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 트리거에서는 특정 목적에 맞춰 최소한의 맵 사용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모든것을 표현합니다.
실제로 월드맵을 제외하고 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제시된 월드맵의 크기에 비해) 매우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는 이부분에 대해 특별한 지적을 하지 않습니다.
의미없는 지역 사용을 최소화하고 이벤트와 연관되어있는 핵심장소들만 사용하고 있는데도 전혀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는 부분입니다.
이점은 폐도의 이야기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인데, 게임의 스케일에 비해 돌아다닐 수 있는 장소는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전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반대로 발더스게이트 시리즈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시리즈는 맵 구석구석 준비되지 않은 장소가 없습니다.
스케일이 어마어마하지요.
알만툴의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세계관을 넓히고 이동의 자유를 주는 것 보다는
이 툴의 특성들(광원효과 미비에서 오는 폐쇄성, 저해상도 도트그래픽의 한계 등) 에 비춰보면 특정 장소를 부각시키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것도 연구해볼 주제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