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단순함의 미덕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단순함에서 제대로 된 것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무적돌파 기억의 빛 (동래만호 님 제작, 이하 무돌)은 단순함의 미덕을 잘 보여주는 액션 RPG 입니다. 지금부터 왜 이 게임이 미덕인지 살펴보러 가죠.

 

 

 

2. 그래픽

 

 무돌의 캐릭터 그래픽은 도형과 선의 단순조합입니다. 간단한 그림으로 개성을 보여줍니다. 요즘의 화려한 그림과는 거리가 멀지만 형형색색의 맵배치와 대비되어 마치 흑인의 하얀 이빨과 같은 효과를 드러냅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정까지 듭니다.

 

 더군다나 시공간을 넘나들 듯 분위기가 바뀌는 배경들은 RPG 피로도를 느낄 틈을 주지 않습니다. (게임이 짧은 탓도 있지만.)

 

 

3. 사운드

 

 세련되게 배치했습니다. 예를 들면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비장한 음악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수준급입니다. 액션 RPG 답게 타격음도 좋습니다.

 

 

 

4. 시스템

 

 몇 번이나 말하는 단어지만 단순한 캐릭터에 단순한 액션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터페이스도 멋집니다. 다만 스킬까지 단순한 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5. 스토리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을 없애고 기억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단순한 스토리입니다만 다른 요소에서 제작자 님의 색이 확실하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다만 중요 캐릭터의 등장이나 스토리 전환점이 뜬금없는 등 세부적인 개연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6. 캐릭터

 

 캐릭터 그래픽 외에는 특기할 만한 게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주인공이 초반에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데 이 '어이없다'는 특성이 이후 진행에선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속 어이없게 만들어서 개그와 시리어스의 균형을 이뤘다면 훨씬 재미있었을텐데요. 그리고 중요 캐릭터들 성격이 뼈대없이 나온다는 점. 역시 몰입도를 줄입니다.

 

 

 

7. 게임성

 

 단순한 진행이라 남녀노소 부담없이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액션 RPG에 익숙하지 않는 분이라도 Z키만 누를 줄 알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패턴의 보스와 적절히 등장하는 퍼즐, 함정도 플레이에 박차를 가합니다. 다만 어느 장소로 갈 때마다 대화창에 장소 이름이 뜨는 건 플레이 맥을 끊기게 만들었습니다.

 

 

 

8 버그

 

 전투 때 적캐릭터와 겹치는 경우가 있는데 한 번 겹치면 키조작이 엉켜 빼져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자칫 플레이어에게 짜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거 외에는 버그라 할 만한 건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9. 잡담

 

 여 캐릭터가 없어! 있었어도 누가 여자인지 알 수가 없어! 설마 그 녀석이?! 그래...츤데레였던가. 그래서 그렇게 난데없이 그런 행동을......

 

 

 

10. 결론

 

 무돌은 단순함의 장점과 단점을 모아놓은 듯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훨씬 큰 잘 만든 게임이며 2~3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게임 만들어주신 동래만호 님께 감사드리며 차기작 기대하겠습니다. 

 

 

- 공략집 : http://cafe.naver.com/tehyang/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