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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커피잔을 내려놓은 그녀가 말했다. 유리창에 비추는 노을에 눈이 부셔 그만 나는 눈을 찡그렸다. 그녀가 빙긋 미소를 지었고, 나는 머쓱하게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고 펜을 들었다.


"가장 기억나는 부분부터 해 주세요."


그녀가 가만히 웃었다.


"순서대로 해 드릴게요. 그 편이 좋겠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입에서 직접 나오는 진실은 모두 기록될 필요가 있었다. 그 동안 많은 기자들과 작가들을 거부한 그녀가, 어째서 그 이슈에는 관심조차 없던 내게 먼저 접촉을 해 온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굴러들어온 일감을 걷어찰 만큼 난 여유를 가지지 못했고, 그게 지금 여기 있는 이유였다. 


마리스 클린트. 그녀의 이름.

불과 13살에 이름을 세계에 떨진 천재 소녀는, 7년이 지난 지금 아름다운 숙녀로 자라 앞에 앉아 있었다.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녀가 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세계는 거세게 몰아친 충격으로 떠들썩했으니까.


시작할게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나는 녹음기의 버튼을 눌렀다. 손가락 표면에 닿는 느낌은 지금의 분위기만큼 매끄러웠고 그녀의 목소리는 물 흐르듯 부드러웠다.녹음기가 돌아가는 것을 신호로, 잔잔히 웃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건, 제가 눈을 떴을 때부터였어요..."

 


먼저 만들던 게임이 있었지만, 
지금 첫 작으로 구상하고 구현하기에는 너무 방대해서 
우선적으로 미니 게임을 하나 만들어 부족한 점을 체크하고 넘어갈 생각으로 기획한 시나리오의 프롤로그입니다.

기본 시나리오는 2~3년 전에 소설로 기획되었습니다.
한 소녀와 한 남자의 이야기로, 
후에 반전답지 않은 반전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구상했던 이야기라 이후 꼭꼭 집어넣고 꺼내지 않았지만,
새로 구상한 이야기보다 앞서 첫 작으로 만들기에는 충분한 길이이고, 뼈대도 있다고 생각해
 게임으로 먼저 만들어 보려고 해요. 

아마 6월~ 8월 사이에 완성될 것 같습니다.
호러라고 할 수도 있고, 어드벤처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장르는 구분해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요.
비록 아직은 프롤로그 뿐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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