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국의 내수 시장을 겨냥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하 미연시)이
극적인 반전을 이루면서 작년을 능가하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어 화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연시 시장 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타이틀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연시로 대변되는 일본 내 성인 게임 시장의 규모는 작년 약 450억 엔 규모였다.
이는 2008년 341억 엔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매년 10~20% 이상의 성장을 거두고 있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일본 게임 소매점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미 내수만으로도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미연시 게임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미연시 게임 전체적인 판매량도 급증했다.
업계는 작년보다 20% 이상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미연시 및 성인 게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앨리스소프트의 ‘대제국’ 게임은 약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 뒤를 17만장이 팔린 어거스트의 ‘예익의 유스티아’가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판매 상위 5위권 내 게임은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리얼 그녀’와 각종 3D 그래픽 지원 미연시 게임으로 화제가 됐지만
판매량만큼은 저조했던 작년과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일본 게임 전문 소매점
올해 미연시 게임의 호황은 또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인해 생긴 미연시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그것.
게임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올해 시작돼 아직 성과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잠재력 역시 큰 것으로 전망했다.
日게임스팟의 한 기자는
“일본 내수 시장만으로 성과를 내는 성인게임 시장의 호황은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며
“연말 이후 판매량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