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경상도계 사투리 ~노와 일베충식 ~노에 대하여

by posted Sep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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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보단 제대로 된 경상도계 사투리 ~노 를 구분하는 방법.





1. 엄청 기본적으로 짧게 구분해내기 쉬운 방법 (by BP 2 님의 글에 첨가)


-노의 올바른 사용법은 "육하원칙(의문사) + 동사 + 노"



예외적인 경우도 분명 있으나 드물다.


일베충식은 "아무데나 노를 붙이면 되노?" 라는 식으로 쓰이며,

가끔 여러 곳에서 흘러나온 쓰레기들을 본 결과 ~노 와 함께 ?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2. 참고자료 (by BP 57566 님)


~노는 대답이 주관식 
~나는 대답이 YES/NO 

뭐라카노? - 대답이 주관식 
그렇나? - 대답이 YES/NO 

점마 미칬나? - YES/NO 
점마 뭐라카노? - 주관식





3. 예문


밥 먹었노? X 
밥 먹었나? O
니 힘드노?X 
니 힘드나?O


왜그러노 -> 와카노(경북) / 와이라노(경남)

와 이(this)라노=와그(it)라노





4. 심화학습 (by BP 2 님)


의문형에는 다음과 같은 형식들이 있다. 
-ㅁ니꺼/-심니꺼 (합쇼체) 
-넌교/-(으)ㄴ교 (합쇼체) 
-넌가/-(으)ㄴ가 (하게체) 
-나 (해라체) 

동남 방언 의문형의 최대 특징은 판단 의문과 의문사 의문이 형식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이 구분이 있는 것은 하게체와 해라체이다.

판단 의문의 경우에는 모음 ‘ㅏ’로 끝나는 형식이 사용되며 의문사 의문의 경우에는 ‘ㅗ’로 끝나는 형식이 사용된다. 

             판단 의문                   의문사 의문 
하게체 -넌가/-(으)ㄴ가         -넌고/-(으)ㄴ고 
해라체 -나                           -노 

집애 가넌가? 
어대 가넌고? 

따라서 의문사가 미지(未知)의 뜻이 아니라 불특정의 뜻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의문사 의문형이 아니라 판단 의문형이 사용된다.

서울 방언에서 구별이 되지 않는 형식이 동남 방언에서는 구별이 되는 것이다. 
거기 누가 잇나? (의문사가 불특정, 즉 ‘누군가’의 뜻. 판단 의문문) 
거기 누가 잇노? (의문사가 미지의 뜻. 의문사 의문문) 

또 체언이 서술어가 될 경우에 해라체 의문형은 서울 방언과 달리 서술격 조사 ‘-이-’ 없이 의문형 어미 ‘-가/-고’가 직접 체언에 붙을 수 있다.

이 형식은 중세 한국어에서도 볼 수 있는 오래된 특징이다. 
이건 니 책가? (판단 의문문) 
이건 누구 책고? (의문사 의문문) 

일부 지역(진주시 등)의 젋은층 사이에서는 '-네'가 의문형 어미로 쓰이기도 한다. 
머라 하네? (타 경상도 지역 : 뭐라카노?) 
이거 안하네? (타 경상도 지역 : 이거 안하나?) 






5. 첨언


그 지역 사투리 쓰는 사람들 중에,

일베충들이 ~노 ~노를 아무데나 막 갖다쓰는걸 알면서도

굳이 키보드로도 사투리 억양 살리겠다고 ~노 라고 쓰는 경우는 꽤 드물다고 본다.


그 평범한 우리네 사투리를 쓰다가

'너 일베충이지!!' 라고 몰리고 해명하는 일이 지긋지긋하기 때문.


이런 중이니, 우선적으로 "~노?"를 쓰는 경우가 있다면 일단 의심을 하고 보는 수 밖에 없다.

순수한 지역인들도, 의심 받기 싫으면 굳이 안 쓰는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일일이 해명하는 수 밖에.




6. 마치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