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 Apatura ilia 리뷰!(스포, 혹평 주의)

(전에 나Vㅣ에 대해서 하나 올렸는데 링크만 달아서 삭제되었더군요. 그래서 새로 씁니다.)

어... 음...

이 게임은 말이죠, 한마디로...

끔찍해요! 엄청난 불량품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차근차근 알려드리죠.

5위.공략을 봐야 아는 구간

예를 들어 편광 안경을 얻을 당시에는 이게 당최 어디에 쓰이는 건지 잘 몰랐는데

막상 공략을 보니까 어떻게 쓰는지 알겠는데...

게임 내에선 도저히 알려주지 않더군요.

아이템 설명이 '눈부신 빛을 차단해주는 안경'이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숫자를 찾는 도구를 쓰이게 될 줄 누가 압니까?

심지어 파란색 문이 있는 방에서 초록색 버튼 문제가 있는데 그것도 편광안경을 껴서 일일이 숫자를 확인해야 됩니다!

게임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면 일일이 끼고 다녀야 한다는 소린데 얼마나 번거롭겠습니까?

이건 무슨 캐슬바니아 2에서 숨겨진 구멍 찾으려고 성수를 마구 부어대는 꼴(http://f-planet.tk/avgn/16800) 아닙니까?

그리고 엔딩 끝자락에...

분명히 말하건데, 이 문제는 정말로 공략을 안 보면 못 풉니다.

어느 방에서 "왼쪽, 오른쪽, 왼쪽... 이렇게 하면 끝이다."라고 쓰여져 있습니까? 돌다리까지 다 두들기면서 지나가야 합니까?

아니 힌트 말고 '이쪽으로 가야 한다!'라는 개연성을 줘야 하는데 여기에선 그런 게 없으니 원...

4위.가끔씩 보이는 오류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에서 철문을 열기 위해선 전기를 차단하고 열어야 합니다.

근데 쇠막대를 착용하지 않는 이상 계속 감전됩니다.

오히려 쇠막대를 착용하면 더 감전되지 않나요?

아니 그보다 전기 차단은 했는데 아직도 전기가 흐르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3위.無 엔딩 크레딧

내가 밤까지 새게 된 이유 첫번째

인터넷에서 나돌아다니는 진엔딩이라고 하는 건 별로 진엔딩답지 않게 뭔가 찝찝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진짜 진엔딩을 찾으려고 이틀이나 밤까지 새면서 연구했습니다.

마침내 박철이 주는 종이를 받고 암호까지 풀고 있었는데...(결과는 밑에 있음)

결국 못 풀어서 이 툴(https://www.google.co.kr/webhp?sourceid=chrome-instant&ion=1&espv=2&ie=UTF-8#newwindow=1&q=rgssad%20-%20rgss2a%20-%20rgss3a%20decrypter)로 풀어서 봤는데...

...네 제가 아는 진엔딩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진엔딩이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을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아, 그래! 엔딩 크레딧이 없었구나!"라는 걸 깨달았지요.

네, 다시 말하자면, 이건 미완성작이라는 겁니다.

다들 알피지 게임 하나 만들면 맨 끝에 엔딩 크레딧을 넣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게임은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만들다 만 게임을 배포한 거에요.

이건 절대 완성작이 아닙니다.

2위.암걸리는 스태미나

이 게임에서 가장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 또한 가장 짜증나는 요소 중 하나

블랙 라보(http://karaha.tistory.com/2)라는 게임을 아십니까? 그 게임에서는 스태미나 대신 스테이터스라는 게 있는데

이게 계속 뛰다 보면 스테이터스가 다는 방식입니다.

허나 맵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NAVI처럼 그렇게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NAVI는 말이죠, 스태미나 다는 속도가 LTE급입니다.

블랙라보처럼 달리기가 빠르면 좋았을텐데 오히려 더 느립니다.

물론 사람이야 달리면서 체력도 다는 건 정상이겠지만 그렇다고 온 방을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저질 체력은 아니라구요!

(뭐 온 세상 다 뒤져보면 한 천 명 정도는 있겠지만...)

제발 게임이 업댓이 된다면 가장 먼저 손보셔야 할 시스템이 이거...

그리고 가장 빡친 1위...

1위.쓸모 없는 아이템 및 잉여방

내가 밤까지 새게 된 이유 두번째

(빨간 게 문제의 아이템)

자 여기서 말이죠. 학생회장 배지와 이상한 팔찌는 별로 쓸 가치도 없는 것들인데 왜 아이템창에 있는지 모르겠고,

가장 궁금한 게 있는데

연필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겁니까?

엔딩 끝까지에도 어디 하나 써본 적이 없어요! 그냥 잉여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박철이 준 종이...

이 방에 쓰는 걸로 확인은 했는데...

중요한 것은 종이에 쓰여진 암호로 풀었는데도 버튼만 누르면 말짱 리셋!

어쩌자는 겁니까?  더미 데이터를 그대로 게임에 표시하면 어쩌자는 거에요?

끝으로

솔직히 처음 이 게임을 할 때 저는 이 게임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었어요.

브금은 그쪽 팀의 직업답게 엄청 빵빵하지, 퍼즐은 꽤나 참신하지... 입이 떡 벌어지도록 이 게임에 빠졌죠.

근데 진엔딩을 보고 나서... 진짜 진엔딩을 찾으려고 이틀씩이나 허비한 게 아쉬웠고 분노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쓰레기라는 게 아니에요. 단지 이 단점들 때문에 아쉽다는 겁니다.

정말 제작자들이 이 글을 보시고 게임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 깨닫고 게임 좀 고쳐주셨으면 하네요.

리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