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꿈 신나소녀 겨울잠 자는 여자아이 이야기'는 유타로(지율)님이 만드신 게임입니다.
이전에 실황도 해서 올린 바 있습니다만 리뷰로도 쓰게 되네요.
아방스에 올라온 게임은 아닌데 오래된 게임이라 지금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운로드는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주시길 바라며...
※약간의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타이틀부터 범상치 않음. 유의할 점은, 이 게임은 '공포게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무슨 장르라고 집어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대사가 많고 스토리가 인상깊어서 일단은 노벨...로 카테고리를 설정했지만요.
게임을 시작하면, '관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신이 아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라 관념화된 것.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나오지 않을 소재로, 철학적인 느낌까지 듭니다.
오프닝이 끝나면 나오는 주인공.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지만 이전에 제작자님의 블로그에서 본 바에 의하면
만들? 구상할? 당시에는 그런 이름의 가수는 없었다고...
![04.png](http://avangs.info/files/attach/images/284173/942/400/001/93105c0222d5037ac831fb3a00067bfd.png)
대략적인 주연들.
뭔가 여캐들만 있지만 (미연시) 신경쓰지 맙시다. 그리고 마지막은 여동생.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아까봤던 오프닝만 없다면 평화로운 게임이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다면 이 게임이 그만큼 흥미진진하지 않았겠죠.
'어떤 일'이 있은 후 싸이와 친구들(?)은 기분전환 겸 피크닉을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갑자기 슬라임들이 나타나면서...(급장르전환)
기본적으로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지만 알만툴 기본 전투도 적당히 구현되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전략을 사용하게끔 유도하기도 하고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도 있으며 아이템을 사용하여 스킬을 쓸 수 있는 등 구색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몬스터의 색에 따른 기본적인 특성(예) HP적고 공격력이 강함)등은
다른 종류의 몬스터가 나왔을 때도 적용되기 때문에 전투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투 자체가 많이 없는 게임인 건 함정)
전체적으로 전투가 쉬운 난이도이지만 스토리에 몰입하다보면 긴장감이 생기는 구간도 존재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지만요.
(위 스크린샷은 1:多로 다굴당하려는 상황)
전투 자체는 스토리를 보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적당하게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간간이 가짜 세상, 진짜 세상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관념과도 관련된 내용인데 아마추어 게임에서는 가끔 주제나 전개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 반면 이 게임은 상당히 일관적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묘한 호기심도 함께 불러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BGM과 효과음의 사용, 색조연출 등은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듭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본 느낌의 사진도 묘하게 분위기조성에 일조합니다. 사진들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여캐가 많은 만큼 이런저런 썸도 존재합니다...만 이 다음의 이야기를 듣고나면 설렘은 사라진지 오래.
이 꿈 이야기 부분은 직접 플레이해서 하나하나 읽어보시는 걸 적극 권합니다.
게임 제목에서도 있다시피 이상한 꿈. 어떻게 보면 괴이하기까지 합니다만 그렇게 느끼도록 의도된 거라 생각하면 이 말은 칭찬이 될 수 있겠죠.
아까부터 이런저런 찬사를 하고 있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건 이 게임이 완성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게임에 기본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15번째 세이브파일을 로드하면 베타3(다음이야기)의 예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내용을 조금은 유츄할 수 있습니다만 엔딩까지 보고 싶은 플레이어로서는 한참 부족합니다.
총평? :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소재를 이용하여 흥미롭게 잘 풀어나간 게임이며
RTP위주의 그래픽이지만 스토리만으로 충분히 몰입 가능한 게임입니다.
완성작은 아니지만 여태까지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서 이 게임이 '공포게임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만 역설적으로 공포게임 만드시는 분이 참고했으면 싶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흔하디 흔한 귀신이라든가 뭐뭐오니 우려먹기라든가 그런 걸로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잘 모르는, 생각하지 않던 부분을 건드려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제목인 '이상한 꿈 신나소녀 겨울잠 자는 여자아이 이야기'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꿈, 신나소녀는 모리아와 관련된 거라 추측하지만 겨울잠 자는 여자아이는 다소 아리송합니다.
'잠'과 연관되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 캐릭터(스포일러상 생략)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불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