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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2일』타임슬립 로맨스! 장기일【5화】

by 미니♂ban♀ posted Jul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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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5화

2012년 4월 22일[기억해..]

 

4월 20일 결혼날짜가 바뀐걸 확인하기위해 전화를 걸었던 그날 내가 학창시절 주었던 명함용 영화쿠폰을 들고 와선 트인이는 영화를 보자고 데이트 신청을 걸어왔다.

22일 일요일날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고 미리 전날 표를 사두었다.

뭐, 누가 봐도 결혼 전에 확실히 즐기자! 이런 것일 것이다.

일요일 정오, 휴일을 맞이해 공한은 가게를 직원들에게 맡겨두고 여수시 교동에 있는 농협 근처 3층짜리 건물 극장입구에서 트인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중앙 극장으로 오라고 했으니 모르진 않을테구.. 시간의 숲이라..? 좋아할려나 모르겠네..”

 

휴일을 맞이해서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로 북적거릴 때 저만치에서 트인이 핸드백을 매고 걸어오고 있다.

 

“많이 기다렸어요. 오빠..?”

 

“아냐, 나도 금방왔어.. 들어가자..”

 

영화 시작 전 얼마두지 않고 입구에서 기다리는 트인이에게 팝콘과 콜라를 사들고 온 공한을 보자니 어이가 없었다.

 

“콜라를.. 한 개만 사셨네요?”

 

“아! 그게.. 한 개 더 할랬더니 돈도 좀 부족하고 요새 물가가 많이 올랐..더라구..”

 

트인은 실 웃음을 지어보이며 먼저 극장으로 발을 내딛는다.

 

“들어가죠.”

 

“으응..”

 

표에 적힌대로 둘은 나란히 앉았고 불이 꺼짐과 동시에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공한과 트인은 자연스레 팝콘에 손이 갔고 우연이라도 가장한 듯 둘의 손등은 맞부딪쳤다.

 

크흠! 으흠!

 

나오지도 않는 헛기침을 둘은 괜스레 연발하며 얼굴이 붉어져선 스크린이 아닌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먼저 먹으라며 팝콘을 슬쩍 밀어 보여 양보한다.

영화의 중반쯤 지났을까..? 또다시 콜라를 먹으러 빨대에 입을 댔을 때 둘은 무슨 우연인지 눈이 마주쳤다.

 

크흠! 으흠!

 

갑작스런 상황에 공한이 먼저 먹으라며 콜라를 트인에게 슬쩍 밀어 주었다.

그렇게 둘은 영화의 내용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은 채 트인이 공한의 어깨에 기대어 둘만의 달콤한 시간이 흘러갔다.

영화가 끝나자 오후 2시가 돼서야 극장을 빠져 나올 수가 있었다.

트인이 영화표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러고 보니 저 고 1때 4월 25일 오빠랑 영화 보러 갔을 때 번호표가 똑같네요. 44번..”

 

코팅되어 있는 영화표의 번호를 보고는 생각에 잠긴다.

 

“45번인데 뭐가 똑같다는 거야..?”

 

공한의 말에 트인은 싸늘해 져선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괜스레 머리를 쓸어내리며..

 

‘내가 뭘 잘못하기라도 한건가..?’

 

겨우 달래선 공한은 트인이를 데리고 저번에 갔었던 고등학교 뒤편 커피숍으로 향했다.

오래간만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숍 입구 테라스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화상자국.. 어떻게 해서 생긴거야..?”

 

“오빠랑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고오던 그날 집에 불이 났어요. 중요한 물건을 찾으러 불길에 들어갔다가 그만..”

 

“저런..”

 

“우리 다른 이야기해요.”

 

둘 만의 데이트는 무르익어 갔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찬바람에 옆구리가 시리듯 뭔가가 빠진 트인이의 슬픈 듯 한 눈이었다.

5시쯤이 돼서야 버스를 타고 트인이를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미니스톱이라는 노란색의 간판의 편의점.. 그 위로 높게 솟아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고 옆으로는 한창 공사중이였다.

트인이 살고 있는 2호쪽으로 들어서자 달갑지 않는 인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여〜! 이게 얼마만이냐..?”

 

공한이 보단 다소 큰 체격에 스포츠머리 껄렁해 보이는 그는 트인이와 결혼하게 될 공한과는 원수와도 같은 일진이였다.

 

“한일진..”

 

“오랜 친구를 잊지 않아줘서 고마운데 말야..”

 

순간 다가가 일진은 공한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

트인은 그 광경으로 안절부절 못하는데..

 

“결혼을 앞둔 아녀자와 데이트를 하면 쓰나..? 허락도 없이..”

 

“너..! 정말로 트인이를 좋아 하기라도 한거냐..?”

 

비웃기라도 하는듯 입 꼬리를 올려 보이며 공한을 밀쳐내며 트인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서 공한에게 어깨동무를 하고는 귓속말로 속삭인다.

일진은 오른손으로 입맞춤 하는 행동을 취하며..

 

“학창시절 좀 덮치니까 말이야.. 저년, 고분고분 해지더라구.. 여자는 말야.. 남자가 높은곳으로 향하기 위해 디딤돌이 되는 도구일 뿐이라구..”

 

옆에 있던 자신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아파트를 빠져 나간다.

그런 일진을 보고 공한은 주먹을 불끈 쥐며 울분을 삼킬 수밖에 없었는데..

공한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을 겨를이 없어 시간에 쫓기듯 가게로 향하였다.

일을 마치기전 저녁 9시 길거리의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뜸해지고 하늘이 어두워질 때쯤 한참을 일을 하고는 잠깐의 휴식을 위해 흰색의 유리컵에 커피를 타선 가게를 빠져나와 전봇대 옆에 서서 생각에 빠져있다.

 

‘손목에 난 화상자국.. 집에 불이 났을 때 중요한 물건을 챙겨 나오기 위해서라구..? 분명 일진이가 트인이에게 무슨짓을 했을꺼야..’

 

뭔가를 다짐하는 듯 유리컵을 쥐고 있는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 일기장을 보면.. 뭔가가 알 수 있을거야..!”

 

그날도 어김없이 평범하게 일을 마치고는 가게문을 닫고 버스를 타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항상 그렇듯 공한이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이기에 부모님들은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 상태이다.

머리에는 온통 트인이의 비밀을 알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가득해서는 도착하자마자 불을 키곤 나무탁자에 앉아 일기장을 열었다.

 

4월 24일 토요일.. 4월 26일 월요일..

 

“어라..? 왜 25일이 날짜만 적힌채 내용이 빠진거지..?”

 

2〜3평 남짓한 방에 순간 공한의 방에 불이 꺼지며 문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귀신처럼 스르륵하며 기일이가 나타났다.

 

“그날.. 부터였을 거야.. 그 일기장을 보고 널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자, 장기일..!”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어김없이 공한의 옆으로 와서 침대에 다리를 꼬곤 앉는다.

 

“방과후에 교문에서 일기장을 주운적이 있었는데 말야..”

 

때는 1999년 4월 24일 토요일.. 누군가 기다리는 듯 한 기일은 교문앞에 서선 주위를 살피다가 우연히 교문 옆 돌담 구석으로 푸른색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탁트인..?”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4월 24일 토요일.. 어제 진리 녀석이 난 싫다는데 자꾸 날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다. 뽀뽀를 하고 도망 가길레 난 짜증나서 울었더니 역시 우리 수재가 한방에 끝냈어..! 뭐, 문제 일으켜서 담임이 부모님 모셔오라고 했지만 심각한 문제도 아닌 거 같고.. 내일 공한오빠랑 영화보는 일만 남았다. 키힛!」

 

공한의 눈에는 그날의 일기는 그저 해프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정작 중요한건 그 다음 구절 이였으니..

 

“근데 말야 중요한건 그 다음 구절 이였어..”

 

「공한이 오빠는.. 내 마음 알까..?」

 

고개를 갸우뚱하며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는듯..

 

“무슨말이지 이게..?”

 

“바보야! 트인이가 너한테 관심 있다는 이야기잖아..”

 

기일은 일어서서 책상에 기대어 서선..

 

“내가 그날 기다린건 바로 너야..”

 

“나..?”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공한이 트인이의 이름이 적힌 마니또 쪽지를 뽑게 한것도 기일이였고, 계단을 오르며 트인이 수재와 수다를 떨었던 내용들.. 그리고 공한이 일진에게 마니또 쪽지로 굴욕을 당한 것.. 모든 정황과 그 장소에 있었던 것도 기일이였다.

그날 1학년 2반 교실에서 무언가 본 기일은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공한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날 트인이 반에서 못 볼 걸 봐버렸거든.. 그래서 교문에서 그걸 너한테 말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가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 거였어..”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가르쳐 줘..!”

 

기일은 손가락으로 일기장을 가르키자 빛이 나기 시작했다.

 

“너는 말야 과거로 갔다가 오면 올 수록 일이 더 생긴단 말야.. 이번엔 잘해보라구 친구..”

 

그리곤 돌아서더니 문을 통해 연기처럼 사라진다.

공한은 손을 뻗어 불러새워 물어보고 싶었지만 말대로 과거로 가서 직접 보는것이 더 중요할 듯 했다.

 

‘그래, 가보는 거야.. 가서 손목의 화상자국과 교실에서 있었던 일들.. 모든 의문을 풀고 오는거야..!’

 

또다시 금빛을 발하며 그 밑으로 글이 새겨지고 있었다.

 

〖알고 싶은게 있는가..? 무언가 후회하는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책의 제목에 손을 대고 뒤에서부터 앞으로 만진 다음 외쳐라.. Reverse.. Reverse.. Reverse.. 그럼 당신이 원하는 이곳으로 향할 것이다.〗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4월 24일 날짜로 일기장이 펴지면서 공한의 눈앞은 흐릿해지고 몸은 힘이 빠져 축 쳐졌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익숙하기라도 한 듯 책상에 엎드려 쉬는시간 자고 있었다.

 

1999년 4월 24일..

 

왼쪽귀를 간질이듯 시끄러움에 눈을 떠서 고개를 돌렸을 땐 정선을 포함한 남녀가 섞여 무언가 열심히 떠들고 있었다.

눈을 비비며 다가가 봤을 때 5cm가량 되어 보이는 조그마한 검은색 기계를 들고는 자랑을 하고 있는데..

 

“이게 요새 새로 나오는 모토로라꺼 삐삐다! 니꺼랑은 차원이 틀려!”

 

뒤에서 보고 있던 공한은 뺏어들고는 콧방귀를 낀다.

 

“허 참! 이건 구석기시대 때 물건이냐..? 어디서 이런 게 났어..?”

 

공한의 말이 못마땅한지 이를 빠드득 갈고는 달려들어 해드락을 걸어버린다.

 

“너 이 자식! 넌 얼마나 좋은걸 가지고 있길레 그런말을 지껄이냐!? 어디 한번 내놔봐라!”

 

“아! 야..! 아프다구..!”

 

잽싸게 해드락을 빠져나와 공한은 계단을 걸어 내려와선 운동장을 보고 돌계단에 앉았다.

목이 아픈지 만져대며 3층 교실을 올려다본다.

 

“정선이 녀석.. 아이고 아파라..”

 

다리를 모아 팔꿈치를 올리더니 턱을 괴이고는 고민에 빠진다.

 

‘그나저나 트인이의 손목에 그 화상자국은 내일 나랑 영화보고 온 후에 생길 텐데.. 일진이 녀석이 트인이에게 나쁜짓을 하는것도 막아야 하는데 언제인지 알 수가 없으니..’

 

공한이 한참을 고민에 빠져 있을때 저만치 단상 위에서 출석부를 든 50대 중반쯤의 남성과 굽실거리며 이야기하고 있는 한 아저씨가 보였다.

 

“저희 트인이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겨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트인이..? 트인이 아버지인가..?’

 

단상 밑으로 숨어들어 공한은 이야기를 엿듣는다.

 

“수재랑 진리쪽 부모님을 만나서 인 달락 짓기는 했습니다만 친구끼리 장난 친 걸로 이런 사단이 나다니..”

 

“하핫.. 제가 어릴 적부터 우리 딸아이에게 얼굴에 어느 부분을 이성에게 뽀뽀를 당하면 그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된다고 장난삼아 말한 게 이런 사단까지 일어났나 봅니다.”

 

순간 공한은 트인의 집 앞에서 일진이 마치 키스를 하는 행동을 생각해 내는데..

 

‘설마! 아니.. 겠지..? 일진 녀석이 트인이에게 기습키스라도 하는날엔..’

 

돌계단을 올라 공한이 교실로 향할 때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또한 명이 있었으니..

일진은 빵을 입에 물며 의미모를 미소를 띠는데..

다음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교에 울러 퍼지고 토요일을 맞이해 4교시가 끝이났다.

수업 내내 한참을 고민하던 공한은 교문에서 기일이랑 만나면 무슨 수가 생기겠지..? 라고 생각한 그 시점부터 일진과 트인이 기일이와 공한.. 이 4사람의 동선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먼저 교실을 빠져나온 트인과 수재는 서로 팔짱을 끼며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변덕스런 날씨탓인지 바람이 불며 먹구름이 몰려오는데 먼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수재가..

 

“조금 있으면 비오는 거 아닌가 몰라..?”

 

무슨 일인지 아까부터 가방을 뒤지던 트인은..

 

“아! 일기장이 없어.. 교실에 놔두고 왔나..?”

 

“어〜야! 그런 거 내일 챙겨도 되잖아.. 그냥가자.. 비올 거 같단말야..”

 

팔과 다리를 털고 동동 굴러대며 어울리지않는 앙탈을 부리며 트인이에게 짜증을 내자 미안한 마음에 양손을 비비며..

 

“미안, 금방 갔다올게.. 밑에 내리막길에서 기다리고 있어..”

 

“기지배! 빨리 갔다와!”

 

수재가 교문을 나서고 트인이 교실로 향할 때 기일은 위에 층에서 계단을 내려와 1학년 2반쪽 교무실로 향하고 있었고, 공한은 기일을 찾으러 교문쪽에서 가까운 학교건물 입구에 서 있었다.

 

‘그러고 보니 트인이 교실이 여긴가..?’

 

공한이 우연히 고개를 돌렸을 때 트인은 자신의 교실로 들어서고 있었고, 순간! 교실 뒷문에 숨어있던 일진이 트인이의 뒷목을 잡아당겨 입맞춤 해버리고 만다.

트인은 싫다며 일진의 어깨를 밀치고 때려보지만 눈에선 콧등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릴 뿐이었다.

울먹이며 트인의 팔이 축 쳐지자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공한은 허탈함에 길바닥에 주저 앉아버리고 기일은 벽 뒤로 숨어선 고민에 빠지더니 교문으로 뛰어 나간다.

트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고있고 일진은 혀로 자신의 입술에 침을 묻히고는..

 

“뭐, 썩 괜찮은 맛이군..”

 

기일은 트인이를 마주보고 앉아 턱을 잡아 올리고는..

 

“공한이와 니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너한텐 내가 제일 잘 어울려..”

 

기일이가 입구를 빠져나와 허겁지겁 교문으로 뛰어가자 하늘에서 도깨비불 같은 것이 날아와 기일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뛰어가던 걸 순간 멈추고는 터벅터벅 걸어 교문에 떨어진 트인이의 일기장을 집어 들고는 펴본다.

하늘에선 비가 내려 일기장에 떨어지기 시작하고 힘없이 집으로 가기위해 교문으로 향하던 공한과 마주치게 되는데..

 

“넌 기억을 못하는 거냐..? 아님 바보인거냐..?”

 

“뭐!?”

 

“이렇게 10년을 넘게 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넌 그걸 모르고 있잖아..”

 

버럭! 화를 내려다가 10년이란 말에 문뜩 이상함을 느끼고는..

 

“10년..? 너 설마..!?”

 

기일은 공한에게 다가가 일기장을 펴 보이며..

 

“너의 여행은 아쉽게도 여기까지야..”

 

일진이가 트인이에게 키스를 하는 걸 막지도 못했다.

또한 트인이의 손목에 난 화상자국의 사연도 알아내지 못했다.

공한과 기일은 각각 자신의 과거의 몸에서 빠져나가 서너 발자국 떨어져서 서있게 되었다.

당황해선 앞으로 걸어가려하자 보이지 않는 어떠한 벽에 부딪치게 되는데..

 

쿠웅!

 

공한은 기일을 바라보며 황당하다는 듯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뭐야.. 이건..?”

 

“이제 슬슬 설명이 필요할거 같네..”

 

한참의 미지의 공간에서 공한과 기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쯤 언제부터인지 과거의 공한과 기일은 보이지 않았고 가랑비가 내리는 틈을 타서 오지도 않는 트인이 걱정이 되었던지 교문으로 수재가 들어서고 있었다.

저만치서 트인이는 입이 석자는 나와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수재는 한걸음에 다가가 트인이의 등짝을 내리 갈기는데..

 

“야! 넌 왜 기다리라고 해놓고선 왜 오지를 않냐!?”

 

트인이의 분위기가 이상하자 고개 숙여 얼굴을 들여다보고는..

 

“왜? 무슨일 있었어..?”

 

수재의 말에 엄마에게 하소연을 하듯 어리광을 부리며 자신의 입꼬리옆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히잉.. 모르는 사람이 여기에 뽀뽀했어..”

 

그 소리에 놀라선 공한은 트인이를 바라보며..

 

“키스를 피한.. 거야..?”

 

“나도 이건 처음 아는 사실이야..”

 

공한과 기일의 말에 트인과 수재의 말이 얼마나 지나간 걸까..?

 

“그래도 다행이다. 난 첫 키스 한 사람이 공한이 오빠잖아..”

 

수재는 새차게 트인이에게 꿀밤을 갈겨대며..

 

“얼씨구〜 그래서, 정절은 지켰다는 거냐..?”

 

“어 야! 아퍼..!”

 

트인이의 갑작스런 대사에 놀라 공한과 기일은 마주보고는.. 기일이 공한을 죽일 듯 두 손으로 덤벼드는데..

 

“너 이 자식! 언제 트인이랑 첫 키스를 한 거야!?”

 

공한은 당황해서 뒤로 주춤거린다.

 

“모.. 몰라.. 나도 기억도 안 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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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 자랑했던 삐삐 - http://cousteau.tistory.com/430

 

2012년도 공한과 트인이 봤던 실제 존재하는 영화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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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