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한 겨울밤
어린아이가
길을 잃고 홀로
벌 벌 벌 떨고 있다.
그 누구도
어린아이를
보지 않고 지나쳐
지나간다.
한 줄기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를 타고 있다.
어두운 길에
어린아이를 보고
한명의 사람이 다가가
자신의 옷을 덮어주었다.
다른 사람도
어린아이를 보고
다가가서
자신의 장갑을 주었다.
또 다른 사람도
혼자 외로이 있는
어린아이를 보고
아이의 옆을 지켜주었다.
눈 내리는 한 겨울밤
어린아이 에게는
꿈과도 같은
겨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