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Extra Form
분류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그것은 어느 이상한 날의 이야기ㅡ]

아리안의 수첩 메모 첫 장은 이렇게 적혀있었다.

사건현장에서 발견한, 일기의 마지막 장.

[유토피아]라고 이름 붙인 일기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분명 내 눈앞에 있는건...

그?

심지어 왜 피투성이?

왜 그렇게 슬픈 눈으로 날 쳐다보는거에요?

왜 내게 점점 다가오는거죠?>


'턱ㅡ'

사건을 맡은 시크라베스턴 경감은 의문에 빠진채로 일기장을 닫았다.

그는 약 25년 경력의 수석경감.

그러나 이번 사건은 베테랑인 그로써도 전혀 종잡을 수가 없나 보다.


'역시... 그녀를 불러서라도 사건을 종료해야하는건가...'


라고 얼굴에 다 써있다.


"아리안 스플로도스카. 시크라베스턴 경감님의 호출에 의해 도착했습니다."


이런, 아리안이 또 평상시대로 늦잠을 자버렸는지

부스스한 머리상태로 막 도착했다.


"잘 왔네. 사립탐정 아리안. 아니, 여기선 가명인 아이렌으로 불러야하나?"


"아무렇게나 불러주세요. 또 루카스 경감님께 지기 싫어서 부르신거죠?"


"맞..아니네! 난 그저 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게야!"


"일기장이군요. 줘보세요."


'훽ㅡ'

고양이처럼 날렵한 몸짓으로 일기장을 가로챈 아리안은

손에 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기장을 다 읽었다.


"그러니까.. 우선 범인은 남자군요."


"그건 우리도 알고 있다네. 그러나 우리로썬 더 이상 알 수가 없어."


"그렇다면, 이 사건. 맡아드리지요."


내 이름은 에일린 메이 도치든.

그녀의 조수다.

본직은 의사지만, 얼마 전 그만두고 대학교 동창인 그녀, 아리안을 따라 사건을 해결하러 다닌다.

홈즈와 왓슨이 그랬듯이.

난 그녀의 사건을 기록하고 정리한다.

그리고 그녀의 수사기록 중 내가 본 첫번째 수사.

[이상향과 그림자]가 바로 이 이야기.

여러분에게 그녀의 능력을 소개하기 위해서 공개하는 것이다.

아리안은 정말 셜록홈즈의 여자버전같다.

회색 눈동자는 늘 심연을 담은 듯 알 수 없고,

갈색 머리카락은 조금 부스스하다.

키가 크고 마른 그녀는 드레스를 귀찮아해서 남자처럼 꾸미고 다닌다.

물론, 나야 그 잘나신 귀족인 아버지 때문에

늘 장미가 수놓아진 보닛과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지만.

귀족, 사건, 셜록홈즈.

이런 말이라면 여러분은 이 시대를 짐작 할 수 있을거다.

정답이다.

산업혁명 이후의 런던.

빈민층이 늘어나는 바람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우리 귀족들에 의해 그들이 가난하고 아프다.

그래서 난 평민출신의 아리안과 다니는 것이다.


"에일린~ 여기 환자 부검 좀!"


"알았어!"


에일린은 기록을 쓰다 말고 부검을 하러 뛰쳐나갔다.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 머리카락과 에메랄드 빛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아리안과는 다르게 한눈에 봐도 여성스러운 귀족아가씨다.

요즘이야 급하다고 원피스를 입어 사랑스러운 하얀 피부를 드러내지만.

이제부터 여러분은 홈즈&왓슨콤비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아리안&에일린을 만났다.

사건을 지켜보는 것은 당신의 의지.

나는 그녀가 조근조근 속삭이며 주는 수첩을 정리 할 뿐.

그렇다면,

그녀들의 수사일지를 여러분도 즐겨보기 바란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다]란 관념과 함께.
  • ?
    쵸쵸 2010.09.05 14:17

    오오.

    아방스에 오랜만의 추리소설이군녕!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아게하 2010.09.05 14:23

    고맙습니다^^

  • profile
    라시온 2010.09.05 14:26

    으앙 추리소설 으앙 재밋겟다 으앙!!

  • ?
    아게하 2010.09.05 14:44

    으앙 고맙습니다 으앙 열심히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으앙!!

  • ?
    이라 2010.09.05 15:20

    젠장. 뭔가 무서워서 보기가 힘들어. 오. 위엄돋는 소설이다... 자. 저 위에 양 한마리를 올려놓고, 그 양을 소설왕국의 왕으로.. < 퍽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분류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게시판 이용 안내(2015.01.04)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5.01.04 1728
공지 당신도 '일단은' 소설을 쓸 수 있다 5 file 습작 2013.06.02 13013
연구&토론 소설의 시점 정리 4 맛난호빵 해당사항없음 2012.05.12 2538
연구&토론 소설을 쓸 때 유의해야 할 것들 1 슈팅스타* 해당사항없음 2012.01.07 2068
잃어버린 편지를 생각하며. 2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3.01.22 988
화합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2.12.05 1155
자료 브금유]사기안 위키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2.10.26 1119
장편 붉은 눈의 기적1 누와르와블랑 해당사항없음 2015.10.24 158
연구&토론 추리소설에 관한, 그리고 현실에 관한 비판을 담은 이야기 5 백조자리 해당사항없음 2010.07.30 1820
단문릴레이 릴레이 소설이 유행인가여 4 임시 해당사항없음 2010.08.22 1401
. 먼가;; 6 file 라이네크 해당사항없음 2010.09.04 1684
시)그림 일기장 4 Luxmea 해당사항없음 2010.11.11 1555
유리인형 4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1.12 1300
폭풍의 눈에서 본 세계는... 3 (Nameless) 해당사항없음 2010.11.17 1342
[완폐남™] Cancel 3 완폐남™ 해당사항없음 2010.11.24 1479
Nickname Missed의 귀환을 알립니다. 3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1.24 1955
2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1.24 1275
국어시간에 쓴시 7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0.11.27 1748
[완폐남™] 어린아이의 겨울밤 8 완폐남™ 해당사항없음 2010.12.05 1446
짧은 시 한편 4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2.08 1635
연구&토론 비전문적이고 두서없으며,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시론 강의 - I 3 서풍의계곡 해당사항없음 2010.12.09 1355
단문릴레이 폐남형 릴레이소설을 계승해서! 3 티엘군 해당사항없음 2010.12.18 14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