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것저것 구상하다 나온 것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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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비오는 날, 뒷골목에서 죽은 고양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교회의 제단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피묻은 돌과 각목이 주변에 널려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저로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꼭 그래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었는지도 모르죠."
두 사람의 그림자가 제단을 비추는 촛불과 함께 흔들리고 있었다.
"아마도 그 고양이는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신을 찾고 있었겠죠. 하지만... 기도를 들어줄 신은 이 세계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몸을 돌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기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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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생각한 것 반도 안나오는군요. 하하하............ 대략 최종결전을 앞둔 시점에서 캐릭터 A가 캐릭터 B에게 이야기한다라는 느낌인데, 뭔가 좀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