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 드림북스
장르 : 중세 일대기형 弱정치암투 복수 일대일전투 물
분량 : 판타지 작은 책 10권 분량. 한 권이 평균보다 조금 두꺼운 것 같긴 함..
솔직히 말해서 필력은 별로였다. 계속 똑같은 내용이나 표현을 반복하는 경향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았고, 묘사보단 설명이 많았으며, 중간중간에 작가의 개입이 두드러지는 편이었다. 또한 일대기식으로 굳이 어린 시절의 모습을 이야기에 담아야했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복선이라든가, 엔드류의 죽음이 주인공에게 끼치는 영향을 위해서는 꼭 필요없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효율이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그 부분을 거른다면, 내용으로는 꽤 괜찮았다.
우선 이야기 곳곳에서 떡밥을 뿌려두고 회수하는 것이 수준급이었다.
두번째로 마법-검술 설정이 독특했다.
우선 오러블레이드나 마법을 쓰기 위한 '마나'를 모으는 것이 약간 무협의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눈여겨 본 것은 정령의 힘을 빌리는 검술의 영역인데, 우리가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순수하게 마나와 수련을 거듭해서 쌓는 검술의 경지는 엑스퍼트와 마스터로 나뉘어져있다. 그런데 여기서 설정상 주 무대가 되는 제국에서는 뭐시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연구해서 어떤 정령과 어느 정도 친화력(?)이 있는 지-작중에서는 재능? 이라 표현한 듯 하다.-검사한 뒤 일정량의 수련 뒤에 특수한 마법진을 손등에 찍으면 특정 계기를 겪은 뒤에 정령과 계약할 수 있는 듯 하다. 이렇게 정령과 계약을 하면 일반적인 검술-마법술에서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이 가능하며, 좀 더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는 듯 하다. 게다가 마스터급에 해당하는 '로드'의 경지에 오르면 덤으로 정령화 등의 특수 능력도 쓸 수 있게 된다.
속성은 평범한 속성-물, 바람, 흙, 불-에서 강화형-얼음 등- 희귀형 - 그림자, 나무 등- 정신계 정도로 나눠지는 듯한데, 사실 그다지 비중있게 다뤄지지는 않는 것 같다. 정신계는 좀 희귀한 정령하고 구분도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약하자면 정령과 계약을 해서 자신의 마나+정령의 힘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세번째로 신선했던 것은 암흑왕국이었다.
앰흑.. 아니 암흑왕국이 신선했던 것은, 일반적으로 판타지 소설에서 많이 나타나는 종교계 국가는 신성계 왕국이기 때문이다! 악을 숭상하는 사람들이 국가-혹은 그에 준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은 주로 무협에서 '마교'나 '사파'등으로 많이 나오는 설정인데, 안타까운 것은 이 암흑왕국이 그다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스토리상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참고로 크림슨 티어즈라는 작품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집단이 등장한다. 엄밀히 '악'으로 규정하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서도.
마지막으로 괜찮게 보았던 것은 그림자 종족이다.
거울 종족, 혹은 도플갱어라나.. 뭐 표현은 좀 많았는데 그냥 아예 새로운 종족으로 보는 것이 이해하는데는 편했던 것 같다. 드래곤은 중간계의 수호자라면 이 그림자 종족은 중간계의 조율자라는데, 중간에 복잡한 상황이 많아서, 현재는 마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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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은 정말 풍부했는데, 그에 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필요한 세계관의 분량은 조금 적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해 세계관이 쓸데없이 방대하다! 에필로그를 보니까 같은 세계관의 작품을 여러 개 쓰려고 하는 것 같긴 하던데, 이걸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 시리즈 안에서 떡밥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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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심각한 정치 암투물 보고 싶었는데, 이건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거의 무력으로 다하는 수준... 암투 없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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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물인가 싶었더니 의외로 순애물. 그래도 부인을 두 명 쯤 될까 싶었는데 결말이.. 결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