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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시아 전기 - EP.1 흐린하늘

by 인생의먹구름 posted Aug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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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우선 소설을 쓰기전에 말씀 드릴것은 이 소설은 제가 제작중인 게임의 다중 스토리중 가장 정석이 되는


루트를 소설로 옮겨쓴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럼에 따라 게임의 배포전에 다수의 네타가 나올 예정입니다. 


만약에 혹시라도 제 게임을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중 인물이나 반전의 네타가 반갑지 않으신분들은 뒤로가기를 사뿐히 눌러주세요.


그리고 게임상에서 소설의 주인공은 이름이 정해지지않은 설정입니다. 


소설을 위해 이름을 붙인 것이니 인물에 햇갈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설을 읽기 전에 이 이야기의 배경이자 전 이야기인 제 게임의 세계관을 먼저 읽으시면 좀더


내용이해가 수월하실겁니다.


링크- http://avangs.info/zbxe/?mid=novel_board&page=3&document_srl=1537755&page=3&document_srl=1537755


Chapter.1 흐린 하늘


".............."

드넓은 아빌로나 대륙 루게아 지방 어딘가.

깊은 숲속에 모닥불을 피운채 조용히 저녁 노을을 바라보는 청년이 하나 보인다. 


"...역시 저녁노을은 숲에서 봐야 제맛이라니까."

"마을에서 나와 살길 잘한것 같아"

청년은 혼자 감상에 잠겨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매혹되어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이 청년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 청년이 이야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훗날 아빌로나를 넘어 에르시아의 전설적 인물이 될

'플루토 클룩스'.

지금은 이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가 살아있을 적엔 흔히 '유피'로 불렸다고 한다.


한참 노을빛을 쐬며 여유를 만끽하던 그의 얼굴에 차가운 물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다리를 채 떼기전에 빗방울은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의 황홀했던 주황빛 하늘은 칙칙한 회색빛 어둠으로 휩싸이게 되었다.


"역시.. 우비를 챙겨오길 잘했어 오늘 구름 모양이 심상찮더니.."

"어째 요즘 비가 너무 자주내리는 듯 한데.. 뭐.. 이것도 에르시아의 뜻이려니.."

청년은 비스듬히 눕혀져있는 통나무 뒤에서 검은 우비를 꺼내들었다.

어느새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 시작하더니 폭우로 진행되기 시작하는듯 보였다.


"여기서 집은 조금 먼데 말이야, 생각보다 많이 오겠는데?"

혼자 집에서 너무 멀리까지 왔다며 투덜거리며 검은 우비를 뒤집어쓴 청년이 

숲을 가로질러 이곳에서 보이지 않을 만치 쉬지않고 달려가고 있었다.

비가 내린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생각될 즈음.. 그는 어느새 집 인근의 숲까지 도달해 있었다.


"후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혼잣말을 하며 계속 달려간지 얼마 되지않아 그는 집앞의 문에 다달았다.

급하게 문을 열며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하지 않은듯 초췌해진 청년은 침대를 향했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지 몇초 되지도 않아 어느새 그는 코를 골며 이불을 덮고 있었다....


'똑,똑'

'..........................'

어느새 비가 그치고 날이 밝았다. 

그리고 청년이 밤새 골아떨어져 해가 중천에 떠도 눈치 채지 못할 때,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그에맞서 지지 않는 다는 듯이 청년또한 침묵을 유지하였다.


'똑,똑'

'.............................'

'똑,똑,똑'

'...................................................'

'쾅!,쾅!,쾅!,쾅!'


"으악! 뭐야, 뭐야?!"

"뭐하고 있는거야? 문 열어! 나야,나! 톰."

몇번을 문을 두들기다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지 자신을 '톰'이라 말하는 누군가가

발로 문을 강하게 차고 있었다.

큰 소리에 그 또한 놀라면서 무슨일이냐는 혼잣말을 연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끼이익..'

"여!"

문이 열리자 문 바깥에서 무장을 한 청년이 유피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어.. 톰 형?"

"오랜만이네요. 아~함.. 아침부터 여기까진 무슨일이세요??"

유피는 뭐하러 제 잠을 깨우면서까지 찾아왔냐고 따지듯이 톰을 의식한 하품을 섞어가며 말을 이었다.

"아 그게 말이지 부탁할 일이 있어서 하핫!.. 그게.. 저기.. 그러니까.. 저기.."

문 바깥의 청년이 우물쭈물하며 말을 더듬자 유피는 별로 놀라는 기색 없이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유피.."

"아! 유피! 하핫.. 그게 말이지 지금 너에게 급하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하하하!"

"...... 부탁할 일..이라뇨?? 그리고 그 전에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었으면 이름정도는 까먹지 말라구요.." 

유피는 톰을 향해 실눈을 떠 째려보며 투덜댔다.

"하하! 미안!미안!"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톰이 유피를 향해 말을 이었다.

"유피, 어제 폭우 너도 봤지?"

"하암~ 네.. 덕분에 집까지 쫄딱 젖은채로 들어와서 자던 참이라구요.."

"그게 말이지.. 그때 심한 바람 때문에 우리집 마당에 닭장이 무너져 버렸어.."

"닭장이야 뭐 고치면 된다만.. 닭들이 모두 루게아 숲속으로 도망가 버려서 말이야. 하하.."

"...그래서.. 저보고 그 닭들을 좀 찾으라고요??.. 으.. 절대 싫어요.. 그것들을 언제 찾으라구.."

"아~ 걱정마 너에게 시킬건 그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럼 시킬게 뭔가요?"

"그게.. 지금 내가 빨리 닭을 잡으러 가야 하거든? 그.. 닭들이 도망친곳이 루게아 숲 계곡 이거든.."

"계곡이요? 거기 요즘 유난히 흉폭해졌다던 붉은털 늑대들이 나오는곳 아닌가요?"

"그래서 말이야.. 빨리 가봐야하니까 농장에 쪽지로 할일을 써놓았거든? 그러니 우선 루게아 타운으로 가주지 않겠어?"

"그럼 나중에 보자~"

"자..잠깐 톰 형~!"

'쾅!'

문밖에 서있던 톰이 문을 닫으며 다시 숲을 향해 달려갔다.

"..그나저나 무장은 왜한거지? 늑대들 때문에 그런가.."

뒤늦게서야 톰의 옷차림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유피는 마을로 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흐윽.. 마을의 그 매캐한 공기는 정말 질색인데 말이야.."

Who's 인생의먹구름

?

That's what life is all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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