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1 용사를 시작하고 타이틀을 봤을때 전 3가지 예상을 했습니다.
1. 레벨1짜리가 템, 동료빨로 싸우는 RPG겠군.
2. 가벼운 컨셉의 개그 게임이겠군.
3. 별로 긴 게임이 아니겠군.
그리고 해봤더니 3가지 예상과 전혀 반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
1. RPG가 아니고 탐사 어드벤쳐입니다.
2. 매우 진지한 내용입니다.
3. 엄청엄청 엄~~~청나게 깁니다. 결국 시간상 다 못함...
탐사 어드벤쳐는 기본적으로 조사하는 내용 + 퍼즐밖에 없기때문에 게임의 질적, 재미 향상에 한계가 있습니다.
퍼즐이 비중이 높으면서 재밌고 정말 참신하거나 짜임새있고 그러면 모르겠으나, 그 수준이면 탐사 어드벤쳐가 아니라 그냥 퍼즐 장르지.
그래서 전 왠만하면 포기 내지 보류냅니다.
그런데 이게임은 못내겠더군요.
이 게임의 시각효과 스토리텔링 기타등등 다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굳이 말 안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이 다 나왔고 다들 아실테니.
한가지만 찝자면 세계관을 여러개로 둠으로써 이야기 소재폭을 늘린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제가 이게임에서 놀랐던점이 뭐냐면
주인공 레벨1이라는 컨셉이 계속 강조되면서 험악하고 공포스러운 용의 탑 분위기와 게임 처음부터 계속 "넌 약해. 레벨1이야. 한방감이야."라는거를 플레이어에게 강조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아 용의탑 들어가면 레벨1의 낮은스탯을 원망하게 만드는 각종 게임오버장치들이 나를 엿먹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리 게임오버당할일이 없습니다.
풀숲은 부주의하게 이동하거나 객기를 부리지 않는이상(게임내에서도 너무나도 적절한 타이밍에 타이밍 객기부리지 말라고 주의줍니다!) 밟을일이 없고
함정보면 무장한 병사들을 다 아작내놨는데 주인공은 레벨1인데도 체력 1/10이 까이죠...(이사실을 실제로 밟기전엔 당연히 모르니까, 한방에 죽을것같은 공포심을 줍니다--;)
눈깔괴물이 언급될땐 잘못걸리면 아작날듯이 말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눈깔이 대놓고 보이고 절대로 죽을수가 없고...
제가 경험헀던 다른 알만툴게임들이 별거아닌일에도 게임오버를 걸어서 엿을 먹였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게임은 실제로는 안그러면서도 오히려 그럴것 같게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게임 제작자분은 플레이어의 마인드를 읽는 능력이 뛰어난것 같습니다
게임이 너무 길어서 다 하진 못했습니다
투표과정이 애매하면 플레이 꿋꿋이 해서 통과낼려고했는데 투표상황보니 굳이 제가 심사 안해도 우수작 올라올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우수작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이게임은 그럴 가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