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일어났다.
시계를보니 8시40분. 내가 잠깐 미쳤나 보다. 알람소리를 못 듣다니.
서둘러 교복을 입으며 책가방을 챙기는데 이쯤되는 타이밍에서 들려야할 부모님의 잔소리가 왠일인지 들리지 않았다.
엄마꺼지 늦잠인가? 그 가설은 제외한다. 아빠가 출근하실때 분명히 날 봤을꺼다. 학교가서 학주한테 터지라는 엄마의 침묵일까?.
그 가설을 뒷받침 해주는게, 우리집은 부엌과거실이 붙어있기 때문에, 내가 밖에 나가는걸 못 봤을리가 없다. 즉, 엄마는 내가 자고 있는걸 안다.
젠장.
AM 8:50
이정도 담 따위야 한발로 넘는다 다만, 전교에서 꼭 한명쯤은 그런놈들이 있다. 나처럼 지각하는 놈들. 그래서 뒤에는 학주가 불을 켜고 있을 것 이다.
여기론 안된다. 후문으로 가야한다
.
.
라는 생각은 보통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학주는 우리 생각보다 똑똑하다. 우리 생각을 꿰뚫어 본다.
그래서 살 길은 아주조용하고, 민첩하게 정문으로...
미친듯이 뛰는거다!!
매점과 점심시간으로 단련된 달리기로 반에 순식간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가지가 더 남았다. 9시에 조회를 마치고 선생님이 나가는 순간,
바로 반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그런일은 없었다.
뭐지? 나 때문에 혼나고 있나?
나는 죄책감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그리며 반 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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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짧은듯 하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