, 알고는 있습니까? 1편. [개시, 현재? 현제?] 2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3.08.04 1907
우리 동네 강쉐이 1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3.06.20 1698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