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슈퍼 변명타임

by posted Sep 0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게임을 잘 만들었다 -란 건 어떤걸까요?

그냥 단순한 썰입니다. 잡담, 잡담.

읽다보면 이놈이거 뭔소리하는거야? 싶으실겁니다.


------------------------------------------------------------------------------------------------------------


뭔가 어디에 장문의 댓글을 달려다가 그냥 새 글로 쓰게 되었네요.
「잘 만든 작품」, '우수작'에 대한 생각 -- 에 대해 이참에 그냥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아, 저는
현행 아방스 우수작 투표 제도와, 그 기준인 「재미」 이거에 찬성하는 중입니다.
라기보다 재미가 기준인건 아예 신봉하고 있는 수준이죠. 더러운 찬성파놈!!

재미란 것의 기준이, 당연히 사람들 마다마다 다 다를테고
그렇기때문에 회원들의 자유로운 투표가 의미가 있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제도에 대해선 모르겠네요.
그룹 시스템으로 인해 표의 등가성이 조금 훼손된다는 점이 걸리는 정도.
라지만 인기투표 및 지인동원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지금의 형태가 타협점이긴 하려나. 싶어요.


------------------------------------------------------------------------------------------------------------


일러스트 퀄리티 높고, 자작 음악 좋은거 쓰고, 애니메이션도 넣고, 성우도 쓰고 스토리도 사람 여럿이 감수하고
시스템도 액션성도 넣고 스크립트도 써서 플레이하는 내내 재미없어서 지루해 미치겠는 게임

저는 자랑할 게 못 되지만 이런식의 게임을 여러개를 접해봤는데
저로선 오히려 이런건 우수작으로 내걸면 더욱 안 된다고 봅니다.

재미없거든요.
재미 없는걸 우수하다고 이걸 우선적으로 플레이하세요, 이걸 보고 제작에 참고하고 배우세요.

글쎄...
기존 우수작 게임에 대한 재심사를 해서 내릴건 내리자는 투로 간접요청도 했었습니다.
기존 우수작 제작자분들한텐 죄송한 말이지만요 ㅋㅋㅋ... 줬다 뺏자니, 말이죠.
뭐 그래도 모든 우수작들에도 우수작 당선 과정을 기록하게 되어서,
관심깊게 본다면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만족합니다마는.

뭐 눈이 즐거워서 재미있었다, 라던가 음악이 좋아서 재미있었다, 라던가
성우 연기가 재미있었다.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액션성 재미있었다. 이거면 괜찮다 이겁니다.
그런데, 눈은 즐거운데 재미없다. 음악은 좋은데 재미없다. 스토리는 좋은데 재미없다. 이런 경우도 있겠죠?

좋다랑 재밌다는 다르겠지요.


ps. 뭐 이 윗부분에서, 아방스라는 사이트가 아마추어 게임 업로드/배포가 중심일 지, 아마추어 게임 제작 지원이 중심일 지라는
나름은 심각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뭐 현재로선 두 마리 토끼 다 사정권 안에 있어서 잘 잡곤 있으나
언젠가는 특별화로 인해 갈라질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케이 삼천포. 피이쓰.


------------------------------------------------------------------------------------------------------------


제작자들에 대한 격려와 의욕 증진의 방법으로는 오히려 더욱 이를 갈게 만드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허들이 높기로 유명한 아방스의 우수작 신청, 제가 직접 한 번 뛰어내려 보겠습니다! 라고요. 하나의 목표가 되는거죠.
물론 증진 방법은 오직 이것만이 옳다 저게 좋다 하는건 아니라 다양성 문제고요.
허들 높으니까 쳐다보고 그냥 관두자... 라고 하는 제작자분들도 물론 생기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아 뭐 열악한 우리나라 수준에서 이 정도 만들었으면... 이거 했고 이거 했네 재미... 뭐 무난하네 통과

저런 투표를 하는 분이 계셨다면 죄송하지만 정말 저러는 분이 계신다면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도대체 어디 사는 높으신 분입니까?" 라고. 애초에 열악하다- 라는 것에도 말 할 꺼리가 많겠죠.
제작자들한테는 미안해야할 자세고, 투표자로선 자기를 기만하는 행위겠죠.


자신이 느낀 재미 기준의 투표라는건 당연히 주관적 투표겠죠.
이 자기주관적 투표에서 허들을 내리고 수준을 낮춘다는건, 뭘까요, 저는 모르겠네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은건 분명합니다.

뭐 그리고 딴데서 했던 이야기지만
제작자의 노력점수를 게임의 평가점수에 반영해야하는 건가요?


------------------------------------------------------------------------------------------------------------

결국 뭐냐

자신이 플레이 해 본 게임이 재미있고, 다른 사람한테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다. 그럼 우수작 통과에 투표.
자신이 플레이 해 본 게임이 재미없고, 다른 사람한테 추천해주긴 좀 그렇다. 그럼 우수작 보류에 한 표.
제 투표는 결국 이 기준입니다. 뭐 한 때 이런저런 템플릿 쓰니 어쩌니 하긴 했지만...
그래봐야 재미지상주의 신봉자인 저에겐 이거죠. 이거 두개까지는 이해가 쉽습니다만.

아마도 문제가 되는건 아래의 경우일테죠.

자신이 플레이 해 본 게임이 애매하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는 글쎄? 모르겠다. 좀 아쉽다?
근데 제작자의 발전 가능성은 보인다. 몇 개 더 만들면 꿀잼게임 만들거같다.

...그러니 통과? 라고 주는건 왠지 우습지 않나요.


------------------------------------------------------------------------------------------------------------


추가로, 우수작의 폭을 넓히고 또 그 중에서 hall of fame 같은걸 만든다면
결국 과거에 이야기가 있었던 '수작 게임 선정' 을 하느냐 마느냐와 다름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이 선정은 누가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 기준은 뭐로 할거냐 이야기도 나오겠죠.
핫이슈도 이걸로 태클 걸 수 있겠지만 오히려 핫이슈는 아방스 검색 유입 순으로 한다고 답변도 해주셨고


그리고 글쎄, 문득 든 삼천포행 생각인데 정말 아쉽다면 묻힌 게임을 발굴하는 전문 리뷰어로서 활동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고퀄리티의 수작 게임 발굴 리뷰를 전문적으로? 까진 아니겠지만 꾸준글로 퀄리티있게 리뷰글이 나오면
그 리뷰를 보는 독자층이 생길거고, 그러다보면 본인이 리뷰하는 게임은 숨겨진 맛집! 이라는게 되지 않을런지.
것보다 실황자로서 이런 소리 하고 있어도 되냐 나나 잘할것이지...현실은 우수작 신청 올라온 것들 하기도 바쁨


------------------------------------------------------------------------------------------------------------


결국
우수작이라는 것의 허들을 높이는 사람 중의 하나인 보류전사. 그런 저의 해명글이었습니다.
뭐 그런데, 그래봤자 저도 일반 그룹의 투표자 A일 뿐이란겁니다.

다만, 올라오는 우수작 신청에 있어선 반드시 그 게임을 전력으로 플레이해보고, 느낀대로 투표를 다 할 뿐이지요.


허들 높다고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말로 여기저기서
그래도 우수작 신청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당선작도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결국 변명타임이었습니다.


멘탈이 뭉개진채로 야밤에 잠이 안오니 뻘글을 쓰게 되네요, 장문의 변을 하여 죄송합니다.


Who's

profile

타이틀 '국산게임 실황자' 를 사용 중입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suzuran0

방송국 : http://afreeca.com/valkyurei

량채널 : http://youtube.com/user/valkyur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