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올렸지만 토론게시판에 올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 옮깁니다.
글이 읽기 짜증나시는 분들은 바로 밑의 3줄과 맨 아래의 세줄만 읽어주시면 됩니다
1.저작권 침해
2.소재의 고갈, 이게 RPG쯔쿠르냐 아오오니쯔쿠르냐
3.그니까 패러디를 만들지 말고 특징을 그대로 빌려와도 좋으니 '창작'을 하자.
네. 아오오니가 한국에서 유명해진 계기는
니코동 '보르조이 기획'이란 팀(?)의 플레이 영상을 한국분이 번역하고,
그게 유명해져 한국분이 번역판을 만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rpg쯔쿠르xp라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다는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rpg쯔쿠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죠. 홍보가 된 셈이니까요.
그런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지 않나 싶군요.
본래 목적인 RPG게임들이 사라지고, 아오오니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원작 뺨치게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 있는 반면, 제가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황당무계한 것 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은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동인 게임'에 무슨 저작권이 있느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동인작품이 무엇인지부터 말해야겠네요.
동인은 기본적으로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의미가 크지요.
비단 19금 관련이나 2차저작물 뿐만 아니라 1차저작물도 동인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차저작물이 아닌 동인게임을 보통 인디게임이라고도 부르지요. 아오오니, 머쉬나리움, 마인크래프트 등이 인디게임에 속합니다.
아오오니 원작자는 2010년 11월 18일 '번역본 제작을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자기의 작품을 무단으로 수정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게임만 공개했지 게임 소스를 뿌린 적이 없기에
번역판도 돌아다니는 아오오니의 캐릭터칩도 전부 불법으로 리핑한겁니다. 리핑 툴이 있어요. 중국분이 제작한겁니다. 역시대륙.
한국분들께 테러를 받았는지 몰라도 지금은 글이 삭제된 상태구요. (원작자 블로그-> http://ichinichiippai.lolipop.jp/nikki/)
삭제되었다 하더라도 2차 저작을 허락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론 '습작','모작'으로 패러디판을 만드는게 나쁠건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공개를 하고 '후속판임 ㅎㅎㅎ'이라 하는게 올바른 행동일지는 생각해주세요.
'너도 나도 아오오니를 만들자'라는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재 게시판에는 아오오니가 도배를 하기도 했고(암호화된 파일을 억지로 뜯은것이니 불법이죠)
RPG가 아닌, 아오오니시리즈만 주구장창 쏟아져나오기도 했죠.
좀 더 창조적인 게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전에
왜 하필 아오오니를 패러디하는거죠? 차라리 비슷하게 만들되 오리지날로 만드는건 뭐라 안하겠습니다.
근데 시로오니니 쿠로오니니 아카오니니.....이건뭐..
처음에는 웃자고 만들었다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역전재판을 아오오니와 섞어본 적이 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니죠.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게임 게시판에 아오오니가 도배를 하고 있다면 순수 RPG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수많은 뉴비들이 유입되고(이게 딱히 문제가 있다는건 아니지만 잘 몰라서 물 흐리는 분들이 간혹 계시죠)
무개념이 급속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아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싶어 탈퇴해버렸고 어제 되서야 재가입했죠.
아오오니가 유명해짐->번역본제작->아 이게 RPG쯔쿠르XP라는걸로 만들어졌구나->무개념의 급증->
기존 유저들의 하차/아오오니 아류작들로 인해 소재의 고갈->RPG쯔쿠르XP=아오오니쯔쿠르XP->
'RPGXP 누가씀ㅋㅋㅋ? 아오오니 외에 뭐 만들어진거 있나?'
농담아니고 ↗요렇게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창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오오니 말고도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소설을 게임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구요.
좀 더 시나리오/소설 게시판 등이 활발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