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필은 장편 소설 '붉은 노을 속'의 외전 수필입니다.
그대는 아름다운 파랑새입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나약한 존재였습니다.
조그만 새장에 갇혀 때로는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공기총을 견뎌내며 그 누구보다도 끈질겼습니다.
당신의 깃털과 살에는 더이상 공기총이 박힐 정도로 부드러운 곳이 없었고, 당신은 아이들을 쪼아서 쫓아내고 주인아주머니의 매서운 손길을 피할 정도로 영리해졌습니다.
당신은 이제 푸른 갑옷을 입은 새와도 같았습니다.
그 어떤 자도 더 이상 당신을 나약하다 부를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 위험한 새장에서 숨겨 왔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이제 새장을 박차고 날아가려 합니다.
아름다운 파랑새의 도약.
그 아름다운 도약은 당신의 도전입니다.
당신은 이제 푸른 불꽃을 두른 불사조와 같은 용맹한 모습으로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하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