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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KSND ; GIeKOBDAK-LIA ; 2011.12.24

 

오랜만에 써보... 는건 아니고 리아누나는 오랜만이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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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고사하고 구름조차 끼지 않은 높고 구름 없는 날이었다. 리아는 창밖을 바라보며 으아아 쭈욱 기지개를 펴고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투로 그럼 그렇지를 외쳤다. 친구- 같은 종족들은 연인을 택하거나 집에 은거하기를 선택하는 바람에 그저 방콕하는 수 밖엔 없었다.

 

 "후음. 그럼 오랜만에 책이나 읽어볼까?"

 

흐으읍- 하면서 고른 책의 냄새를 맡은 그녀는 숨을 참다가 켁켁 기침을 연신 해댔다.

 

 "아아- 향기로워. 책의 종이 종이 하나하나가 만들어 내는 이 하모니- 달콤하다."

 

입을 아아 벌려서 책에 갖다 대려고 했지만, 책이 꽤나 긴 덕분에 집어넣기엔 무리가 있었다. 입맛을 다시며, 그녀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책을 바라다 보았다. '책을 먹는다면 맛있을까?' 하면서 그녀는 혼잣말을 하면서 이리 저리 책을 뜯어보았다. 그러나 이내 지쳤는지, 한 번 더 내음을 맡고는 책을 펼쳤다. 처음에는 대강대강 넘기던 그녀는, 점점더 책에 빠져들면서 풍덩- 그 속에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10분- 20분, 30분 1시간. 책장은 점점더 빠르게 시계바늘도 점점더 빠르게 넘어갔다. 오른편에 놓인 종이들은 조금씩 줄어만 가더니 마지막 장을 넘긴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 맛있는 책이네."

 

물을 한 컵 마시고는 그녀는 엄지발가락으로 리모컨의 전원버튼을 꾸욱 눌렀다. 뿅 하면서 TV는 켜졌고, 켜지자 마자 거기선 크리스마스네 뭐네 하면서 뭐라뭐라 하면서 거리의 행복한 이들을 비춰주었다.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인가? 허, 참. 세월 빨리가네."

 

무심한 그녀의 말이 거실을 맴돌았다. 그러나 1년이 어느새 7일 밖엔 남지 않았음에 한 번 놀라고, 그 동안 해 놓은게 하나도 없는것에 놀라고, 또한 옆구리가 비어 있다는것에서 놀라버렸다. 그러는 한 편, 내년에는 기필고 이 모든것을 해내고 말겠노라 다짐했다. 어느새 밖은 캄캄해졌고, 결국 눈따위는 오지않는구나- 하면서 벌러덩 쇼파에 누웠다. 이렇게 황금같은 일공휴일이 가버리는것이 안타까웠다.

 

 "언니! 나왔어!"

 

밖에 하루종일 나가있었던 리에가 들어온듯했다. 남친이라도 있는것일까?

 

 "어."

 

무덤덤히 말하던 그녀의 앞에 리에는 선물 상자를 하나 내밀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헤아? 리에, 이게 뭐야?"

 

 "선물이지 뭐긴 뭐야. 언니는 뭐 없어?"

 

그녀는 살짝 곤란한듯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휘휘 집 안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던 그녀는 웃으며 외쳤다.

 

 "있지!"

 

 "뭔데?"

 

 "눈!"

 

 "눈?"

 

 "그래 눈."

 

 "무슨 눈?"

 

 "지금 내리고 있잖아. 메리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런 타이밍에 눈이라니. 하늘이 착한짓을 많이 한 리아에게 주는 선물인것일까?

 

 "뭐야 그게!"

 

 "후후. 농담이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 그녀는 하얀 크리스마스에 기분이 좋아졌다. 눈이란건, 이 한국에 온 뒤로부터, 이 지역에 오게 된 뒤로부터 반가움의 대상이 되어버려서 그런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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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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