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나 뭔가 읽고나서 이놈뭐야 중2병인가라고 오해하실분은 이글을 읽지 마세요.

메탈페이블 만들면서 요즘 하는생각인데 이 답답한 발적화의 RMXP 로 허덕대며 완성할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RMXP 를 갖다버리고 컨스나 프로그래밍을 택할지 고민중입니다.

알만으로 만들면 만드는건 편한데 렉이라던지 이런거땜시 원하는걸 맘대로 다 하는게 안됩니다.

사실상 메페 진도를 좀체 낼수없는 가장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게

메페 스토리상 백병전은 기본이고 헬리콥터, 장갑차 등등의 병기도 등장해야하고

나중에는 거대몹이나 거대병기를 넣어야할판인데 알만은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새를 새장에 가두는거같달까?

SCIRRA 홈페이지 가보니까 컨스2가 나와서 팔리고있는데, HTML5 써서 웹상에서 플레이할수있게

게임을 만들수가 있는 신개념툴로 군림했더군요. 이런걸보면 RMXP  이놈은 효율성면에선 극악을 달리고있다고 봅니다.

또 컨스1은 아예 무료화되서 맘대로쓸수있어서 좋은거같습니다.

(심지어는 게임 갖다 팔아서 돈벌어도 컨스1은 로열티 안받는다고 공식적으로 선포됨)

아방스에 공개된건 베타인데 홈페이지에는 유저들이 개발 하면서 쓰는 컨스 정식버전이 나와있죠.

컨스 1써보니까 시밤 신적화 + 미친기능 + 미친자유도덕분에 즐거워 미칠거같은데

우선 아직은 배울시간 없고 그리고 틀이 딱딱짜여진 알만에 익숙해져있던터라

이런 완전 개방적인 형태의 틀이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서 힘듭니다.

그리고 처음에 기본세팅 다 해주는 알만과 달리 컨스는 시작하면

"옛다 실행기랑 기능 줫다 나머진 니가 알아서 밥을 쓰던 죽을쓰던 알아서하거라"

라면서 시크하게 백지한장 던져주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임저장기능 메뉴시스템 전투시스템 아이템 인벤토리 스킬 모조리 다 일일히 만들어야된다는 말.

그나마 다행인건 컨스는 기본기능자체가 조낸 빵빵해서 스크립트 따로 안써도된다는거.

(근데 저거까지 하려면 시간 더걸리것네 ㅡㅜ;)

그렇게 메페 완성은 점점 산으로감 ... 아 젝일슨 중2때부터 제작했는데

만들다 X같아서 엎고 만들다 실력오르면 또 X같아서 엎고, 엎고 엎고

스토리도 다듬고 다듬고 다듬고, 컨셉도 갈고 갈고 다듬고 하다보니까

재활용이 전혀되는게 없으니 시간은 시간대로 나가고,

친구나 여기 방스유저들한테 '나 큰거만들꺼야' 큰소리는 쳐놨는데

결과물은 뭐 쥐꼬리만큼 나오는걸보면 뭔가 제작의 방향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드는군요

특히 지금 아방스의 공개된 메페 체험판...우수게임에 올라가있기는한데 솔직히 지금관점으로는 이 허접하고 짧은 체험판이

다른 우수게임이랑 쌍벽 이루고있어도 되나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요즘 듭니다.

물론 우수게임에 올라가있는건 고맙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뭔가좀 아닌거같구요.

더군다나 메페 세계관이랑 스토리 수정먹으면서 아방스에 공개된 체험판의 내용은 이제 이도저도 아니게되었습니다.

또, 허접한 적화땜시 다른컴에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데다가 내가 원하는걸 다 표현을 못한게임은 공개해봣자 의미가 없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그래서

요즘은 뭐 한달에 두번 모의고사를 보고 11시까지 야자를 하고 사는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없고 피곤한 고3입니다만 그래도 가끔 컴퓨터를 만질시간이 생겼을때 저는

알만이 아닌 컨스를 만져보고 있습니다.

뭐 아직 매뉴얼도 안보고 강좌나 예제도 제대로 안따라 해봤지만

애당초 정해진 매뉴얼 보기보다는 몸소 해보고 뒹굴어보는게 진짜 배우는거라고 생각하기에

조금씩 노력 해보고, 직접 만들어보고 하고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들어서는 마인드가 늙어터졌는지

옛날만큼 빠릿빠릿 두뇌회전도 안되고 아이디어도 그다지 신선한게 떠오르지는 않는군요

또 가끔 게임제작 작업때문에 컴퓨터앞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아 내가정말 게임만드는게 잘하는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전체적으로 저는 요즘 좀 정체된 상태입니다.

수능보고나면 그나마 좀 가뿐해지겠지만 그후로 1년뒤면 군대에 가있을테고...

군대에 제대로 가려면 게임만드는것 이외에 일도 많이 해둬야하는 탓에

대학에 가서도 게임을 만들시간이 있으려나 싶습니다.

여담 ) 컴퓨터를 하게되면 요즘엔 게임 만드는시간보다는 게임을 하는시간이 더 많네요. 특히 던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