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게 이용하는 여러분....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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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지금 구해온 거라곤 당신 활들이랑 화살 조금, 그리고 내 검이랑 긴 줄 몇개뿐인데... "
" 못이랑 망치 빼먹으면 쓰나. 이게 올라가는 데는 얼마나 중요한데. "
" 아 하여튼! "
" 하이고... 일단 저쪽에 숨어나 있으라고. 어떻게 쓰는 건지 보여줄테니까. "
혹시 암벽등반이나 그런 걸 직접 해본 사람, 혹은 전 과정을 본 사람은 분명 알 만한 장비들일 것이다. 피터슨은 문제의 못과 망치를 가방에 넣고 그 높은 암벽을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용케도-음, 정말 용케도- 끝까지 올라간 다음, 한쪽에 큰 못을 박아넣기 시작했다.
" 헤에...... "
감탄할만 하다. 분명 이건 절대 일반인이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자, 준비 완료. 암벽등반은 처음이지? "
그러면서 아까까지 끼고 있던 장갑을 건네주는 피터슨.
" 처음은 아니긴 한데... 근데 이건 왜 주는 건데요? "
" 초심자는 거의 반드시 끼는 게 좋다고. 손톱 다 빠진다. "
" 필요 없어요. 어차피 초심자도 아닌데요 뭐. "
에리카는 평민 출신이다. 물론 그런 만큼 밭일이나 약초를 캐는 데는 도가 튼 사람이다. 그런데 암벽 등반이야 뭐 특별한 안전장비 없이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물론...
" ......그냥 써야겠네요. "
감이 안 죽었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 호오, 그래도 기본자세는 꽤 되는데? 자자, 얼른 올라가라고. "
제르디움 부흥군 집결지 라티오미난. 그 곳의 어느 큰(?) 초가집. 그곳에 귀족 셋과 평민 하나가 원탁에 앉아 있었다. 얼핏 보기엔 평민 셋에 귀족 하나로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 .......... "
그리고, 그들 앞엔 간소한-그래, 정말정말 간소하고도 간소해서 소박하다 못해 가난하다 싶은- 식사가 있었다. 평민같은 귀족 둘과 진짜 평민은 잘만 먹고 있는데, 귀족다운 귀족은 거의 입도 못 대고 있었다. 뭐, 당연한 결과겠지만...
" 커티스. "
" ? "
정말 이전의 지시대로 "말 없이" 돌아보는 커티스.
" 꽤 잘 먹는군. 조금 더 필요한가? "
" 더 필요하시면 제껄 좀 드리겠습니다. 전 가져오면 되니까요. "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커티스의 앞에 자신의 음식을 패스하는 제르딘.
" 어머, 거기 두 신사분? 모처럼 제가 직접 만든 건데 별로 입맛이 없으신가봐요? "
" 전 한그릇 더 가지러 가겠습니다, 공주님. "
" 네, 그럼 첼노이라스 경은 다녀오시고요. 라시드 후작께선 별로 입에 안 맞으시나보죠? "
누가 그러던가. 여자의 미소는 세계제일의 아름다움이라고. 지금 이건 세계제일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세계제일의 협박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걸 보기가 무섭게 먹는 속도를 올리는 두 남자. 특히 라시드 후작은 식사예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거의 최고속도로 퍼먹기 시작했다.
" 그러고보니, 그쪽은 기사인가요? "
고개를 젓는 커티스.
" 아까부터 말이 없으시네요? 말을 아끼시는 편인가요? "
쓸데없는 프로정신으로 아무 말도 않는 커티스.
" 라시드 후작? "
" 이보게 커티스, 식사중이라도 대화는 조금씩 해도 되는 걸세. "
" 높으신 분들 자리에서 한낱 평민이 무슨 주제에 말을 하겠습니까. "
다시 음식을 먹는 커티스.
"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좀 꽉 막힌 데가 있어서 말이죠! 하하하하하! "
어이, 이게 당신 지시 때문이라는 건 전혀 염두하지 않는 거야 뭐야...
" 흐응... 그건 그렇고, '이번에도' 여기서 며칠 묵으시려고요? "
" 아닙니다. 오늘만 있다 내일 바로 출발할 겁니다. 이번엔 좀 바쁘거든요. "
라시드 후작이 그렇게 여자를 밝힘에도 불구하고 후작위 씩이나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은 바로 이것이었다. 여자도 여자지만 일하는 것 하나만은 철저하게 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
" 흠... 국가 기밀인데... "
"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저희가 안다고 해서 큰 일이 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제르딘의 일침. 기사단장이란 분이 의외로 말재주 하난 좋나보다.
" 뭐 그렇다면야... 사실, "
자, 20여화에 걸쳐 초반에만 잠깐 등장한 센트레크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한번 오.랜.만.에 보도록 해보자. 전에도 그랬듯이 센트레크 회의장에서 시작한다.
" 피터슨 백작은 아직 소식이 없는 건가? "
" 그렇습니다. "
다크엠페러를 포섭하긴 커녕 잡혀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함흥차사 기다리듯 하는 투르타 국왕. 그리고 그에게 대답하는 크루세이드 공작.
" 어쩌면 잡혀있을 수도 있습니다. 구조대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만. "
" 아니, 센트레크 카발리에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
라고는 했지만, 사실 피터슨이 없어지면 카발리에로는 이전 단장인 스타인 크루세이드 공작이 임시직으로 가도록 되어 있다. 즉, 카발리에로를 투르타 측 세력에서 집어삼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팔란티아 대공의 입장에선 살아있어야 하는 것이다.
" 하지만... "
" 그만! 자네는 내 조카이기 이전에 일국의 대공일세. 그런 자네가 기사단을 믿지 못해서야 쓰겠는가. "
" 죄송합니다. "
아무래도 이번 수는 투르타 쪽이 우세한 듯하다.
" 그나저나, 크루세이드 공작께선 이번에도 국가 재정을 어디에 그렇게 쓰신 겁니까. "
이때 치고 들어오는 콜드 공작의 한 수.
" 항상 그렇듯이 국방 비용은 이런 상황에 줄일 수 없습니다. "
" 줄일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낭비가 있어선 안 되지 않습니까? "
" 무슨 뜻인지요, 콜드 공작? "
" 제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요즘들어 들어오는 화살 갯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각지에서 말입니다. "
앗차차, 아무래도 이번에도 한 수 걸리셨나보다.
" 크루세이드 공작, 설마 발뺌하거나 하시진 않으시겠죠. "
" ...... "
" 그건 짐이 특별히 추진중인 연구에 비용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
" 그런 건 장부에 정확히 기입하는 것이 옳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
대단한 배짱이다. 콜드 공작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정면반박.
" .......크루세이드 공작? "
" 죄송합니다. 일에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
" 모두들, 이만 하도록 하죠. "
언뜻 보기엔 타이밍 안좋게 수습하는 듯하지만, 불 붙은 기름에 물을 붓는 것처럼 적절한 타이밍을 계산한 팔란티아 대공의 판 벌리기이다.
" 그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런 일일수록 철저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법입니다! "
토스를 정확하게 공격으로 이어가는 콜드 공작.
" 젠장, 시말서 써 올리겠습니다, 폐하! "
공격이 제대로 먹히긴 했나보다. 화난 척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크루세이드 공작의 뒷모습이 참 더티해보인다.
" 이만 하도록 하지. 이 이상 했다간 회의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겠군. 전원 해산! "
뭐, 대강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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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집 : 샤프라흐 침공 반년 전부터 2차 전쟁 직전까지의 판트라키아 정권사
현재는 귀족정인 판트라키아. 그러나 약 3년여 전만 해도 공왕이 통치하는 공국이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귀족정이 된 것일까?
당시 국왕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록 자체를 완전히 말소해버렸다. 하지만 남아있는 기록에 의하면, 1차전쟁 당시에 그는 과거 제르디움과 쌓여있던 국제적 감정을 전쟁을 명분으로 일거에 지워버렸다. 그리고 제르디움에 대규모 지원군을 파병했고, 그로 인해 국가 재정 역시 꽤나 바닥을 쳤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가장 많은 손해를 본 것이 귀족 일선이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큰 반발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몇달 후, 샤프라흐 측에서 사신이 와 휴전협정을 제의했다. 하지만 국왕의 당장 내쫓으라는 말 한마디에 무례함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 박차고 나가버렸다. 안 그래도 손해가 막심했던 귀족파는, 기어이 쿠데타를 감행하게 된다. 그 당시 소수뿐이었던 왕국파 귀족들은 쿠데타 몇시간 전에 차례차례 의문사(암살로 추정)하였고, 결국 왕 역시 처단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왕 뿐 아니라 엘리시온 타임 공작 역시 죽었다고 공표 후, 레온 라시드 후작은 엘리시온 타임 공작의 딸인 엘리샤를 공작위에 올리고, 임시 귀족회의의 의장으로 추대하였다. 하지만 엘리샤는 정치와는 거의 무관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써, 사실상 귀족회의의 최고 집권자는 레온 라시드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샤프라흐에 사신을 파견하여 급히 휴전협정 일정을 조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샤프라흐는 판트라키아 마지막 국왕에게 조의는 표했으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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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1분 남기고 2011년에 컷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