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산업, 삼호건설, 유성SC, 한성물산...
어디보자...
자, 이걸 보게나.
자네도 알다시피 현재까지 남은 곳은 여기 하나뿐이라네.
문제는 여기 회장이 전혀 말이 통하지를 않아...!
주변에는 지가 밑바닥부터 산전수전 다 겪고
자수성가한 놈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그런놈들은 바로 그게 문제지.
지금까지 회유도 해보고 은유적으로 협박도 해봤지만
완전 앞뒤가 제대로 꽉 막힌 놈이더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어떻게 말입니까? "
후우욱! ( Zibi Zibi.... )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일을 성사시켰으면 하네.
자네는 지금까지 우리 부서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어.
자네라면 절대로 실수하지 않고 잘 해내리라 믿네.
" ... 물론이죠. 저에게 있어서 실수는 없습니다. "
( 오싹한놈... 너도 나중에 반드시 버릇을 고쳐주겠다! )
" 하지만 어떻게...?! "
그런건 자네가 더 잘 알잖나!?
저번때 건처럼 그와 친해지게.
그러고 나서 친분이 두터워지면
연못이나 호숫가로 유인한다음에
일을 성사시켜.
그런데, 이번 건은 저번 물사건들 때와는 조금 달라,
주의해야 될 것이네.
놀랍지만 그쪽도 그런 부분을 이미 자각하고 있는것 같더라고,
아마 그쪽에서도 대비를 철저히 해놓을 것 같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와 친해지지 못하거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안되면
요원들을 풀고 직접 손을 걷어서라도 해.
소잡는데 그깟 주변 몇사람쯤이야 상관이 있겠나?
언론과 수사계쪽엔 손을 써놨으니까 걱정말고,
" ... "
해외쪽 루트도 알아봤으니까,
지금은 거의 정리되고 없지만
혹시 어디선가 좌파 언론인을 통해서
이슈가 커지거나 하면 저때처럼 바로 그쪽으로 빠지라고
가끔 삽질이 통할때도 있는 법이니까.
" 네. "
기업 내부와 회장 측근에 스파이명단이네.
시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