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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 + 엔하위키 + 흔한 양판소들을 읽고신기하게 내용들이 엄청 비슷하던데 느낀 점들을 종합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쓸데없는 내용이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이런거

 

 

1. 급전개 주의

 

갑자기 핵심인물이 갑툭튀하거나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목적지를 정한다던지

이렇게 갑자기 스토리를 전개하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진짜로요.

대부분이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즉석에서 쓰거나(흔히 '막 쓴다' 라고 합니다)

반전을 넣으려는 의도에서 그런 것 같은데 I'm your father

일을 일으키기 전에 복선을 충분히 넣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2. 심각한 파워 인플레이션 주의

 

판타지나 능력자 배틀물, 무협소설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인공이나 악역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개구리와 뱀을 예로 들어 단계별로 정리하자면

 

개구리는 뱀에게 잡아먹힌다 => 개구리가 뱀에게 대항하려고 힘을 키운다 => 뱀도 개구리를 먹기 위해 힘을 키운다 => 이하 무한반복

 

이런 식의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더 이상 묘사할 방법이 없다거나 힘의 밸런스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등블리치나 드래곤볼등

다양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므로 소설을 점검해 보고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략을 넣거나, 룰을 넣는 등의 해결책으로 해소해야 합니다.

그냥 손놓고 놔두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건 개그물에서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인물들에게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부여할 것

 

위에 나온 '흔한 양판소' 들을 읽어봤을 때 과반수 이상의 작품들은 스토리라인이 허술할 뿐더러, 등장인물들이 지나치게 평면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인물의 성격이 정의롭고 밝으며, B는 천성 악역이고, C는 귀가 얇아서 거짓말에 쉽게 넘어가는 타입.

A는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가 진리라고 굳게 믿으며, B는 처음부터 끝까지 A를 방해하며 세계정복의 꿈을 꾸고

C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저기에 넘어가서 정신이 혼란스럽다.

이렇게, 하나의 성향 또는 행동을 '정의' 하고 나서부턴 무조건, 변하는 일 없이 그 성향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시로, 게임의 NPC를 예로 들어보죠.

'안녕, 내 이름은 OO이야.' 와 '안녕, 난 OO! 우와, 너 되게 키 크네~ 부럽다아...' 중 어느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까? 성격이 다른것 같지만 같습니다

 

 

4. 세밀한 묘사

 

인물 묘사를 먼저 써 보죠.

똑같이 위의 양판소+ 제가썼던 소설들을 읽어보면 인물에 대한 묘사가 '눈 앞엔 금발인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쯤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는 독자의 상상력을 방해하고, 현실성을 떨어트리는 데에 한 몫 합니다.

위의 묘사를 제가 좀 고쳐보자면,

'내 눈앞엔, 긴 금발의 여자아이가 허리에 손을 대고 서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약 5살 정도 어린 것 같았고, 손을 대면 부서질 것 같이 여렸다. 그런데 무슨 일이지? 날 향해 짜증을 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급하게 써서 필력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최소 위의 간단한 묘사보다는 낫겠죠.

 

인물 말고도,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현실감있게 묘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위의 인물 묘사와 같이 독자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몰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지요.

그 외에도 1인칭 소설(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소설)에선 주인공의 심경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잦은 클리셰 사용과 표절 주의

※클리셰는 프랑스어로, 너무 많이 써서 뻔하고 진부한 것들을 이르는 단어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틀에 박힌 표현' 정도가 되겠네요.

 

예를 들어, '히로인이 츤데레' 라는 클리셰라던가, 연애소설에서 '주인공은 만능 or 소심' 이라던가.

소설들에 흔히 사용되는 클리셰를 이렇게 너무 자주 쓰면 내용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고, 전체적인 내용이 다른 양산형 소설과 비슷해집니다.

위의 양판소의 내용들이 비슷한 것도 클리셰를 너무 자주 쓴 것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말할 필요도 없이... '참고' 하는 수준까진 상관없는데 '표절'은 하지 맙시다.

 

 

6. 중심 사건

 

연애물의 경우에는 주인공과 히로인이 크게 싸운다던가, 판타지의 경우에는 히로인이 잡혀가거나 몇몇 인물이 죽는 등이것도 클리셰

어떤 소설이든, 이후 스토리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이 중심 사건이 앞으로의 소설 전개를 좌우하는 중요한 위치인데                         

몇몇 소설엔 이 중심 사건으로 보이는 것이 아예 없거나 대충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사건이 터지면 계획이 뒤틀리고 급한 일이 생기는데 이게 없으니 그냥 모든 일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경우에는 정확하게 정의할 순 없지만, 일종의 지루함을 준다고 할 수 있겠죠.반전이 없어서 그래요 반전

 

 

7. 과도한 주인공 보정 주의

 

이를테면, 영화에서 주인공이 벼락을 맞았는데 멀쩡하다던가 무장한 단체를 혼자 맨몸으로 쓸어버린다던가

폭탄을 맞고 외상으로 끝난다던가 높이 12M의 불타는 다리 위에서 급류가 흐르는 강에 뛰어들었는데 감기로 끝나는 등(모 파란 변호사 씨)

현실의 물리력이나 기타 법칙, 신체 조건, 확률 등을 무시, 초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식의 억지는 이미 옛날옛적에 끝났습니다.

그냥 막장으로 가는 거라고 봐도 됩니다. 현실을 의식하고 소설을 씁시다. 주인공 보정은 운 좋은 정도로 끝내자고요.

인터넷의 판타지 소설 읽는데 주인공의 거의 다 초인급이라서 빡쳐서 쓴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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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 10까지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4시간 썼음 히힣ㅎ힣힣히ㅣㅎ히히히히히히)

태클 감사히 받습니다

Who's 슈팅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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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2.01.08 16:19

    클리셰..

     

    전 항상 '틀'이라던가 고정관념이라 표현하죠..ㅎㅎ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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