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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종이가 던져짐에 뒤이어, 취조관이 페이브의 밧줄을 풀고 펜을 건넸다. 페이브는 펜을 오른손으로 잡고, 던져진 종잇장을 뚫어지게 보았다.

메모지의 상부엔 작은 글씨로 '== 서약서 ==' 라는 제목과 함께 더 작은 글씨로 뭔가 복잡한 조항들이 길게 이어져 있었으며, 종이의 마지막 부분엔 서명을 할 수 있는 칸이 있었다.

그는 바로 위의 문장을 살펴보았다. 그 위에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제국 수사대에 협력을 맹세합니다' 라는 재미없는 문장이 쓰여 있었다.

 

"..뭡니까, 이거? 서약서?"

페이브는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그대로의 의문을 상대에게 던졌다. 릐윈은 잠시 표정을 일그러뜨리더니, 이내 원상태로 되돌리고는 말했다.

 

"예. 당신의 살해 혐의는 그저 형식상의 명목일 뿐입니다. 저희는 당신의 그 강함이 필요합니다. 힘을 빌려주십시오."

페이브는 이해할 수 없었다. 제국 수사대는 제국의 멤버 중에서도 엘리트만이 모인 집단이 아닌가. 그런 집단에서 자신에게 협력을 구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그런 용무라면 그냥 조용히 호출이라도 하면 될 것을──

 

"..만약, 싫다고 한다면?"

"..그땐, 당신의 명목상의 살해 혐의를 '진짜' 로 제출해, 당신에게 사형 판결을 내릴 것입니다. 선택권은 없죠?"

즉답. 그의 머릿속에 일순간의 반발심이 든 것이 잘못이었다. 이건 협력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협박이나 다름없다. 릐윈은 자신의 모노클을 살짝 올리며, 올린 만큼 조용히 웃었다.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네."

반발하는 페이브에게 또 즉답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이 남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인 듯 싶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다시 한 번 누군가가 떠올랐다. 자신이 버리고 온 소녀, 자신을 위해서라면 살해라도 하는 소녀. 제시카를.

그리고── 윗층에서 일제히 총성이 울렸다.

 

=========

너무 짧나

 

원래는 좀 더 이을 생각이었는데 진행을 위해서 Fail

Who's 슈팅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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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 profile
    습작 2012.06.18 19:28

    김투덜 살해혐의를 페이브에게 씌우려 했으나 fail...

    아쉽네요, 제시카가 제국과 맞서 싸울뻔 했는데 ㅎㅎ

  • profile
    슈팅스타* 2012.06.18 20:11

    그대신 제시카가 제국놈들을 학살할겁니다

    살해혐의가 덧씌워지든 안 씌워지든 일단 페이브가 잡혀간 그 시점부터 이미 사망 플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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