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파이어(VAMPIRE)
→ 뱀파이어란 흡혈귀를 말한다. '흡혈귀=드라큐라'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드라큐라백작은 근대에 들어와 브람 스터커가 쓴 소설 속에 나오는 것이다. 원래 뱀파이어 자체의 역사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소설 속에는 뱀파이어의 특징이 잘 나와 있으므로 뱀파이어가 어떤 몬스터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그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뱀파이어에 관한 전설은 세계 각지에 많이 남아 있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수백 명의 악마 중에 뱀파이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드라큐라의 무대가 되는 루마니아의 발칸 지방과 중국, 스코틀랜드, 터키 등에도 뱀파이어의 전설이 남아 있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시체가 움직이는 몬스터이므로 당연히 언데드 몬스터이다. 이점은 드라큐라가 낮 동안 관에서 자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뱀파이의 특징을 몇 가지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몬스터이다.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린 사람은 일단 죽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뱀파이어가 되어 소생한다. 이렇게 해서 뱀파이어는 차례 차례 혈맥(血脈)을 늘려가는 것이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몇 백년, 아니 그 이상 동안 살해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살 수가 있다. 장기간 계속해서 살기 때문에 뱀파이어의 지식 수준은 높으며 강력한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의 뱀파이어가 사용하는 마법은 자신의 모습을 박쥐나 늑대로 변하게 하는 것(실제로 뱀파이어가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우는 자주 있다)과 인간, 특히 이성을 매료시키는(CHARM) 것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이다. 뱀파이어가 인간을 매료시킨다는 이야기는 드라큐라 소설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젊은 여자가 핸섬한 드라큐라 백작의 포로가 된다는 식의 이야기인 것이다. 뱀파이어에게는 몇 가지 약점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는 햇빛에 약하다는 사실이다. 햇빛에 노출되면 뱀파이어의 몸은 타버린다. 그밖에 마늘 냄새가 나면 접근하지 못하며 십자가를 두려워한다는 특징이 있다. 언데드 몬스터라고 해도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쉽게 알아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뱀파이어는 손 바닥에 털이 나 있으며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뱀파이어를 죽이는 방법은 뱀파이어가 자고 있는 사이에 심장에 나무 말뚝을 박는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RPG에서는 뱀파이어가 자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기습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때 뱀파이어의 심장에 말뚝을 박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뱀파이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마법 또는 마법이 걸린 무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뱀파이어는 성스러운 금속인 은이 체내에 들어가면 죽는다. 따라서 은으로 만든 무기로 공격하면 작은 상처로도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다. 몇 백년 된 뱀파이어는 혼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 막 뱀파이어가 된 뱀파이어는 집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