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and a missed book ; 2011.06.13
2장 : 고문
덜컹
문을 열었던 사내는 살짝 놀란것 같았다.
'오. 신이시여.'
그의 눈 앞에 있는 한 소년. 여기가 두려운듯 떨면서도 여기 저기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의 몸에 맞지 않게 큰 의자는 너무나도 그에게 부자연 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다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런일 한 두번 한것도 아닌데.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이미 피묻은 손은 변하지 않아. 뭐, 그분께서 사하여 주시겠지만.'
짧은 거리였지만, 꽤나 긴 거리처럼 느껴졌다. 그의 발자국 소리만이 백열등 하나있는 이곳을 가득 채웠다.
"내가 왜 여기 있는줄 아나?"
그의 표정은 두려움만이 가득 차 있었다. 항상 보던것 이었지만, 오늘따라 더 불쌍해 보였다. 소년은 대답없이 고개만 좌우로 흔들었다.
"그건. 나도 모른다. 오직 거짓된 신만이 알고 나의 신만이 알 뿐이지. 어쩌면 네가 잘 못 선택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도 신의 뜻이겠지."
그리고 그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채 벽으로 다가갔다. 이윽고 무언가 덜컥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가 다시 다가왔다.
"참아라. 그 수 밖엔 없다."
그리곤 이제 겨우 온 듯한 변성기의 고함소리가, 신음소리가, 자그만 방을 채웠다.
'몇 일이면 되겠지. 소년아. 미안하다.'
2장 고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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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릉얼릉 진행되네요..!
다음장은 미래이야기가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