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013년 4월 23일
제작/유통: Klei Entertainment
"굶지마" 라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다싶이 이 게임의 목적은 채집, 사냥, 농사등을 통해 낮선 자연환경에서 살아남는게 주목적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업데이트 되어왔으며 최근에는 멀티플레이어 클로즈드 베타가 나올만큼 인기있는 게임인데요, 멀티플레이 타이틀은 "Don't Starve Multiplayer" 같은게 아니라 "Don't Starve Together" (같이 굶지마) 입니다.
한국에서는 입소문타고 꽤나 유명해졌습니다. 초기에는 게임 구매할때 무조건적으로 2팩으로 사게 만들었는데 이 점이 게임의 대중화와 보급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간략합니다. 주인공은 어떤 외지에 떨어지게 되며 한 중년 남자가 나타나 "친구, 안색이 좋지 않군! 밤이 오기 전에 먹는걸 찾는게 좋을거야!" 라고 말하고
사라지며, 바로 게임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기본 캐릭터는 윌슨이라는 과학자이고 윌슨 외에도 여러가지 캐릭터가 있으며, 몇번 죽어서 경험치를 올리는 것으로 해금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채집"에서 시작됩니다. 맨손으로는 줍는거밖에 못하기 때문에 일단 나뭇가지와 짚, 부싯돌 등으로 도구를 만들고 나무를 캐는게
살아남는 길입니다. 어느정도 나무를 구했다면 먹거리도 채집하고, 밤이 오기 전에 모닥불을 만들어 놓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하지만 결국에는 치졸하게나마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게 장땡입니다. 물론 여유가 난다면 좋은 장비 맞추고 먹거리도 잔뜩 쌓아놓는게 좋겠지만 그렇게 만만한 게임이 아니라서... 아무튼 이 게임의 특징을 잡아보자면
첫번째, 로그라이크다
두번째, 두드러지는 그래픽과 사운드
세번째, 계절 시스템과 여러가지 이벤트
여느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고 재시작해야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죽어도 되살아날수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특정 장신구나
오브젝트를 사용하면 패널티와 함께 부활하는게 가능합니다.
3D같은 2D게임이며 q키와 e키로 시야 변경이 가능합니다. 1900년대 풍같은 과장스럽고 막그려진거 같은 거친 팬선의 그래픽, 그리고 주인공들
대사가 다 악기 소리로 교채된다는 점이 무성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다보면 우울한 느낌이 들것 같으면서도 블랙 조크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그마저도 불가능하게 하는 이상한(...) 게임입니다. 한마디로 표연하자면 색바랜 종이인형으로 연극하는거 같습니다.
게임안에 계절이라는 계념이 있어서 그냥 농사만 짓고 채집하는 것으로는 20일을 못넘깁니다. 재봉으로 따듯한 옷도 만들어야 하고 먹을거리를 말려서 육포로 만든후 비축해두기도 해야하고.. 여러가지로 골때리는 게임입니다.
장점으로 말하자면 일단 위에서 언급했던 독특한 분위기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우중충한 게임 분위기가 게임 테마와 적절히 어우러져서 굉장히 독특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제가 처음 이 게임 하면서 느꼈던 점이 화풍과 사운드 이펙트가 참 적절하다는 점이였을만큼 게임에 그 "특별한" 고유의 분위기를 조성시킵니다.
또다른 점은 창작마당의 활성화입니다. 게임에 모드를 통해 캐릭터를 이식시키는게 가능하며 꽤나 완성도 좋은 모드들이나 캐릭터들이 하루에도 여려개씩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자가 만든 호러 모드 "Screecher" 라는게 있는데 어드벤쳐 게임이 순식간에 호러 게임으로 변하는 진풍경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DLC도 추가로 나오고 있으며 현재는 "Reign of Giants"라는 DLC가 존재합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로그라이크 게임이다보니 몇번 게임플레이를 하고 감이 잡히면 더이상 살기 위해서 먹을 거리를 채집하는게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따듯한 집안에 앉아서 육포를 뜯거나 편안히 양봉이나 하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많이 하다가 감 잡히면 결국에는 질리기 마련이긴 합니다만 초기 버전에서는 그냥 농사판 몇개 차리고 채집만 열심이 하면 더이상 굶을일도 없고 별다른 위협도 없어서 그냥 귀농 시뮬로 변했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더욱더 탐험할 것도 많아졌고 유적이나 어드벤쳐 모드 등 추가된 것도 많아서 단순히 농사만 짓고 굶지 않는것많으로는 이 게임을 마스터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 유적 탐험을 다 하거나 어드벤쳐 모드를 깰만한 내공이 생기려면 적어도 50시간은 플레이 해야하지 싶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하여 선택지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어디에서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라고 수도 없이 많이 죽어봐도 진전이 없는 플레이어들도 존재합니다. 진전 없이 한 5번만 죽어도 게임의 재미가 급하락 하는걸 볼수 있는데 문제는 이 게임 진입 장벽이 꽤나 높다는 점입니다. 아무런 가이드도, 튜토리얼도 없으며 그냥 오지 한가운데 떨궈주고 "알아서 밤오기 전에 먹을거 찾아라" 하는게 끝입니다. 물론 이런 점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들도 있기 마련이죠. 저는 첫날밤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키다리새들한태 쪼여(...) 죽었습니다. 공략집이나 위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예상외로 그런거 일일이 찾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장단점이라고 하기에는 본인의 뜻에 달려있는거 같습니다. 결국 남들이 보기에 장점인 것도 본인한테는 단점이 될수 있고 자기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것도 타인들에게는 단점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게임에도 엔딩이라는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