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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코믹

하늘바라KSND ; 아마겟돈 ; 2011.12.18

 

 "애정운이요? 금전운? 아니면•••."

 
 "금전운이요."
 
딱히 나에겐 큰 고민이 없었던 관계로, 긴 말 듣지 않고 금전운을 선택했다.
 
 "금전운이요?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확인하고는통을 들어 몇 번을 휘졌더니, 여러 조각을 한꺼번에 꺼냈다. 그런데 나왔던 것인지, 흠칫 놀라서는 그녀도 모르게 '아아니'라며 신음성을 흘렸다. 좋은것을까? 나쁜것일까? 좋은거라 하기엔 그녀의 반응이 너무 기묘한 면이 있었다. 그렇다면 역시, 나쁜것이려나.
 
 "아마겟돈."
 
 "네…?"
 
 그러나 그녀는 다시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처음에 들었던 그 '아마겟돈'이란 말일까? 그것은 어느 저 멀리서 온 이상한 종교에서 최후의 심판때 올거라는 괴이한 전쟁이 아니었던가? 어찌보면 풋-하고 웃음이 나올만한 것이기도 했지만, 이 철학관 안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진지한 탓에 그런 실 없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차라리, 그런 웃음이라도 나왔으면 더 편했으련만.
 
 '아아, 어쩌지…. 괜히 이런데 와서… 그냥 참을 껄. 제길!'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오오…. 아마겟돈이라니. 오늘 봤던 점괘 중에서 최고로 재물운이 좋구만, 젊은이."
 
 '하아. 역ㅅ…?!'
 
운이 좋다고, 정말 재물운이 좋다고 들은게 나의 착각은 아니겠지? 귓구멍을 한 번 후벼파고는 다시 조심스레 물었다.
 
 "운이 좋다고요?"
 
 "그럼."
 
 "아…. 그럼 도대체 아마겟돈이란게 무슨 뜻인건가요?"
 
 "후후. 아마겟돈은 아마겟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저분의 애 태우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뭐 좋은것이라고는 하시지만, 그게 나에게 좋을지 나쁠지, 그건 나만이 아는게 아닌가? 혼자서 긴장하고 있는 나를 뒤로한채, 그녀는 여유있게 물 한 잔을 꼬박 다 들이키고는 미소지으며 입을 여셨다.
 
 "아마-겟돈."
 
 "네?"
 
  "아마, 겟돈."
 
'서, 설마'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래 그 설마는. 그, 설마는. 이렇게 이런 점이 허무할 리가 없었다.
 
 "아하…. 답답한 위인일세. 아마. 겟. 돈. 이라니까."
 
내가 얼빠져 있으니, 못 알아들은 줄 아셨는지, 다시 한 번 또박 또박 끊어서 말씀해 주셨다. 이해해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싸늘한 추위가 뼈 속까지 들어왔다. 지구온난화라더니, 순 거짓말인게 분명했다. 빌어먹을 추위란. 제길.
 
--------------------------------------------------------------------------끝
저희반 어떤아이의 드립을 듣고 생각났습니다ㅎㅋㅋㅋㅋ
 
초고 : 씨유로 커버한 폰폰폰(ponponpon)을 들으며
12월 어느날-2 : 카가미네 린/미쿠의 반복되는 한 알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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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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