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몇 년 하기도했고, 서프라이시아의 영향도 받아서인지
저는 보스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스의 스타일과 이를 적절히 이용한 공략 패턴인데요.
오늘은 제작중인 게임 나름의 맹세 : 에스페란사에 나오는 보스 패턴 몇 가지를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철갑호위병 3인방 - 셋 중 하나를 죽이면 광전사가 된다! 광전사를 풀거나, 셋을 동시에 처치하라.
1장에서 만나는 첫 보스로, 침수 구역 수색을 마친 주인공을 습격하는 녀석들입니다.
하나 당 체력은 3600으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분노, 광역베기, 겁주기 등을 적절히 섞어 사용합니다.
3명이기 때문에 숫자가 줄어들수록 공격 자체는 줄기 때문에 상대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동료가 죽으면 광전사 상태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광전사 상태는 죠반니의 위압의 일격이나 애쉬튼의 평정의 권능으로
풀 수 있지만, 테스트해본 결과 턴이 느린 죠반니와 애쉬튼이 뭔가를 하기도 전에 열폭한 시자드들이 푹찍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철갑호위병과의 싸움에서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힐과 물약을 최대한 사용해 공격을 견디면서 광역 공격만을 사용해 적 3명을 거의 동시에 없애거나, 조금의 무리를 감수하면서
적을 하나하나씩 일점사하고, 광전사 상태에 빠진 적을 곧바로 평정이나 위압으로 노말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지요.
해일의 아드랄란 - 시간을 끌수록 힘든 싸움! 보호막을 켜면 운딘을 죽여 보호막을 풀고 해일에 대비하라!
1장의 최종 보스로, 해일의 지성소라는 엘프들의 사당을 점령한 상급 물의 정령입니다.
체력은 8700으로 앞에서 만나는 다른 보스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우선 치사하게 운딘을 3마리 동행하고 나타납니다.
통상적으로는 물폭탄 - 아군을 3턴 가량 스턴, 냉기 작렬 - 광범위한 냉기 공격, 강력한 얼음 화살 등을 사용하고 체력이 떨어지면
힐을 사용합니다. (바다의 치유였나?)
아드랄란은 8턴에 1번, 스스로에게 해일의 보호막을 겁니다. 해일의 보호에 걸린 아드랄란은 모든 물리공격을 100% 무시합니다.
또한, 해일의 보호를 걸고나서 다음 턴에, 오랜 시전시간이 들지만 hp의 절반 가까운 피해를 주는 전체공격인 해일을 사용합니다.
죠반니는 모든 공격이 물리 공격이고, 에스페란사도 물리공격이 주력인 캐릭터, 유일한 마법공격형인 애쉬튼도 힐러이다보니 해일의 보호가 켜져있으면 전투력은 심히 안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일의 보호는 곁에 있는 운딘을 죽이면 풀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운딘은 3마리가 전부이고, 처음에는 약해빠진 공격을 가하지만, 해일의 보호가 풀릴 수록, 더더 강력한 마법으로 지원사격을 날립니다...
여기서도 플레이어의 선택은 2가지입니다.
얼음화살을 깔짝거리는 운딘들을 적은 체력으로 살려두었다가, 아드랄란이 해일의 보호를 사용하면 그 즉시 죽여 보호를 풀어버리고 그 후에 계속 공격을 하거나,
귀찮은 운딘들을 초장에 다 죽여버리고 아드랄란이 해일의 보호를 쓰면 에스페란사의 화염마법과 애쉬튼의 신성한 화살로 데미지를 입히고 죠반니가 아이템을 써서 애쉬튼의 힐을 대신하던지, 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드랄란 전투 같은 경우는 낙x라마x의 귀부인 팰햏나를 참조해 만든 녀석이긴 합니다. ^^
이 외에도 별 희한한 공략법을 가진 총 21명의 보스와 4명의 히든 보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50% 정도 제작 완료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스크립트 추가하고 밸런스 조절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럼 저는 다시 게임을 제작하러 슝~~ 모두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